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 전문점에서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페셜티 커피가 기존의 커피와 어떤
면에서 다른 것인지, 그리고 이전에 마시던 커피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사실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는 커피에 대해서 그리 많은 관심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커피를 마실 때면 커피의 맛보다는 매장의 이름이나 자주 가던 곳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스페셜티 커피와 더불어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커머셜 커피 그리고 프리미엄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커머셜 커피(Commercial Coffee)
커머셜 커피는 SCAA의 커핑 테스트에서 80점 이하를 받은 생두를 의미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명확한 기준이 없는 현실이다. 대부분의
블렌딩 커피에는 80% 이상이 커머셜 등급의 생두를 이용하고 있다. 커머셜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에 비하여 생두의 가격이 저렴하며, 로스팅에
따라서 다양한 맛을 구현할 수 있어 많은 로스터들이 값비싼 생두보다는 커머셜 커피를 선호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아주 향이 좋고 뚜렷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커머셜 커피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로스터들이 색다른 또는 독특한 맛을 위해서는 커머셜 커피보다는 상위의 커피를
사용하게 된다.
2.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1982년 미국의 대형 로스팅 회사를 중심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일관성 있는 커피의 기준을 제공하자는 움직임이 생기면서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A)가 설립된다. 여기서 생두의 품질에 차별화된 등급을 나누면서 커머셜과 스페셜티의 기준이 생긴다. 또한 스페셜티 커피의
확산과 보급을 위해 매년 ‘커피컨벤션’을 개최하게 되면서 커피 생산국을 중심으로 스페셜티커피협회가 만들어지게 된다. 예를 들면 1991년
브라질, 1994년 코스타리카, 1998년 파나마, 1999년 동아프리카-파인커피협회 등이 만들어지며, 우리나라도 1996년
커피품질연구원(QCI)이 설립되면서 커피 품질에 대한 기준을 만들게 된다. 아쉽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만의 등급 기준이라기보다는 SCAA 기준을
근간으로 등급 설정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커핑 테스트에서 80점 이상을 받은 커피를 스페셜티 커피로 지정하는데 이는
미국 SCAA의 등급과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로스터들은 보다 맛 좋은 커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스페셜티 커피나 프리미엄 커피를
혼합하여 사용한다, 개인적으로는 생두의 등급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나만의 커피 맛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 라고 생각된다.
3. 프리미엄 커피(Premium Coffee)
스페셜티 커피와 커머셜 커피와는 별개로 프리미엄 커피라는 용어가 있는데 커피(생두) 자체로 품질이 보장되는 커피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하와이언 코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예멘 모카 등이 있다. 프리미엄 커피는 아주 고가이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핸드드립 애호가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있으며, 필자는 개인적으로 예멘 모카를 즐겨 마신다.
오늘은 커피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쉽게 들을 수 있었던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커피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나만의 커피 맛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나만의 커피 맛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나만의 기준은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크게 신맛과 쓴맛
그리고 향기 등 세 가지를 기준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를 선택한다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정에서 핸드드립으로 마시는
경우에도 위 세 가지 기준으로 커피를 선택해보자. 가끔은 신맛의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아래와 같이 커피를 선택한
첫댓글 커머셜 커피, 스페셜티 커피, 프리미엄 커피 등 잘 읽었습니다.
인스턴트 맥심커피만 알던 사람이 너무 많이 산책을 하다 보니
어리벙벙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커피를 싸이펀에 내려 먹던
어린시절이 그립습니다 !
시방은 커피 마시면 밤새 헛 꿈 꾸느라 헤메이기에
한 잔도 마시지 못하지요 !
신경이 예민해서 오후 늦께 커피 묵었다하면 직방이라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