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blog.naver.com/kko730/100193779518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요.
그래서 지난주에 다녀온 체험전 후기도 이제 서야 쓰고 있어요.
그것도 겨우 에어컨 틀어 놓고, 아이 재우고 말이에요.
장마도 끝나가는 지난 주말, 날이 더울것 같아 어디 갈때 없을까 뒤지다가 찾아낸 주방놀이 체험전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제가 더 궁금해서 아이 아빠 졸라 안산으로 날라갔어요.
안산 문화 예술의 전당은 처음이었는데, 주차도 무료에 건물도 산뜻한게 꽤 마음에 들더라구요.
주차하고 전시관 찾아 가는데도 햇빛이 작렬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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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들어가면 바로 옆쪽으로 있는 티켓 부스, 메뉴판도 있고 워크북도 있더라구요.
왠 메뉴판 했더니 체험요리 종류와 가격이 적혀 있는 거드라구요.
워크북도 있는데, 아직 도토리에겐 어려울 것 같아 패스 했어요.
초등 저학년 정도면 체험 정리 할때 좋을 것 가더라구요.
체험전 시작은 1층이 아닌 2층으로 올라 가야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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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감 바로 정면에 티켓팅 해주는 안내원이 있었어요.
도슨트 설명으로 2층 전시관의 전반적인 걸 안내해 주고, 자유 체험하는 순으로 되어 있어 조금 밖에서 기다려야 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안내원이 이 체험전을 기획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해 주었구요.
명문대생들을 대상으로 어디서 공부 했는가에 대한 다큐멘타리에서 많은 학생들이 엄마가 요리하는 주방 식탁에서 공부를 했다고 대답 했다네요.
이처럼 주방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에 착안해 체험전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설명해 주는 언니를 따라 거인의 주방으로 들어 가는 콩 터널로 들어가면서 체험을 시작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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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을 지나 들어간 곳은 바로 거인의 주방-식탁위에 엄청큰 패스트푸드 음식의 모형들이 있더라구요. 식사를 하고 가서 다행이지, 안했음 꽤 배가 고플뻔 했어요.
거인가족이 너무 패스트 푸드를 먹어 뚱뚱해 졌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는데, 이제 부터 아이들이 주방에서 열심히 놀아
거인들에게 주방의 즐거움을 알려 주어야 한데요.
그래야 거인 가족이 자기가 좋아 하던 일을 다시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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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있는 첫번째 체험은 주방에서 놀며 음악을 배운다에요.
거인 가족중 아들 치키와 관련된 것이지요.
여러 주방 기구를 이용한 다양한 악기들, 주방에서 나는 여러 소리들을 듣고 두드려 보는 체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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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에서 나는 소리가 무슨 소리까 생각해 보고 문을 열면 정답이 나와요.
찌게 끓는 소리, 계단 부치는 소리등 여러 소리가 들어 있어요.
언제 받았는지 몰라도 아이 손에 들려 있는 얼음 별도 이 코너에서 만들어 보고요.
패트병 실로폰도 쳐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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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코너는 주방에서 놀면 안전과 정리를 배운다에요.
분리 수거도 해보고, 정리된 주방을 퍼즐로도 맞춰 보고요.
커다란 그림속에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도 찾아 보는 코너에요.
아이에게 식사 예절과 정리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할 수 있는 코너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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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코너는 주방에서 놀면 과학을 배운다에요.
여긴 거인 아빠 마이클의 공간이에요.
벽에 붙어 있는 각종 재료를 들쳐 보면 그 재료가 어디에 좋은가를 알 수 있어요.
싹이 자라 무엇이 되는지를 판을 돌려 가면서 맞춰 볼 수도 있어요.
어느부분이 어떤 맛을 느끼는지도 공을 던져 가며 알려 줄고요.
감자로 전구의 불을 키는 실험도 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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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코너는 주방에서 놀면 미술을 배운다에요.
여긴 엄마 거인 제니와 관련된 체험이에요.
곡물로 스크린 위에 그림도 그려보고, 여러 과일 모형을 붙여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코너도 있어요.
주방 도구들로 만든 조형 작품들도 감상 할 수 있어요.
국자 같은 것들로 만든 상어는 근처에 가면 움직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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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체험하고 나서 1층으로 내려 갔어요.
2층 나가자 마자 포토존에서 사진찍고 사과에 앉아서도 한컷 찍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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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길을 따라 1층으로 내려감 왼쪽에 다섯번째 코너인 주방에서 놀면 가족의 사랑을 배운다에요.
여기에서 가족들과 신나는 낚시 놀이와 바운서를 뛸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어요.
음식 스템프도 찍어 볼 수 있고요.
여섯번째 코너는 주방에서 놀면 환경을 배운다에요.
어린 농부가 되어 열심히 무우며 당근을 심어 보는 코너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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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가지 체험을 끝내고 나면 무대에서 잭이 나와 체험 한것들에 대해 정리해 주는 연극을 짧게 해요.
왜 잭이 거인가족에게 가게 되었는지, 체험을 통해 거인 가족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 주고요.
아이들에게 간단한 질문으로 체험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어요.
무대옆에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이 있었는데, 저희딸은 팥빙수를 만들어 보았어요.
만든 팥빙수는 다섯번째 체험장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었구요.
바운서에서 체험전 끝나는 시간까지 신나게 뛰는 걸로 체험을 마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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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체험전의 체험들이 다른 곳의 체험전들과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어요.
하지만
체험을 정리 해 볼 수있는 시간이 있었다는것과 음식을 만드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주방의 기능을 아이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