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業報) 계산
이 세상엔 원인(原因) 없는 결과(結果)란 없다. 기적(奇蹟)이란 본래 없는 것인데 우리가 그 일어나는 과정(過程)을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나무는 뿌리가 있어야 가지와 잎과 열매가 있듯이, 인간에게도 육근(六根)이 있는데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 의식(意)이 그것이다.
이 육근(六根)이 각기 그들이 접촉하는 세계가 있다, 눈은 빛(色)으로 보고, 귀는 소리(聲)로 듣고, 코는 냄새(香)를 맞고, 혀는 맛(味)을, 몸은 촉감(觸)을, 뜻은 인식(法)하니, 이 여섯 가지를 육경(六境)이라 한다.
육근(六根)이 육경(六境)을 대하면 각가지 작용(作用)을 일으키는데, 이를 육식(六識)이라 한다. 눈으로 보고 아는 것을 안식(眼識), 귀로 듣고 아는 것은 이식(耳識), 코로 아는 것은 비식(鼻識), 혀로 아는 것은 설식(舌識), 몸으로 아는 것은 촉식(觸識), 뜻으로 아는 것은 의식(意識)이라 한다.
이 여섯 가지 식(識)을 전6식(前六識)이라 하고, 그 뒤에 분별하는 의식을 제7식(第七識)인 마나식(末那識), 그리고 이 모든 식(識)을 저장하는 제8식(第八識)을 아뢰야식(阿賴耶識)이라 한다. 그래서 사람이 잘 때나 죽게 되면 전 6식은 활동을 중지하고, 마나식과 아뢰야식이 계속 활동하여 꿈의 세계를 만든다. 그러므로 꿈은 저장된 생각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가 행(行)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을 다 업(業)이라 하는데, 그 업에 따라 결과(結果)가 나타나니 업(業)과 보(報)의 계산을 할 줄 알아야 결과(結果)를 예측할 수 있다. 우리가 착한 일을 10번 했는데, 그에 따른 좋은 결과가 5번 나타났다면 (10-5=5) 남은 선업이 (+5) 이고, 나쁜 일을 10번 했는데 그에 따른 고통이 2번 받았다면 (10-2=8) 악업이 (-8)이 된다. (+5)-(-8)=(-3)이니 앞으로 살아서 3가지 재앙이 더 나타나지 않으면 죽어서도 그 재앙으로 나쁜 곳에 태어나게 돼 있다.
인과응보(因果應報)는 한 치의 착오도 없다고 한다. 천당은 업보계산에서 선업(善業)이 20 이상이 남아 있어야 갈 수 있고, 선행이 10 이상이면 인간으로 태어나고, 아수라는 0 지대이고, 악행(惡行)이 10 이면 축생으로, 20 이면 아귀, 지옥은 악행이 30 이상 되는 사람이 가는 곳이라 한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영원한 것은 없으니 지옥에 들어가도 자기의 악업에대한 과보를 다 받으면 다시 인간세계로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