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산 중턱에서 피어오르는 구름..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도로가 한산하다.
주말에 예고되어 있는 비.. 그로인해 조금은 운치있는 숲을 향해 달려간다.
숲 한가운데로 향하는 길..
라이더 분들과 마주친다. 좁은 길인만큼 그 분들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다시금 유리창을 톡톡 두드리는 작은 손길이 내린다..
산 중턱의 길은..이렇듯 조용히 빗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퉁퉁 튀는 바퀴.. 흔들리는 차체.. 묘하게 찍힌 사진..
지나가며 찍다보니 제대로 보질 못했다. 후두둑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진탕이 된 땅에 발을 딛고.. 그렇게 담았어야 했는데..
그저 창문 쭉 내리고 지나가며 찍은 결과물을 보니.. 애초에 그렇게 하지 않았음이 후회가 된다.
물이 많이 불었다.
그렇게 달려 만난 빈터..
이 곳에 주인 없는 3개의 텐트가 쳐져 있다.
내리는 빗 속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온 이들은 또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해야 한다.
물길따라 우리도 아래로 아래로 이동해본다.
잠시 온 몸을 펴기 위해 멈춘 길..
바퀴자국따라 빗물이 고이고 있다.
이제 야영할 곳이 가까워진다.
하늘로 높이 솟은 나무들이 길 문을 열어주는 이 곳..
초록빛과 연두빛이 어우러진 숲 한가운데 도착..
토요일 낮.. 전날 야영을 하신 분들이 보인다.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
아빠와 함께 하루 머물다 갈 곳을 찬찬히 살펴본다.
무른 땅 위를 힘차게 구른다.
숲으로 창을 내었다.
비가 내려 썬쉐이드를 ㄱ자 형태로 설치..
곰세마리의 그릇 같다.. ㅎㅎ
오랫만의 가족캠이니 최소한으로 펼쳐놓고 점심을 준비한다.
비오는 날 먹는 떡만두국..
따끈따끈.. 한 여름.. 따스한 국물이 좋은 날..
시장했던 터라 뜨거운 국물도 술술 넘어간다.
반짝반짝한 벌레..
컵 주위를 쉬지않고 반복해서 돌고 있다. 길을 잃어버린 듯..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그저 빙빙빙..
빨간 자두와 핑크 J1.. 예쁜 색감..
난 식후 커피~
숲의 생명력..
잠시 그쳐준 비.. 바람 불때마다 흔들리는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물방울..
3년 넘게 쓰고 있지만 아직 튼튼한 코베아 물통..
이것 하나 가득 채우면 1박 2일은 끄덕 없다.
어두워지기 전에.. 계곡의 흐름을 느끼기 위해 발을 내밀었다.
시원함 보다는.. 차가움..
스쳐 지나가는 물은 발가락 사이를 얼얼하게 만든다.
휴식..
어닝과 차체 사이의 공간으로 들이치는 빗물을 막아주는 싱글 쉐이드..
어닝 가운데에 스트링을 지나게 하여 전등을 매달았다.
추워하는 잼군을 위해 다락방을 펼쳤다.
나무 사이의 디캠 루프탑..
숲 한가운데에 펼쳐진 편안함..
건너편 오솔길로 산책을 나선다.
긴 옷으로 갈아 입은 잼군은 아빠 등에 찰싹 붙어 있다.. ^^
어느새 저 길 끝까지 다녀온 부자..
저 끝은 또다른 계곡..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첨벙첨벙 물 놀이는 못했지만..
참방참방 발 담그어 걸어 다녔다.
고슬고슬한 밥 지어..
맛있게 즐기는 저녁..
별 반찬 없어도 그저 야외에서 먹는 밥은 꿀 맛.. ^^
이번 캠핑은 릴렉스...
조용히 들어보는 숲의 이야기..
랜턴의 온기로 숲의 냉기를 밀어낸다.
따스하다..
숲의 밤은 일찍 찾아든다.
칠흑같은 어둠과 점점 거세게 들이치는 비를 피해 루프탑으로 올라간다.
빠르게 흘러내리는 계곡물 소리와 루프탑을 쉼 없이 내리치는 빗속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전날 타프스크린의 주인께서는 내리는 비로 인해 외형은 철수치 못하고 떠나셨다.
필요하면 사용하라는 말씀과 함께..
밤새 계곡 물이 불어나 혹시나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
밤새 내리치는 비로부터 편안한 잠을 제공한 루프탑..
간간히 내리는 비는 맞아 보았지만.. 이렇게 집중 폭우는 처음 맞는 울 집 루프탑..
빗물이 침범해 온 자리를 서둘러 정리하고 아침을 시작한다.
지난밤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어야 했는데..
이미 물에 빠진 생쥐마냥 불쌍한 모습을 하고 있는 RC.. 아.. 조종기.. ㅠㅠ
아침을 여는 커피..
빗방울이 점점 거세진다..
비오는 날 철수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비가 오기에 더 빠르게 정리한다.
잼군도 이제 자신의 잠자리는 말끔하게 정리하고 내려온다.
머물다 간 자리 아니 다녀간 듯 치우고 오늘도 숲에 감사한다.
질퍽한 땅..
사진기 들고 있는 나는 비를 온 몸으로 맞이했다.
山 中..
雨 中...
급격히 불어난 계곡 물을 헤치고 무사히 집으로 귀환..
오랫만의 우중캠핑..
조금 지칠지 몰라도
언제 우리가 힘들다고 내려 놓았던가..
언제 우리가 비 온다고 고개를 저었던가..
이것이 바로 우중 캠핑의 묘미..
비 내리는 숲의 향기..
비를 품은 숲의 색..
그저 좋은 숲...
와우.....역시 라즈베리님의 후기는...........................쵝오!!!
아공..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두 길 막히지전에 가보구시픈데 길을 모르네요 이번주가보게 인폼좀해주세요^^
블로그에 남겨주신 글 봤습니다.. ^^
이런곳 어케알고 가시나요 알려 주시면 안되나요 이번휴가 북적이는 인파에 시달리기 싫어서 열심히 찾고 있는데 아무리 검색하거나 물어보아도 알수가없네요 사람다녀간 표시안네게 살포시 쉬었다 올께요 알려주심 안될까요 쪽지라도 부탁드려요..
4륜이상만 진입가능해요.. 순정상태로 갔다가는 하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
겔로퍼31at인데요 가능하겠네요 ㅎㅎ 부탁드려요
숲의 내음 맘껏 들이키고 오세요.. ^^
넘넘고맙습니다 즐캠하세요
카~~~정말 우중캠 멋지게하셨네요 ,부럽네요..
비오는 날의 캠핑.. 늘 재미있어요.. ㅎㅎ
우중캠핑 좋아요
디캠과 함께하는 캠핑이여서 더 즐겁습니다.. ^^
폐쇄 전에 한번 가볼수 있게 위치 공유 부탁 드려도 될까요?
순정상태의 차로는 진입하심 차체에 무리가 갈 수도 있구요~ 4륜으로 진입하셔야 해요~
이젠 너무 많이 알려졌네요....폐쇄예정이라니...아쉽군요...
네.. 자연의 상태 그대로 깨끗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일부 그러지 못함이 있어 아쉽습니다..
옆쪽에 하나 더 찾아 놨어요....거기도 막힐란가는 모르겠지만요....
전 아직 우중 캠핑 꿈도 못 꾸지만 라즈베리님
후기를 보니 용기가 조금 생기네요....
비가 오는 숲속에 오두막집....
생각만 해도 푸근해 지네요....
우중캠핑.. 한번 해보심 또 하고 싶으실꺼예요.. ^^
비오는 숲 속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
힐링이 필요한데 쩝~
쉼표 하나 찍고 왔습니다.. ^^
저의 로망을 다가지고계시네요
감사합니다.. ^^
인폼 댓글이마나서 부담되시겠어요^^
그럼........나중에기회되면 같이가자하세요^^^
....저도기회되면....^^
네.. ^^ 기회되면 함 같이 가세요~ ㅎㅎ
비가 내리는 숲
조용한 곳에서.. 너무 낭만적이에요~
이번주는 맑다고 하네요.. ^^ 여행 계획 있으심 즐겁게 다녀오세요~
비가와도 다녀오셨구나.. 갠적으로 저런 침엽수림 무지 좋아해요. 그래도 비오는날의 오지는 혼자다니실때는 항상 조심하세요..^^ 후기 잘 봤습니다..
네.. ^^ 늘 조심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
후기를 보는것만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GOOD.......^^
언제고 한번 번캠하실때 참석하려고 하는데 일정이 맞질 않네요.. ^^
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