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엔 이별주에 신고식에
동네 삼총사+ 평소너무나 아끼는 아우네 부부들이
멀리 떠날 미리내를 위해 조촐한 파티를 열어 주었다.
다혈질인 짝꿍 아빠는 오늘따라 얌전만 떨고 있다했더니
오징어를 잘못 먹어서 먹으면 물로 나오니께
먹는 것 구경만해도 배부르다며 한걸음 물러나 입에 본드 붙여놓고 있고
전국 오뚜기 지점장 중 덩치로 보나 실적으로 보나 전국 최고를 고수하고 있는 친구의 아빠는 진이 엄마( 미리내) 화끈하게 잘 놀고 오라며 축하선물을 준다더니 밥상 머리 앞에서 오토바이 대포를( 그 향기나는 생리 현상있잖우)연방 세발로 축포를 쏘아 만찬장은 한꺼번에 웃음의 도가니가 되고 멋 모른 아이들은 응겁결에 저희들도 흥분해 고래고함과 함께 날뛰며 즐거운 이별파티를 했었네.
" 진이네는 부부가 서로간에 상당히 인격을 존중해 주며 사는 것 같네 우리집은 아직도 김일성 독재 정권말기인데...."
오뚜기 사장님이 진지하게 한 말씀하시며 이제는 독재 정권에서 자유 민주 정권,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닌, 가족을 위한 존경받는 독재자가 되겠다고 서명을 하고...
"똑 같은 인간 아닌감요? 남자라고 새벽이슬 마음껏 마시며 돌아다녀도 되고
여자라고 집만 지키라는 법 있남?"
큰 소리 빵빵 치며 남편 옆에 있든지 말든지
" 난 내 하고 싶은 대로 산다. 내 인생에 황금기가 얼마나 된다고?"
백세주는 주는데로 홀짝홀짝 다 마시는 평소 내 주량을 아는 친구는 특별히 나에게만 백세주를 줘야 한다고 딱 한병 사와서 "그거 오늘 책임지고 다 해결 하고 가라" 는 억지에 착하디 착한 이 아줌마 다른이들 인삼주 마실때 난 백년을 살라고 혼자서 백세주 한 병을 다 마셨더니
아! 이 기분! 그래서 우리 아버님 일흔 넷 암투병 하시면서도 술을 마시는구나 또 한 번 바보가 도 통했다우.
그래 사실 요즘 들어 서방님 말마따나 이틀에 한 번 꼴로 서울 번개 부터 포함해, 그 전날 부터 저녁에 기어 나가 백세주에 호프에 쩔어 아침 일찍 들어 왔으니 이젠 나도 술먹는데 자신감을 얻은 배짱이 아줌마가 다 됐다우.
이젠 본론!
병원에 아버님 동서에게 23일날 인계? 해 주고 중국 절강성으로 간다우.
남편에겐 " 한 . 중 문화 수교 10주년 기념 문화 예술 교류회 기사 취재"란 타이틀을 내걸었더니" 가야할 일이면 가야지" 하며 두 말없이 8일동안 자유를 누리고 오란다.
아이 오케스트라에서 절강성 영파시 교육청 과 문화 교류의 차원에서 초청 연주회가 열리고 고위관직을 포함한 1000여명의 관객, 거기다 방송 3사가 녹화를 하는 연주회라나?
학부모들은 연주회때만 함께 참석. 나머지는 자유 시간이 될것 같아 지난 한 . 중 서화 교류전 취재때 사귀어온 왕 선생도 만나고 젊은 시절 생각 하며 배짱 하나로 중국을 파헤쳐 볼라고 나선다( 간도 부었재. 익화가 염려스레 하는 말, 중국은 만만한 나라가 아니라는데... 하기야 거기서 실종되도 내 운명이고 북한 대사관 쫓아가 북한으로 가면' 남한에서 온 재주있는 동무' 라고 반가이 맞아줄테지 뭐. 어차피 한 번 사는 목숨인데...
이번에는 일,월 화요일이 항암치료 시기중 가장 힘든 시기라 3일간 죽어라 충성하고 큰 아이 핑계대고 뒷일은 잊고 중국으로 날아간다.만리장성 다녀 오고 한달여 만에 또 8일간의 자유! 새처럼 자유로울 수 있을까 벌써 부터 설레인다.
님들 그동안 행복한 시간 되세요.갔다와서 보고 하리다.
"필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