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정원)
따스해지는 기온에 맞춰 야외에서 활기찬 하루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맘때면 곳곳에서 다양한 야외활동과 체험이 즐비하게 펼쳐진다.
평상시 쉽게 볼 수 없는 정원도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이다. 잔잔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자연, 거기에 더해진 이야기까지 깊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각각의 지역이 가진 매력을 조성하는 독특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해 더 믿음직한 국내의 정원과 인근 여행지를 함께 소개한다.
제주 생각하는 정원
제주도민이거나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놓쳐선 안될 정원을 소개한다. 제주시 한경면에 위치하는 ‘생각하는 정원’이다.
(생각하는 정원)
놀랍게도 이곳은 1968년부터 한 개인 농부로 인해 개척된 순수 한국형 정원이다.
정원 원장은 당시 왜 나무를 못살게 구느냐, 그런 건 일본문화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으며 정원을 가꾸었다고 회상했다. 덧붙여, 분재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일본으로 건너가 발전했을 뿐 일본 고유의 문화는 아니다.
열정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결국 1만 7800평의 규모에 7개의 정원을 일궈냈다.
오직 한국 고유의 정원수와 분재(원예 기술의 일종) , 괴석•수석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거대한 화산석 돌담, 연못, 폭포 등의 자연이 석조건물과 어우러져 훌륭한 경관을 연출한다.
(생각하는 정원)
돌오름 전망대, 카페, 레스토랑, 다양한 가든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더불어 블랙 통곡물 음료 만들기 체험, 맷돌커피 체험 등의 이색적인 체험이 준비돼 있다.
강화 화개정원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화개정원’이다. 이 정원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에 위치한 섬 ‘교동도’에 있다.
(화개공원)
교동도는 물길이 험하고 한양과 가깝다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고려시대부터 왕족들의 유배지로 유명했다.
이 교동도에 위치한 산 중 가장 높은 산인 ‘화개산’의 이름을 딴 화개정원은 희망과 평화를 노래하는 정원이다.
북한 황해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화개산 전망대, 5개의 테마를 가진 화개정원, 모노레일, 연산군 유배지, 멍 때리기 존(Zone), 공영주차장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5색 테마 정원은 연못, 암석원, 인공폭포, 포토존 등의 부대시설을 만들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화개공원)
선베드와 해먹이 설치된 멍 때리기 존에서 누워만 있어도 안락함을 한가득 느낄 수 있다.
남해 토피아랜드
영화 ‘가위손’에 주인공이 가위손으로 나무를 깎아 모양을 내는 장면이 있다.
남해군 문화관광 (토피아랜드)
나무로 모양을 내어 조성하는 것을 ‘토피어리'(topiary)라고 한다.
경상남도 남해군에 국내 최초의 토피어리 정원이 있다. 남해군의 여행명소 중 하나인 ‘토피아랜드’다.
이곳에는 다양한 동물, 공룡 모형부터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라바, 뽀로로 등의 캐릭터 모형의 토피어리가 가득하다.
또한 토피어리 정원 위쪽에는 편백숲이 있다. 피톤치드를 한가득 호흡하며 일상의 피로를 날릴 수 있다. 숲에는 빈백 소파와 해먹이 있어 자연 속 힐링이 가능하다.
남해군 문화관광 (토피아랜드)
그뿐만 아니라 남해 바다도 조망할 수 있어 바다, 숲 등의 자연이 어우러진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다.
예쁜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조형물 및 포토존이 많아서 스냅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인근에는 ‘남해 독일마을’이 있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
보잘것없는 바위가 생명력 가득한 역사가 되는 ‘바우정원’으로 초대한다. 이곳은 전라도 제11호 민간정원으로, 전라남도 화순군에 위치해 있다. 가장 자연다운 정원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지향한다.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길지혜 (바우공원 수평계곡)
바우정원을 방문하며 빼놓을 수 없는 전망 좋은 ‘수만리 커피’도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
한 바퀴 크게 돌며 이끼정원, 벼락바우, 노루잠자리, 고래눈물바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겹고 한국미가 넘치는 업사이클링 정원이다.
인근에는 ‘화순군립 최상준미술관’이 있어 함께 들리기를 추천한다. 5월 2일부터 7월 7일까지 전시회가 열리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행지 방문 시 현지 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문 전 사이트를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