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르지 않을까여 그런데 그냥 제생각이에여
‘2대에 걸친 ‘차붐’ 초읽기.’
‘화려한 조커’ 차두리(22·고려대)가 아버지 차범근 MBC 해설위원(49)의 친정팀인
바이에른 레버쿠젠으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세계 유수의 축구전문사이트인 데일리사커(www.dailysoccer.com)는 21일 “바이에른
레버쿠젠의 라이너 칼문트 단장이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두리 영입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칼문트 단장은 “우리는 조만간 차두리에게
레버쿠젠과의 계약을 의뢰할 계획이며 만일 그가 동의한다면 그를 임대해 더 나은
경험을 쌓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만약 차두리가 2002한·일월드컵
후 바이에른 레버쿠젠과 계약을 한다면 ‘국내 첫 부자(父子) 월드컵 대표(86년·2002년)’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대를 이어 뛰는 영광을 안게 된다. 차두리는 현재 고려대
소속이나 학교측에서 선수에 대한 권한을 아버지 차범근씨에게 맡긴 데다 월드컵
16강 진출로 병역혜택까지 받아 분데스리가 진출에 걸림돌은 없는 상태이다.
지난해 10월 태극마크를 단 차두리는 국가대표 발탁 당시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4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첫 골을 작렬하며 2-0 승리를 이끌어 히딩크호 승선이 결코 아버지의
이름 때문이 아닌 자신의 기량이었음을 알렸다.
아버지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이던 8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차두리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빠른 스피드가 강점. 월드컵 직전 평가전과 월드컵 본선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차두리는 지난 18일 이탈리아와의 16강전 후반
38분에 교체투입,탱크 같은 돌파력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벼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특히 1-1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후반 46분 기습적인 오버헤드킥을 선보여 이탈리아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록 슛이 GK 부폰의 정면으로 가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경기를 시청한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음은 물론이다.
만약 차두리가 꿈에 그리던 바이에른 레버쿠젠에 입단하게 되면 평소 “아들이 나의
뒤를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특히 내가 뛰었던 바이에른 레버쿠젠에서 뛰는 것을 보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아버지 차범근씨의 꿈도 함께 이루게
된다.
차범근씨는 83년 프랑크푸르트에서 바이에른 레버쿠젠으로 이적,89년까지 활약하면서
‘전설적인 차붐’ 신화를 일궜다. 88년에는 레버쿠벤을 UEFA컵 정상에 올려놓는
등 분데스리가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 중 최장시간,최다출전,최다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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