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전에도 올린 적이 있는 것 같은디...
발효는 기본적으루 소금이나 설탕으로 합니다.
이유는?
나도 몰라!
미생물 종류가 하도 많아서 인간이 아는 것은 아주 쬐금 밖에 안돼요.
아무튼 미생물이 지가 묵꼬 살라꼬 유기물을 분해하는데, 그러면 우리의 장에서 영양분 흡수가 쉽게 되겠지요? 근데 어떤 균은 독소를 내고 뱃속에 들어가 난리를 치나 봅니다. 이런 것은 발효되었다고 안하고 썩었다고 하더군요... 혐기성, 호기성 어쩌구 저쩌구.. 그런 구분은 생물학자한테나 유용하지 우리에게는 별 상관없는 소리고요...
소금으루 하는 것은 우리가 아는 김치나 짠지 종류입니다. 설탕으로 하는 것은 효소라 카던데 독초를 제외한 거의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김치도 사실 마찬가지임. 그래도 그 중에 우리 몸에 좋은 약초나 맛과 향이 특별히 좋은 것을 주로 하지요. 김치의 경우 씹히는 맛도 중요합니다만.
본론으로 들어가서...
효소는 생장력이 강한 놈을 합니다.
이유는?
자꾸 묻지마!
그래서 과일의 경우 푸른 놈을, 꽃은 봉오리를, 잎은 새잎을 합니다.
생장력 강한 놈이라카믄 첫째, 죽순! 잘 보면 자라는게 보일 정도... 그리고 칡대가리!
식물사전 같은 거이 보믄, 밀원식물이라하는 놈의 꽃, 그리고 옛날 나물로 해먹는 것이 가능한 놈이 있는데, 다 효소 담그시믄 됩니다.
담그는 방법 - 무게를 기준으루 황설탕과 재료를 1:1로 섞는다. 보통 한판 깔고 그 위에 설탕 깔고하는 식으로 하는데, - 전문용어로 '켜켜이 쌓는다'라고 표현함 - 손으로 팍팍 섞어주면 더 좋다.
보관용기 - 우리나라 전통독... 뽕실아씨가 환장하시는.... 그기 최고여! +_+ 하지만 유리용기도 괜찮고요. 이가 없으믄 잇몸으루 씹는다고 비닐봉지를 다라이에 넣고 하는 방법도 있어여...
보관장소 - 서늘한 곳. 통풍이 잘되면 더 좋고... 중요한 것은 약간 낮은 온도에 온도변화가 심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간장 된장과는 달리 햇빛이 비치는 곳에 놔두믄 안됨!
뚜껑으로 밀봉하고 - 저는 고무줄과 비닐을 사용함. 뚜껑없는 단지를 여기저기서 얻는 바람에.. ㅡㅜ - 놔두는데요, 그 다음날 다시 들여다보고 설탕이 더 필요한지 봐야 합니다. 윗부분에 설탕이 안보이고 재료만 보이믄 더 부어야 함. 설탕이 모자라면 식초가 되거나 곰팡이가 슬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보고... 그리고 좀 더 있다가 재료를 꺼내고 효소액만 보관해야 합니다. 안그라믄 맛이 떨어집니다.
이 부분에서, 강뚜기님, 그기 바로 건더기여~~ 건더기를 파는기 아이고, 효소액만 보관하기 위해 건져내는거임.
건더기를 건져내는 시기는 재료마다 다 달라요. 사실 설탕의 양도 조금씩 달라요. 이건 눈으로 보고 맛을 본 후 판단해야 합니다.
이제 죽순...
죽순을 세로로 잘라서 껍데기는 버리고.. (물론 어디까지 껍데기고 어디부터 알맹인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셔야 함..) 아까맹쿠로 황설탕과 섞는데요... 죽순은 물이 엄청나게 나와요. 그래서 그 다음날 보면 설탕은 어디로 간 흔적이 없고 분명 한 독 가득 했는데, 반으로 줄어 있습니다. 과감하게 독 맡바닥까지 손을 찔러 넣습니다. 설탕이 밑바닥에 많이 가라앉아 있으면 휘저어주고요, 없으면 설탕을 더 부어 줍니다. 죽순 건더기는 보름에서 길어야 한달 뒤에 꺼내주면 됩니다.
이것과 반대로 물이 엄청 안나오는 놈이 솔입니다. 솔 꽃대에 송화가 맺혔을 때 꽃대 채로 따면 그래도 좀 나옵니다. 송화가루가 터지기 전에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럽을 만들어서 부어주면 더 잘나옵니다. 최소 3개월 이후에나 건더기를 건져냅니다.
음.. 그 외의 사항은 질문해주시고요...
올해 저희집에서 최고로 잘 된 놈은 오디와 앵두를 섞은 만든 효소입니다... 그 색깔과 그 맛...! 어떤 감미료로도 이 맛은 못낼 겁니다. 이 맛을 못본 아이들은 불행합니다... 양이 적어서 오셔도 안줄꺼이니 문의하지 마십시오. ㅋㅋㅋ (퍽__)
1년 이상된 효소에는 설탕독이 없어서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머더라? 하여튼 뭐라카는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답니다. (누가 여러 단골들을 생체실험하고 저한테 알려준건데요, 그 분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음...) 그리고 설탕 대신 음식 맛을 내는 조미료로 사용하면 끝내줍니다. 단, 어떤 효소가 어떤 음식에 맞는지는 각자 해보시믄서 판단해야 합니다. 저희집은 현재 된장, 김치부터 온갖 토종 내지 자연음식으로 5년째 공력 쌓는 중...
첫댓글 음!~~약산님 긍께 뭐가 되엇든지 설탕만 1:1 기본인데 봐가면서 더 넣거나 하면 되는디, 글면 건더기는 버리는 거유?? 아까버라!~~ 글고, 거기서 나온것인지 화학작용이 일어났는지 발효가 되엇는지 모르지만 그거이 효소라 그런말 인감여!~ 거참 신기하네유!
건디기는 물에 울궈서 그 물을 작물에게 영양제로 주고 남은 거디기도 최고의 퇴비재료가 됩니다. ^^*
글구... 어떤 것은 술을 담고, 매실은 고추장에 버무리믄 아들 최고 간식 내지 반찬거리가 됨돠. 울집 아이들은 이거 해주믄 과자 안 사먹음... 사실은 발효메카니즘은 상당히 알려져 있습니다. 뭐, 여기서야 그런거 이야그할 필요 없응께... ^^
일단 이방에 옮겨놓고서리...^^* 이기 아무나 되는것은 아니고 몇년 공력이 쌓여야 되는 것이지만 요즘은 대중화가 많이 되어서 일반 가정에서도 매실효소 담그는 집이 상당히 늘어났더구만요.
매실은 담근지 20년이나 되엇는디 그게 효소 엿나보네!~~아이런 마이 실수!~ㅋ
이때까지 매실엑기스로 알고 계셨죠? ㅋㅋㅋ
약산님 귀신이네!~~글고, 우리끼리 애기지만.....속닥속닥~~~ 매실 건데기는 20년 동안 다버렸는디 액기스만 따라서 물에 타 먹구.... 쩌아래 글터님 말씀대로라면 지는유 5년이면 5년을 건데기 그대로 두고, 액만 마시구 이걸 워째!~~
고마분데요...그런데 죽순효소를 드신 경험으로 어디에 제일 좋던가요?너무 어려분 질문인가여?
몸 어딘가가 어느 순간 죽순처럼 쑥쑥 자라지 않을랑가요...? +_+(퍽__) 음... ^^;;; 한의학도 그렇지만 민간의학도 기본적으로 기로 말합니다. 대나무는 차고 맑은 기운이 있지요. 옛책을 보면 이뇨작용(오줌을 시원하게 누는 것)을 하는 약초들이 있는데, 몸의 독기를 빼주는거죠.
효소라카믄 글터도 마구 덤벼드는데여... 쩌그 윗글에서, '1년 이상된 효소에는 설탕독이 없어서'... 이 부분은 암데나 적용하고 믿으믄 안될 거인디... 매실만 해도 6개월 이상 건데기 건지지 않고 놔두믄 흠... 독이라자녀여~ ㅎㅎ 작년 이맘때 담근 넘, 건져 놓을 데 엄씨 떠돌아서리 여태 건지지 몬한 채 올해도 또 새론넘 마구 담았는데여, 더군다나 열매 건지고 남은 건 농사자재로도 쓸모없다는 말씀(오솔길님으로부터) 들었어여. 그러니 모두 버리려는 참~ 잘 이용하믄 약~! 반대믄 독~! 다들 잘 아시는 거져...?(퍽~퍽~ 약산님, 손이 우째 이리 매버엿?)
글터누님, 건더기 건지고 1년임다. 글구 아직 안건진거 있으시믄 지금이라도 빨리 건져내세유....
재주가 많으신 분이군요. 이 몸은 봐도 실감이 잘 안나는군요.
전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없어요. 하지만 서툰대로 자꾸 하면 어찌어찌 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음 효소담그기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송순효소 담그기가 관심을 끄네요. 그걸로하면 솔향이 날려나??
거의.....얼반........쥑이삡니다....솔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