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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의 작품세계...겸손과 장인정신 원의 완전함과 영원성& 순환의 구조에 대한 깊은 명상 |
[미술여행=윤경옥 기자]갤러리위(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호수로52번길 25-17)가 감각적이고 섬세한 미감, 탁월한 재료적 기교를 통해 자개와 크리스털의 회화적 표현 가능성을 넓혀온 정현숙 작가의 초대전: 'Infinity illusion'를 개최한다.
오는 10월 19일(SAT)부터 12월 7일(SAT)까지 열리는 정현숙 초대전: "Infinity illusion"전시에서는 무한에 가까워지는 정현숙 작가의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위, 정현숙 초대전: "Infinity illusion"
●정현숙의 작품세계...겸손과 장인정신
정현숙 작가
경상남도 진주시가 고향인 정현숙(鄭賢淑, Jeong Hyun Sook, 1956년 1월 17일~ )은 ‘비포 앤드 에프터(Before and after)’연작을 통해 ‘역사에 빛을 더하다’라는 작품세계를 지향하는 자개·크리스털 미니멀 컬러 아티스트이다.
여고시절 미술반 활동을 하며 이춘기(1933~2003)전주대 회화과 교수와, 신석필(1938~2012)강원대 조각과 교수에게 그림을 배우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1974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에 입학하여 이준(1919~2021,회화), 한진수(1927~,회화), 조병덕(1916~2002,회화), 권옥연(1923~2011,회화), 김윤수(1936~2018,서양미술사)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정현숙은 198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 대학원에 유학 했다. 정현숙은 후학들을 가르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섰다. 대원중학교 미술교사(1978~79)와 대진대학교 미술학부(1992~2021)교수, 예술대학장으로 후진양성에 매진했다. 현재 대진대학교 예술대학 명예교수이다.
사진: 정현숙, Before and After, 130x130cm,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4
정현숙의 초기작업은 서정적인 추상의 풍경화를 보듯이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이 중심을 이룬다. 작가로서 정현숙은 초기에 어떤 회화적 이념성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작가는 이전의 자유스런 선과 색채 중심에서 서서히 벗어나 화면의 우연적인 효과를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사진: 정현숙, Before and After, 90x90cm,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4
원(圓)의 형태는 유지하며 자개를 오브제로 도입하여 작업의 재료를 좀 더 직접적인 동양성에 몰입한다. 전통적 공예재료로 사용되어 왔지만 현대에 와서 용도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나전칠기 중 자개를 평면회화에 도입하여 전통재료의 재해석을 추구하고 있다. 기존 작업해오던 원과 함께 옵티컬(optical)한 추상형태로 시작하여 자개와 크리스털 재료에서 나오는 빛과 장식성으로 현대적 조형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작업과정에서의 반복성은 인내를 수반하여 수행과도 같으며 겸손한 자세의 장인정신을 보여준다. 작가에게 자개는 작품세계를 새롭고 풍요롭게 표현하게 만들어주는 재료다. 우리 전통미술의 소재였던 자개를 단순히 장식적 매체로 보지 않고 화면을 구성하는 오브제나 재료로 보고 재해석하여 동시대적인 표현으로 이끌어낸 것은 작가 개인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우리 미술계의 큰 성과다.
사진: 정현숙, Before and After, 100x100cm, Oil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4
●원의 완전함과 영원성& 순환의 구조에 대한 깊은 명상
정현숙 작가는 기하학적 추상의 세계를 30여년간 탐구해 왔다. 원과 사각을 다양하게 실험하고, 후퇴와 팽창의 시각적 환영을 시도했다. 원의 완전함과 영원성, 순환의 구조에 대한 깊은 명상은 시대를 초월한 격조의 백자 달항아리로 변모했다.
사진: 정현숙, Before and After, 90x90cm,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4
빛을 품은 자개와 크리스털 조각을 교차해 만든 삼각, 사각, 오각의 구조들이 끊임없이 연결되어 퍼져나간다. 그물망으로도 보이는 이 형상은 달항아리 안에서는 시간과 깊이를 담은 빙열이 되고, 밖에서는 유기적 형태와 비구상적 요소의 얽힘으로 감정적 질서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전달한다. 이 추상의 흐름은 고유한 리듬을 만들어내고, 관객을 이끌어 감정의 심연으로 깊이 들어가게 하며, 각자의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연다.
사진: 정현숙, Before and After, 60x60cm, Acrylic, Mother of Pearl, crystal on Canvas, 2024
추상 흐름을 형성하는 기초는 고된 작업이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은 자개와 크리스털의 작은 조각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질서를 창출하고, 각기 다른 형태와 색채의 패턴, 빛의 발산을 만들어낸다. 반복의 단순한 행위는 창조적 탐구로 변모하여 깊은 사유의 여정이 된다.
정현숙, Before and After, 100x100cm, Oil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4
<작가노트>
정현숙 작가
아주 작은 격자로 이루어진 다양한 크기와 칼라의 자개로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을 만들어 화면 전체를 채우고 크기를 조절해나가는 작업을 통해 그물망들이 화면에서 특정 흐름을 만들어 미니멀 하면서도 자개와 크리스털의 빛에 의해 장식적 화면을 만든다. 또한 0.8mm의 가는 자개를 수놓듯 달항아리의 형상위에 얹어나가기도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여주는 것이 예술이라고 한다면 전통자개를 새로운 조형과 방법론으로 재발견해 나가고 있는 과정 속에 있으며 보여 주고자하는 시간의 영원성, 반복성, 연속성을 두보의 시 한 구절을 되새긴다.
“달은 옛달이로되 사람은 옛사람이 아니로다.” 신사임당의 초충도에 나오는 나비들은 아직 우리 주위를 맴돌며 살고 있고 그 때 비추고 있던 그 달은 오늘밤에 역사에 빛을 더하고자 한다. -정현숙
한편 이번 초대전에서는 조금 더 무한에 가까워지는 신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 항아리나 나비와 같은 구상적 요소들을 배제하고, 공간의 형태와 관계만을 통한 시각적 조화를 창출한다. 그 자체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구조들은 감정적 여백의 공간이 되어 복잡함 속 간결함의 독특한 예술적 아름다움을 전한다. 정현숙 작가의 예술 세계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의 시간이 될 것이다.
사진: 정현숙, Before and After, 45.5x45.5cm, Oil and Mother of Pearl on Canvas, 2024
정현숙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펜실베이니아대학원 석사를 졸업했고, 대진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서울, 도쿄, 오사카, 뉴욕, 시애틀, 베를린, 칼슈르에, 뉴델리 등에서 27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사진: 갤러리위 정현숙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전시작품 모습
●갤러리위, 정현숙 초대전: "Infinity illusion"전시안내
전시명: 정현숙 초대전: "Infinity illusion"
전시기간: 2024년 10월 19일(SAT)부터 12월 7일(SAT)까지
전시작가: 정현숙
전시장소: 갤러리위(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호수로52번길 25-17)
OPENING HOURS: TUE-SAT 10AM-6:30PM/ DAY OFF: SUN-MON, Public Holiday
전시문의: 갤러리위(031.266.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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