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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카에나 포인트 트레킹을 가는 날입니다.
할레이바쪽으로 가서 딜링햄 비행장 앞길로 가서 하는 카에나 포인트 트레킹은 지난 여행때 했으니 이번에는 그 반대쪽인 오아후 서쪽 마카하 비치쪽에서 시작하는 트레킹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마카하 비치는 오래전 여행에서 버스를 타고 와봤던 곳인 데다가 카에나 포인트의 트레킹이 험한 산을 등산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서 지도상 아마도 마카하 비치 뒤쪽부터 트레킹 코스가 시작될거라 두리뭉실 어림짐작을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버스를 타러 모든 버스 출발지인 알라모아나 쇼핑 센터로 갑니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워낙 많기 때문에 정류장도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대부분 버스정류장하면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앞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와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사이에 있는 정류장만 생각하실텐데 목적지에 따라 알라모아나 뒤쪽 킹 스트릿에 정류장이 있어 많은 버스들이 여기서 출발합니다.
이곳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뒤 월마트 가는쪽에 있는 킹스트릿에도 정류장이 한군데가 아니라 버스 번호에 따라 정류장이 네군데가 있어서 타고가야 하는 번호의 버스가 어디에 정차하는지 찾아가서 타야합니다.
물론 다 거기서 거기지만 사람 많이 모여있는 정류장이라고 같이 서서 기다리다가는 하루종일 기다려도 버스를 타지 못하니 네군데 정류장중 버스 번호판을 보고 찾아서 갑니다.
이 거리가 킹 스트릿입니다.
노랗게 버스 정류장 표시판이 보이고 앞쪽에 정차하는 버스 번호가 써 있습니다.
마카하 비치를 가려면 여기서 직행 버스인 C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C번 버스를 타면 마카하 비치까지 1시간 50분에서 2시간 내외,,,,걸립니다.
워낙 거리가 있는지라 어떤 시간대에 타느냐에 따라 차이가 약각 있지만 기본적인 거리가 있어 타는 시간만 2시간 걸립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하와이 여행가서는 잘 가게 되지 않는 워터 파크.....물놀이 하는 곳도 지나고...
오아후 서쪽으로 한참 가다보면 뒤쪽 산맥이 아주 멋진 이런 곳들도 나옵니다.
40번 완행 버스를 탔더니만 2시간이 아니라 알라모아아 쇼핑센터에서 2시간 30분이 걸려서 아래 사진속에 보이는 아파트 앞에 내려줍니다.
이 건물이 마카하 타워라고 종점 이름도 마카하 타워입니다.
이곳을 들러 마카하 비치까지 오는 것으로 지도에는 표기되었는데 여기서 운전기사가 쉬었다가 마카하 비치쪽으로 돌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로 가는것인지,,,여기까지 오니 내리랍니다.
종점서 내려 30분을 걸어 도로 보이는 곳으로 나오면 마카하 비치입니다.
정보가 부족하면 몸이 고생입니다.
C번 버스를 타고 왔어야하는건데,,,,,,
하지만 하와이서는 그저 과정과정이 다 여행인거라 시간 촉박하게 움직여야할 일 있는것도 아니고,,
오아후 섬이 광활한 지역이 아니라 다소 늦는다 하여 길잃고 헤매서 큰 낭패를 볼 일은 없는 넓이의 섬이다보니 그저 안심이 되는 섬입니다.
하지만 짧은 일정으로 오게되면 시간을 잃어버린것 같고 여행에 손해본 것 같은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긴 일정의 여행에서는 그런일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김니다.
그런 과정도 여행인거지 원고마감 시간 남겨두고 원고 넘겨야 하는 듯한 여행은 하와이랑 어울리지 않으니까요.
마카하 타워앞에서부터 걸어서 마카하 비치로 오니 마카하 비치 특유의 거센 파도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합니다.
와이키키쪽에서는 워낙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보니 비치의 모래사장이 넓고 좋음에도 비치에서 즐기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마카하 비치에 해수욕 하러 온것은 아니니 사진좀 찍어주고..
마카하 비치를 지나 본격적인 트레킹을 하려고 나서다 보니 오른쪽 산의 풍경도 멋집니다.
해운대의 조선호텔처럼 마카하 비치에는 바닷가에 가로로 지어져 있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을 지나 조금만 가면 바로 카에나 포인트 트레킹 코스로 접어 드는 것이라 머리에 그리고 갔더랬는데,,,,,,,,,,,,,,,,,,,,
일단 지나자 마자 케아우 비치 공원이 이렇게 나옵니다.
별 특색은 없는 그냥 바닷가 공원입니다.
근데 이 공원을 지나는 도로쪽과 산세를 보니 바로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었던 겁니다.
사진에서처럼 도로는 쭉 이어져 있는데 산 모퉁이 쪽에도 마카하 마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 아스팔트 길을 따라 족히 10km는 바다를 따라 도로가 나있고 그 끝에 카에나 포인트의 트레킹이 시작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카에나 포인트에서 차를 타고 마카하 마을 쪽으로 사진을 찍은 것인데 마을이 저 두개의 산모퉁이를 돌기전까지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거리가 먼지 짐작이 가실겁니다.
뙈약볕에 이 아스팔트 길을 걸어 트레킹을 한다는것 정말 무식한 일입니다.
여기는 도로가 2차선으로 잘 닦여 있는 곳이지만 불행하게도 버스가 다니는 길은 아닙니다.
마카하 마을 뒤부터는 민가가 없기 때문일겁니다.
아스팔트 길을 그냥 봐도 보통의 거리가 아님이 느껴지니 난감합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냥 걷기 시작은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중간에 히치 하이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호주에서 여행을 왔다는 이 커플의 차를 얻어 타고 카에나 포인트 트레킹 입구에 내렸습니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포즈를 취해줍니다.
즐거운 하와이 여행을 하면서 좋은 일 많이 생기기를 ,,,,,젊은이들 복 받을겨~~~
트레킹을 시작하여 주차장쪽 차 몇대가 세워진 곳을 향하여 사진을 찍으니 그림입니다.
이쪽 오아후 서쪽 지역은 파도가 어찌나 센지 사진에서도 느껴질 정도 입니다.
트레킹 코스는 이런 평탄한 길을 걸으며 왼쪽은 성난 파도의 바다와 오른쪽으로는 이런 비탈의 산을 보면서 하게 되는 멋진 코스입니다.
가히 환상입니다.
걸으면서도도 여길 안왔으면 어쩔뻔 했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나마 무식했기에 이곳을 오게 되었지 마카하 비치에서부터 10KM정도를 아스팔트길을 걸어와야 트레킹을 시작할수 있는 줄 알았더라면 감히 여기를 와볼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겁니다.
블루우홀도 이렇게 있어 물도 뿜구요.
동쪽 지역에 희미하게 뿜어내는 블루우홀과는 차원이 다른 블루우홀입니다.
이쪽 지역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보니 물줄기가 아주 힘찹니다.
거센 파도가 만들어낸 지형도 멋지구요.
생태계 문제로 이렇게 가로막이를 해 놓았습니다.
저 넘어가 조류 보호지역이다 보니 강아지를 데리고 들어가거나 하지 못하게 해 놓았다고 합니다.
언젠가 블로그에서 이 가로막이에 대해 읽은 적이 있었지만 반대편쪽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해 놓은 건가 싶어 순간 당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앙에 문이 미닫이로 열었다 놓으면 자동으로 닫히게 만들어 놓아 두개의 문을 열고 나가면 되는 구조로 되어 있었습니다.
가로막이 문을 지나면 모래밭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바다 새 서식지가 있습니다.
마카하 비치쪽 카에나 포인트 트레킹 입구로 부터 걸어오니 이곳 분기점까지 1시간이 걸립니다.
이곳이 바로 카에나 포인트 분기점인데 중학생들이 소풍을 왔습니다.
이것에 오면 꼭 봐줘야 하는 것이 야생 하와이안 뭉크 씰인데...
중학생들에게 혹시 하와이안 뭉크 씰을 봤느냐고 물으니까 신이나서 바닷가 쪽을 가르켜 줍니다.
바닷가로 가보니 한녀석에 이렇게 나와 몸을 말리고 있습니다.
근데 호기심 많은 중학생들이 이녀석 가까이에 갈라치면 어찌나 으르렁 거리면서 신경질을 내는지,,,,,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 가다가 물려고 달래드는 바람에 모래밭에 발이 빠져 뒤로 벌렁 넘어져 버렸답니다.
다리가 없어서 행동은 굼뜬데 몸집이 크니까 으르렁 거리면서 달려들면 겁날 정도입니다.
운좋게 물 밖에 나와있는 하와이안 뭉크 씰도 보고..
트레킹 코스도 환상이고 이 분기점에서 휴식도 취하는 사이 중학생들도 떠나는데,,,
소풍온 중학생들은 딜링햄 비행장쪽 코스로 이동을 합니다.
그쪽 트레킹 입구부터 여기까지 얼마나 걸렸냐고 물어보니 2시간 걸려서 왔답니다.
2시간정도 거리면 충분히 이쪽 방향으로 트레킹을 하고 싶은데,,,,
딜링햄 비행장쪽으로 가게 되면 할레이바 마을까지 가야 버스가 있을텐데 트레킹 입구로부터 할레이바 마을까지의 거리가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그쪽으로 가는 것은 무리일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2시간 거리를 갔다가 다시 왕복해 되돌아 오면 마카하쪽 트레킹 입구까지 6시간 거리인데,,,,,
그건 좀....
지난번에는 딜링햄 비행장쪽으로 왔었으니..
잠깐 망설이다가 왔던 길로 되돌아 오기로 합니다.
중간에는 길이 끊겨 바위 윗쪽으로 우회해야 하는 길도 나옵니다.
분기점에서 하와이안 뭉크 씰과 인증샷을 찍어준 세명의 트레커가 가고 있습니다.
젋은이 들이라 그런지 중간에 바닷가쪽으로 떨어져 폐차가 되어버린 차에 낙서도 하면서 와서 그러는지 저에게 추월을 당해 뒤에 오고 있는 이들에게...............
유난히 친한체(?)를 하면서,,,,,,,,버스 정류장까지 차를 태워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차를 얻어타고 오면서도 봐도..
여기부터 마카하 마을까지의 아스팔트길은 도저히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가 아님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들이 타고온 차는 아주 작은 트럭인데...
운전수 옆자리를 저에게 내주고 둘은 뒤 짐칸에 탑니다.
하와이는 교통법규가 엄격하긴 한데 트럭 뒤칸에 사람이 타는 것은 불법이 아니랍니다.
귀가 찢어져라 음악을 틀어대고는 저를 버스 정류장에 내려주고 갑니다.
젊은이들도 복 받을 겨~~~~~~~~~~~~~~~~~~~~~~~~~
마카하 비치쪽 카에나 포인트 트레킹은 차를 가지고 가지 않고서는 도저히 엄두를 낼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이런 사정도 모르고 지도만 보고 무식하게 출발을 했었기에 그나마 용감함으로 마무리가 된 마카하 비치쪽 카에나 포인트 트레킹 수기였습니다.
이곳 트레킹 코스는 정말 환상입니다.
경치도 끝내주고...일단 트레킹 코스가 평탄한 길을 바닷가를 따라 걷게 되어 있어서 힘들지도 않고 분기점까지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니 이정도면 체력적인 부담도 없는 곳이라서 서너번째 하와이 여행을 하시는 분이나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가봐도 좋은 곳이라 추천을 해보겠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왼쪽 바닷가쪽으로 가다가 고래 물 뿜는 것도 봐서 여러모로 기분좋은 트레킹이 되었답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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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트레킹 좋아하시나봐요~~전 바다를 엄청 좋아하는데 ㅋㅋ
전 둘다 좋아합니다.
특히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때론 여행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무식할때가 있는데 그때 마다 좋은일들이 생기니
더 용기가 날테지요 ㅎㅎ
무식하면 용감 하다는 그 말씀이 듣기 좋았담니다.
자세히 올려주신 사진과 함께 글도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여행에서는 정보가 부족할때 무식해지는 것 같아요.
하와이랑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코스만 돌아댕기고 수기를,,,,,,,,,,,,,,ㅎㅎㅎ
감사^^즐거워습니다....
님의매일이 행복이면 좋겠습니다.....감사......^**^
필리보님 께서도 늘 편안하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