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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든 스트라칸 전 감독의 사임 이후 스티브 위글리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였던 사우스햄튼이 디비전 2 소속의 플리머스를 1위로 이끌고 있던 폴 스터록을 새 감독으로 임명하였다. 계약 기간은 2년 3개월. 1년이 지난 뒤에는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이 걸려 있다. 스터록은 당장 사우스햄튼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위글리 감독대행은 사우스햄튼의 유스팀의 총 책임자 역할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 스트라칸의 뒤를 이어 사우스햄튼을 지휘하게 될 폴 스터럭. (게티이미지/유로포토)]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47세인 스터록은 던디 유나이티드에서만 11시즌 동안 385경기 출전 109골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작성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감독이다. 스코틀랜드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2000년 플리머스로 옮겨와 지금까지 활동해 왔다. 그는 부임 두 번째 시즌인 01/02시즌에 디비전 3를 재패하며 팀을 디비전 2로 올려 놓았고, 디비전 2로 승격한지 두 번째 시즌인 올시즌 25라운드 현재 팀을 1위로 이끄는 등 상당한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
사우스햄튼은 이런 인물을 지금 아니면 잡기 힘들다고 판단했는지, 타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을 시즌 중에 영입하는 상당한 적극성을 보여 주었다. 사우스햄튼의 루퍼트 로우 구단주는 스터록 영입 성공에 만족감을 나타내었다. 그는 스터록이 빅 리그 경험이 전혀 없기에 미지수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 표정이다.
루퍼트 로우 : '스터록은 프리미어리그 팀을 이끌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그가 사우스햄튼에서 많은 것을 이뤄주길 바란다. 그가 플리머스에 있는 동안 팀은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의 역량을을 신뢰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다른 인물을 찾았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감독 부임이라는 성공의 바탕이었던 플리머스를 갑작스레 떠나게 된 스터록은 이별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사우스햄튼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였다.
폴 스터록 : '매우 기쁘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감독이라는 그간의 목표가 이루어진 오늘은 내 인생에서 중대한 하루다. 그러나 팬들과 동고동락했던 플리머스를 떠나기에 슬픔 또한 느낀다. 좋은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사우스햄튼은 충분히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폴 스터록 약력
1979 - 89 : 던디 유나이티드(스코틀랜드)에서만 385경기 출전 / 109골, 1983년 리그 우승 1993 : 세인트 존스턴의 감독으로 부임 1998.9 : 던디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 2000.10 : 플리머스 감독으로 부임 2002.5 : 플리머스 디비전 3 우승. 디비전 2로 승격.
델가도, 에콰도르로 돌아가다
2002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의 맹활약으로 멕시코 네카사에서 2001년 11월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했던 에콰도르 출신 스트라이커 아우구스틴 델가도가 결국 에콰도르 클럽인 아우쿠스로 올 시즌 종료 때까지 임대되었다. 구단의 방침은 델가도가 부상을 털고 경기감각을 회복하면 시즌 종료 후 복귀시키겠다는 것. 그러나 델가도가 구단의 임대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다음 시즌 순탄하게 사우스햄튼에 복귀할 지는 미지수이다.
에콰도르 대표 시절 큰 키에 날렵한 움직임으로 많은 골을 터뜨렸던 델가도는 사우스햄튼에 입단한 이후 거듭된 부상으로 고생해 왔다. 또한 부상을 털고 출전한 경기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이처럼 부상과 부진을 거듭한 델가도는 고든 스트라칸 전 감독의 눈에서 차츰 멀어져 갔다. 이 상황에서 케빈 필립스가 올시즌 가세하고 브렛 오머로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그의 팀내 입지는 더욱 축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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