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순환의 네 박자
생장염장 (生長斂藏) : birth growth harvest rest
옥편을 찾아보면 생장염장의 뜻이 이렇게 나와 있다.
탄생(탄生) - 태어나다, 낳다
성장(성長) - 성장하다, 늘이다
수렴(收斂) - 거두다, 거두어들이다, 넣다
폐장(폐藏) - 저장하다, 감추다, 간직하다, 품다
봄에는 생(生)하고 즉 낳고, 여름은 장(長) 즉 낳은 것을 키우는 과정이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염(斂), 수렴하고 통일을 해서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겨울은 장(藏), 쉴 장(藏)자로 휴식을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전반부의 낳고 기르는 생장의 과정은 바로 가을에 수렴을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우주는 낳고 기르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가을이 되면 반드시 추수를 한다. 우주의 변화 목적이 바로 가을에 가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하루의 사시 변화
인간의 하루하루가 어두운 밤인데, 사람들은 앞으로 나간다. 믿음이 있기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걸 깨달았음을 아는 것이다. 인생의 매순간이 믿음의 행위임을 아는 것이다.
사시로 순환하는 이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하루의 변화이다. 하루하루의 음양변화는 아침, 점심, 저녁, 밤 이렇게 네마디로 변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지구는 자전을 함으로써 아침(木), 점심(火), 저녁(金), 밤(水)이라는 4가지의 시간대를 창조한다.
아침에는 생(生)하는 기운을 느끼고,
점심때는 햇빛 아래에 있으면 확 분열하여 뻗는 장(長)의 기운을 느끼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차분해지는 염(斂)의 기운을 느끼게 된다. 밤에는 우리 모두 잠을 자는 장(藏)기운을 느낀다.
만일 잠을 안 자고 밤샘하면 다음날 생체리듬이 망가진다. 이때는 휴식을 해야 되는데 내가 그 섭리에서 어긋났기 때문에 그 다음 아침이 엉망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이치가 지구의 1년의 변화로 확대되면 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되는 것이다. 바로 이 사시의 순환이 자연섭리의 표상이다.
또한 지구가 태양을 완전히 한바퀴 순환(공전)하면 더 큰 시간의 주기 봄(木), 여름(火), 가을(金), 겨울(水)이라는 사계절의 변화를 빚어낸다.
봄에는 만물이 생(生)하는 기운으로 일제히 싹을 틔어 올라오며. 여름에는 장(長)하는 기운으로 가지와 잎파리가 무성하게 크며, 가을에는 염(斂)하는 기운으로 열매를 맺으며, 겨울에는 장(藏)하는 기운으로 기운이 뿌리에 머문채 휴식을 취하게 된다.
옛날에 서양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봄이라는 것은 spring이라해서 용수철 튀듯이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여름은 summer라 해서 sun이 어원으로 불이라는 뜻에서 나왔다
가을이라는 것은 fall, to return 돌아온다해서 가을의 뜻이고
겨울은 winter 라 해서 어원이 water 물에서 나온다고했다.
보다 큰 시간단위인 1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뉘지만, 크게 보면 성장·분열하는 봄·여름 양의 시간대와 성장을 멈추고 수렴·퇴장하는 가을,겨울의 음의 시간대로 구분된다.
추운 겨울에 나무의 생명은 뿌리에 있다. 겨울에 나뭇가지가 쉽게 부러지는 이유가 생명이 없거나 뿌리에 있기 때문이다. 식물의 뿌리나 씨앗은 수()水에 해당이 된다.
이제 봄이 되면 대지의 만유는 기지개를 펴고 세상으로 움을 트고 나오게 된다. 나무의 생명이 이제 줄기로 가지로 쭉쭉 뻗어가기 시작한다.
봄은 이렇게 목(木)기운에 해당이 되고 만물을 오직 살리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므로 춘생추살(春生秋殺) 중에서 춘생(春生) 봄은 살리는 기운이라고 한다. 거대한 바위틈에도 고귀한 생명을 그 바위기운을 밀치고 세상에 나오는 그 기운이 목기운이다.
봄은 만물의 종자와 인간종자가 보이는 때. (봄의 어원은 보다에서 왔다고 함)
여름은 태양이 작열하여 모두가 나무 그늘을 찾아서 더위를 식히고 . 겨울의 앙상한 가지는 더 이상 볼 수가 없고 나뭇잎이 온 대지를 덮어버린다. 이것을 불기운, 즉 화(火)기운이다.
가을은 사방으로 흩어지는 기운이, 분열과 발달의 극을 이루게 되면 이제 서늘한 기운이 들어오게 되는 것. 뿌리에서 올라왔던 水기운이 이제는 도리어 뿌리 쪽을 향하여 리턴. 이것을 원시반본. 근원 原(원), 비로소 始, 돌이킬 返, 근본 本 "처음 시작의 근본으로 되돌아간다."는 뜻. 성경에서 회개하라는 뜻이 영어로 return으로 표현되고, 생명의 안식처인 하느님에게 돌아오라는 뜻이다. 가을은 참으로 많은 의미가 있다. 가을 흰서리는 알맹이만 남기고 온 대지를 죽음으로 만들어 버린다.이른바 추풍낙옆의 계절, 춘생추살이라고 했다.
그중에 가을은 추살(秋殺), 바로 가을은 살기를 가지고 심평을 하게 되는 것. 또한 봄, 여름의 과정은 오직 가을에 열매맺기 위해 존재한다. 다시 말하면 봄, 여름을 거쳐서 가을에 열매를 맺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우주의 가을에 내가 인간 열매가 되지 못하면 추풍낙엽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제 겨울이 되면 만물의 생명은 다시 본처로 돌아와서 휴식. 바로 뿌리와 씨앗은 수에 해당이 된다..
겨울잠 자는 동물
겨울잠의 유형은 대개 곰형, 개구리형으로 나눈다. 곰처럼 항온동물이면서 겨울잠을 자는 동물에는 박쥐·고슴도치, 다람쥐, 날다람쥐, 너구리, 오소리 등이 있다.
개구리, 뱀, 도마뱀, 거북 등의 양서류나 파충류, 미꾸라지, 잉어, 붕어 등의 어류는 체온이 주위의 온도에 따라 변하는 변온동물이다. 변온동물은 에너지 절약 차원이 아니라 추운 겨울에 체온이 0℃ 이하로 내려갈 경우 활동이 힘들어서 겨울잠을 자는 것이다. 이들은 겨울 동안 얼지 않을 곳을 찾아 몸을 웅크린 채 인내하며 봄을 기다린다. 변온동물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 될 때까지 죽은 듯이 완벽한 형태로 겨울잠에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