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
#02화 : 이 팬티가 네 팬티냐? (1)
예은 - '거짓말이야, 거짓말. 송지원 거짓말에 한 두번 속아보나?
송지원이 누구야, 송구라, 송공갈, 송뻥.
뱉은 말의 7할을 거짓말이라고 봐야돼.
치, 매번 속아주니까 아주 재미 들린거야. 귀신을 봐?
차라리 송중기가 사촌오빠라는 말을 믿고 말지.
하,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어야돼.
진짜면 무섭잖아ㅠ 들을 땐 하나도 안 무섭더니
왜 지금서 생각나는거야?'
지원 - "크어어어어엉-"
예은 - '잘도 자네. 죄 많은 인간.
남은 잠도 못 자게 해놓고.
아, 그만하고 자자. 거짓말이야, 자자. 하나도 안 무섭다.
잠이 쏟아진다. 자자. 졸립다.'
지원 - "크오아아아압-!"
예은 - '뭐야. 왜 숨을 안 쉬어? 깼나? 뭐하는거야?
방금 무슨 소리 났지? 움직인거야? 왜? 어디로?
확인할까? 못하겠어!! 눈 마주치면 어떡해!!
잠든 척 하자, 잠든 척...'
예은 - '아아아, 발이!!! 발이 나왔어 발이!!
발이 위험해 내 발!!'
예은 - "으아아악!!!"
예은 - "으아아아아아악!!!!! 아, 너 진짜!!!
뭐하는거야?!!!"
예은 - "아, 어지러워. 당 떨어져."
지원 - "한 입만."
예은 - "니가 내려와서 먹어!"
지원 - "......"
예은 - "하지마아아악!!!!!!!"
예은 - "하...어쩐지 단 게 땡긴다 싶었어."
예은 - "어쩐지 단 게 땡긴다 싶었어."
예은 - "어우, 뭐야!!!"
지원 - "왜, 뭔데-"
예은 - "ㅂ..바퀴벌레야..!"
지원 - "또? 약 넣었는데도 그러면 어떡하냐."
예은 - "흘리고 갈 게 따로 있지 어휴..."
딩동- 딩동-
예은 - "오빠!! 아직도 자?"
두영 - "왜..."
예은 - "어제 술 먹었어?"
두영 - "아, 술은 무슨 술이야."
예은 - "아, 얼른 일어나봐. 얼른 일어나봐봐. 어?
빨리, 빨리. 일어나봐!"
두영 - "아, 왜!"
예은 - "이거 오빠꺼지? 이런거 두고 가면 어떡해."
두영 - "아, 뭔데."
예은 - "우리 집에 오빠 들어왔던거 알면
나 쫓겨난단 말이야."
두영 - "아, 뭔소리야."
예은 - "아, 저번날에 그 새 하메 들어오던 날. 기억 안나?"
두영 - "아, 그날."
예은 - "그 때 급하게 가느라 빠뜨리고 간 게
내 빨랫감 속에 들어갔나봐."
두영 - "내 꺼 아냐."
예은 - "진짜? 오빠꺼 아냐? 확실해?"
두영 - "나 트렁크 안 입어. 이런것만 입어."
예은 - "오빠꺼 아닌 줄 알았으면 긴장 안했는데-
그럼 누구지? 누구꺼야? 도대체 누가 집에
남자를 끌어 들인거야?"
두영 - "일로와봐."
예은 - "안돼~"
두영 - "아, 왜~"
예은 - "나 생리한단 말야."
두영 - "왜 왔냐, 그럼?"
예은 - "뭐??"
두영 - "...그치만, 니가 너무 이쁘잖아~
이렇게 이쁘게 하고 와서 안된다 그러면 안되지~"
예은 - "아앙~~"
후 시발...힘들었다...
한 남자가 벨 에포크를 바라보다가 예은이 오자
급히 가버린다.
귀신이 있다는 지원의 말을 생각하며
신발장을 바라보는 은재.
은재 - "오셨어요?"
예은 - "혼자 있어?"
은재 - "네."
예은 - "다들 어디갔어?"
은재 - "윤 선배는 알바 갔구요, 강 언니는 운동 갔고.
지원 언니는 소개팅 한다구."
예은 - "또?"
지원 - "언론정보학과 3학년 송지원입니다."
남자들 - "안녕하세요!"
여자1 - "같은 과 3학년 박해나입니다."
남자들 - "안녕하세요."
여자2 - "같은 과 3학년 김나정입니다."
남자들 - "안녕하세요."
줄곧 지원이만 바라보는 남자들.
남자들 - (지원에게 질문폭탄)
지원 - "ㅎ...우리 동갑인데 그냥 말 놓자!
나 연남동 살구, 방이초 안나왔구, 이상형은 송중기~
ㅎㅎ만나서 반가워^^"
역시 집에 오자마자 불화자 벗어줘야져
예은 - "하루걸러 소개팅, 미팅, 소개팅, 미팅.
아주 발정 났어."
은재 - "영혼을 팔아서라도 꼭 동정을 떼겠대요..."
예은 - "으유, 걔는 말을 해도 그냥...
하긴 스물둘에 모쏠이면 초조하기도 할거야.
까딱 잘못하면 천연기념물이잖아.
너도 분발해. 주말에 집에만 있으면 어쩌자는거냐?"
은재 - "괜찮아요- 윤 선배님도 아직 솔론데."
예은 - "얘 봐라. 윤 선배를 모델 삼게?
삶에 윤기라고는 요만큼도 없이 섹스고 연애고 나몰라라.
경주마처럼 이러고 사는 그 곤한 삶을? 그르지 마라.
그게 삶이냐? 생존이지."
예은 - "아,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베란다에 이게 걸려 있었어.
그 얘기는 즉, 이 집에 남자가 들어왔었다는 얘기지."
은재 - "근데 그게 왜 선배 가방에서 나와요?"
예은 - "어?? 아, 일단 그...초동수사를 좀 하느라고.
벨 에포크의 가장 중요한 규칙이 뭐야.
남자를 끌어들이지 않는다.
누군가 그 원칙을 깨뜨렸다고."
은재 - "근데 왜 팬티를 벗어놓고 갔지?"
예은 - "너 바보냐? 똥 싸고 벗어놨겠어?
싸기는 쌌는데, 딴걸 싼거지.
누굴거같냐?"
은재 - "글쎄요..."
예은 - "누구긴 누구야, 강언니지. 자기 입으로 얘기했잖아.
현재 양다리 삼다리 중이라고.
분위기 보면 원나잇도 하는 것 같고..."
은재 - "원나잇이 뭔데요?"
예은 - "너 고향 예산 아니지? 청학동이지?
그 날 만나서 그 날 자는거!"
은재 - "진짜요?? 진짜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예은 - "그래, 강 언니!"
예은 - "무슨 올림픽 나갔대? 0.01초를 다투는거야?
기껏 동네 한 바퀴 뛸거면서 옷이 그게 뭐래?
그냥 츄리닝 입고 달려도 될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쩍벌은 왜햌ㅋㅋㅋㅋㅋ
예은 - "그게 다 남자 꼬시려고 그러는거야.
음란하기가 아주 그냥...
듣기 좋은 말로 페로몬이라고 하나본데 페로몬은 무슨 쥐뿔...
그냥 헤퍼보이니까 남자들이 꼬이는거야."
예은 - "솔직히 생긴건 그냥 그렇잖아."
은재 - "예쁘잖아요."
예은 - "아이, 이쁘긴 이쁜데 막 미치게 이쁜건 아니잖아.
그냥 대충 이쁜거지. 너나 나나 그래, 송이랑 비교해봐.
뭐 그렇게 엄청나게 빈익빈 부익부가 될 만큼
차이나는건 아니잖아. 증거를 찾자."
은재 - "네?"
예은 - "강 언니 방 혼자 쓰잖아. 남자를 끌어들였다면
분명 저 안에 증거가 남아 있을거야."
은재 - "어떤 증거요?"
예은 - "보면 알겠지?"
은재 - "찾아서 어떡할려구요?"
예은 - "벨 에포크 규칙 하나, 남자를 끌어들이면?
퇴실한다."
은재 - "쫓아내려구요?"
예은 - "혹은 그에 상응하는 벌금을 낸다."
은재 - "아..."
이 때, 방 안에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
예은 - "남자지?"
은재 - (끄덕끄덕)
예은 - "뭐라는거야..."
예은 - "으아아오라악!!!! 아, 왜 여깄어!"
이나 - "내 방 앞에 왜 있냐고?"
예은 - "누구야? 방에 있는 남자."
이나 - "남자?"
네 그는 코난이었습니다...
일본 사람이죠...
이나 - "저 남자 얘기하는거야?"
예은 - "......노트북 켜 놓고 나갔어?
윤 선배 알면 난리 난리 날텐데."
이나 - "그러니까 쉿!"
예은 - "어쩐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
예은 - "그건 그렇고. 남자 데려왔었지?"
첫댓글 존잼 ㅠㅠㅠㅠㅠ
은재 존귀
갸존잼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쫀잼 ㅠㅠ
존나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쏭 첫인상은 인기녀였던거야!!?
웅ㅋㅋㅋ예뻐서 그럴걸ㅋㅋㅋ
저 머리 늘어나는 거 진짜 다시보기하다가 기겁함ㅋㅅㅋㅌㅋㅋㅋㅋ개소름ㅋㅋㅋㅋㅋ
으아 존잼ㅠㅠㅠㅠ 이거 안봤는데 정주행할만한 가치 있음?!?
당연..!ㅠㅠ
존잼쓰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은이는 몰라도 승연짱은 알아들었을텐데ㅋㅋㅋㅋㄱ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