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전투> 원신연 감독, 역사, 한국, 135분, 2019년
영화의 대부분은 처절한 유인작전의 과정을 담고 있다.
독립군의 자기희생이 봉오동을 향한 당시의 지형을 생생한 느낌으로 전달하기 위해
공간감을 극대화하여 촬용하였다.
독립을 위해 얼마나 처절하고 절절한 희생이 있었는지,
그것만으로도 영화의 주제는 이미 충분히 전달되었다.
마지막 포위공격에 다른 승리를 통해 카타르시스는 전달된다.
그리고 그 유명한 홍범도 장군.
이 영화 개봉당시 영화가 흥행하는 것을 조직적으로 음해하는 극우친일파 보수주의자들의 공작이 있었다.
개봉과 동시에 촬영지 동강 할미꽃 자생지 생태파괴를 기사로 싣고,
평점 테러를 동원해서 영화 '봉오동전투'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켰다.
봉오동전투를 보는 것만으로도 역사교육이 되기 때문이다.
심판받지 않는 역사의 결과물이 이렇게 막강한 기득권층으로 군림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라도<봉오동전투>는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고.
이후 <청산리전투>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민족주의자는 아니지만 토착인들의 저항권은 그 자체로 어떤 명분보다 우선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그릇된 역사관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을 알아야 한다.
= 시놉시스 =
임무는 단 하나! 달리고 달려, 일본군을 죽음의 골짜기로 유인하라!
1919년 3.1운동 이후 봉오동 일대에서 독립군의 무장항쟁이 활발해진다.
일본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 작전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불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봉오동 지형을 활용하기로 한다.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유해진)과 발 빠른 독립군 분대장 장하(류준열)
그리고 해철의 오른팔이자 날쌘 저격수 병구(조우진)는
빗발치는 총탄과 포위망을 뚫고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한다.
계곡과 능선을 넘나들며 귀신같은 움직임과 예측할 수 없는 지략을 펼치는 독립군의 활약에
일본군은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
봉오동 죽음의 골짜기에 묻혔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