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가보고 싶던 곳이었습니다. 젊은 블친이 추천해 준 곳. 스시來, 인터넷에 찾아보니 그 명성,자자합니다.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거 없다는데... 반신반의 저도 그 대열에 동참해 보았습니다.
미리 예약을 할까하고 전화를 했더니 예약은 안된다는군요. 브레이크 타임( 오후 4시까지) 이후에 오는 순서대로 기다려야 한답니다. 뭔가 불길한 예감이...
저는 아무리 맛있어도 밥 한끼 먹으면서 기다리면서까지 먹어야하는가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회의적이기 때문에 자칫, 시간대가 안맞으면 헛걸음 할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4시 40분쯤 스시래에 도착합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없네요. 천.만.다.행.
가게 안으로 들어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실내가 너무 좁아서 였죠. 좁은 실내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문을 합니다. 사시미정식 일반. 정식은 2인이상 주문이 가능하네요.
꼭 일본 어느 음식점에 와서 앉아 있는 분위기? 앞에서 사시미 뜨시는 주방장? 한국 분이시더군요. ㅋㅋ
사이드 메뉴가 세팅이 됩니다. 얼마전 제주 쌍둥이 회집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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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인인 사시미가 나옵니다. 부산이 고향인 친구와 내가 서울 회집에서 제일 맘에 안드는 한가지, 회가 종이장 같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두툼 합니다. 초밥도 신선하고... 이슬이 빠질 수 없겠죠.
20도가 살짝 넘는 레드밖에 없답니다. 그래도 회에는 소주가 제격인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지라...
배추피클이라고 해야 맞을까? 백김치하고 해야 맞을까? 거기에 싸먹는 회 맛이 또 일품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리필이 되기도 했고...
역시 소주 안주에는 회 만한 것이 없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오랜만에 친구와 못다한 이야기도 하고, 맛난 회도 먹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는데...
한번에 음식이 모두 차려진다는 단점이 있습디다. 식사로 우동과 메밀을 시켰는데... 회를 다 먹고 나오면 우동은 따뜻하게 모밀은 시원하게 먹을 수 있을텐데... 한꺼번에 다 나와서 회를 다 먹고 먹으면 면도 불을 것이고, 맛도 덜 할 거 같았습니다.
이곳에 회를 먹으러 갈때는 제주의 쌍둥이 회집처럼 피크 타임은 피해서 가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사람이 북적대면 일단 제대로 맛을 즐길수가 없으실듯.
그리고, 또 하나... 식사 속도의 주도권을 가지시라는 거.
무슨 소리냐 하면요, 음식점에서는 빠른 회전을 위해서 쾌속으로 음식을 세팅해 주지만, 먹는 사람이 천천히 즐기면서 드시라는 겁니다.
그렇게 비싸지 않은 가격에 회도 맛보고, 색다른 분위기도 맛볼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스시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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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광개토여왕의 세.상.재.발.견...... 원문보기 글쓴이: 광개토여왕
첫댓글 나도 기다리는 집은 안가요...^^
맛있는 회와 스시를 보고 군침만 훌리다 갑니다...^^
흐흐...취향도 변하나봐요.
저도 기다리는 집은 안가는데...요즘은 생각이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