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각자의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 내가 남보다 조금이라도 낫다는 생각은 교만이다. 어쩌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건 자신의 방식을 바꾸기보다는 단지 자신의 방식을 지지해주고 이해해 주는 걸 더 원하지 않을까? 그것이 옳고 그름은 그 다음 문제인 것이다.
난 무슨 일을 할 때 먼저 계획을 세우거나 그 일에 대해서 생각 해 보는가? 누군가와 함께 일을 할 때 상대방의 생각을 파악해 보려고 하는가? 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가? 모든 일과 사건에는 반드시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냥 일어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의도'와 '의중'은 단지 바둑에만 한정되는 용어가 아닐 것이다. 일상 생활 중 어떤 순간에서도 적용이 되는 중요한 단어가 아닐까? '우연'이란 건 준비가 끝난 사람에게 오는 선물이란 말이 울림을 주었다. '우연'을 기대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놓인 일과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충실하고 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면, '우연'이란 것은 정말 선물처럼 주어지지 않을까?
내가 어려움에 처해있고 힘든 상황이라도 나만 생각하고 나 혼자 살려고 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도 배려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자는 생각으로 일과 만남에 조금 더 노력한다면, 결과 또한 그 만큼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