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이여! 선을 행하면 좋은 과보를 받고, 도를 닦으면 도를 얻으며,
사람이 죽으면 다시 태어난다는 것과, 은혜를 베풀면 복을 받는다는 것을
믿어야 하느니라.
선과 악에 따른 인과를 믿지 않고 부정 하기 때문에 복을 받지 못하거늘,
스스로가 지인 인관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옳다고 고집하면서,
앞사람은 뒷사람들이 똑같이 행하도록 가르치고 아버지는 자식에게
교훈으로 남기려 하느니라.
선을 행하지 않고 도덕을 알지 못하는 앞사람은 행동이 어리석고 정신이 어둡고
마음이 막히고 뜻이 닫혀 있기 때문에, 나고 죽는 생사의 이치와 선악의 도리를
스스로 알 수가 없느니라.
그리하여 길흉화복의 업을 다투듯이 짓고 지은대로 받는 것이니,
조금도 괴이할 것이 없느니라.
태어났으면 죽는다는 것은 불변의 도리요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니라.
어떤 부모는 자식을 잃어 통곡하고, 자식은 부모가 죽어 통곡하며, 형제와 부부들도
서로 통곡을 하지만, 죽음에는 위아래도 없고 차례도 없다는 것이
무상의 뿌리요 근분이니라.
모든 것은 빨리 흘러가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보전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 무상이
가르치고 깨우쳐 주지만, 믿지 않기 때문에 생사 속을 흘러다닐 뿐 멈출 줄을 모르니라.
이와 같은 사람은 어리석고 어두워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고, 경전의 가르침을
믿지 않느니라. 멀리 내다보는 지혜가 없어 눈앞의 쾌락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애욕에 미혹 되어 도와 덕을 깨닫지 못하고 분노 속으로
빠져 들거나 굶주린 이리와 같이 재물과 색을 탐하느니라.
이로 인해 도를 얻지 못하여 다시 삼악도의 괴로움에 빠지는 생사윤회를 되풀이하게 되나니,
참으로 대통하고 가련하기 그지 없느니라.
하늘과 땅 사이에는 인과라는 자연의 도리가 있나니, 비록 선과 악을 행하였을 때 즉시
그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선과 악의 과보븐 반드시 받고야 마느니라.
ㅡ무량수경 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