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내용은 시장에서 겪는 일들을 아주 세밀한 동선으로 잘 짜놓은 연극이었어요 언제나 그렇듯 연극의 새로운 시도는 항상 보는 이를 즐겁게 해주고 저의 생각의 한계를 잊게 해주죠 이번 "닭집에 갔었다"도 어떤 면에선 정말 신선했어요 시간되면 불꺼지고, 그후 연극시작되고.. 연극 끝나면 커튼콜에 박수치다 불켜지면 나오는.. 마치 법전으로 정해놓은듯한 이 규칙을 무너뜨린 이 작품의 시작과 끝은 정말 확실히 대단했죠!! 재래시장 속에서 각각의 사람들이 겪는 하루하루를 아주 짜임새있는 이야기로 잘 맞춰논 작품이었어요 하지만 보고 나오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요 대체 내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뭘까? 이 연극이 품고 있는 이야기는 뭘까? 다른 극과 달리 주제의식이 뚜렷하지 않아서 그게 조금 아쉬웠지만 극의 전개와 짜임새, 그리고 새로운 발상들에 손바닥이 벌게질때까지 박수치다가 나왔어요 ㅎㅎ 보는 내내 졸리거나, 머리 아플정도로 심각한 연극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꼽이 빠질정도로 웃긴 코믹극도 아니지만 보는 내내 즐거움은 가득하실거에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