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딸 셋과 아들 넷을 낳았는데 그 중 아들 하나는 20세에 사고로 하늘로 떠나보냈다 그때 나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애간장이 끊어지도록 통곡하던 엄마의 아픔이 지금도 생생하다 세월이 흘러 나도 딸 둘을 가진 어미가 되었는데 운명의 아픔으로 두 딸과 6년간 떨어져 살았던 적이 있다. 그 때 여고다니던 큰아이가 사고를 당해 생사고비를 넘길때 나도 느낌이 이상해 알아보니 혼수상태로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아이의 새엄마가 만나지 못하게 해 난 우리엄마가 겪었던 애장이 끊어질 듯한 아픔을 그때 느꼈고 학원문도 닫아걸고 곡기를 끊고 아이를 살리는 기도에 전심전력을 다했다 다행히 아이는 살아났고 내게 오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세워 제 아비와 대립의 각을 세우다가 끝내 빈한한 서생의 초옥에 다름없는 내 집에 와서 살게 되었다 그 아이가 나와 떨어졌을때 제일 그리웠던것이 나의 잔소리와 오이초무침. 파래무침. 쇠고기무우국 등등 평범한 일상의 반찬이었다 외고 중퇴한 아이가 내게 와서 고졸검정고시를 거쳐 내 뒷바라지속에 사범대와 대학원을 나와 이제 선생이 되었지만 여전히 입맛은 나와 헤어져살기 전의 그때에 머물러있다 그래서 휴일 아침인 오늘도 아이가 일주일 먹을 반찬들을 하면서 번거로움보다는 감사와 행복을 느꼈다 아이는 내가 해준 음식을 먹는것이아니라 나의 사랑을 먹고 힘을 내는 것이니깐~~~ 그 딸이 결코 나와 다시 헤어지지 않겠다고 하여 시집갈 생각을 안하고 마흔줄 다 되어가서 애를 태우더니 생각을 바꾸어 지난 주 상견례를 했는데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부디 딸아이는 우리엄마와 내가 겪은 애간장이 끊어질만한 아픔을 겪지말고 평범하고 소박한 삶의 행복속에 건강히만 살아주기를 소망한다. 딸아 힘내거라 엄마가 항상 있다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너를 응원한다
카페 게시글
수필 수상
딸아 힘내거라
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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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5
21.06.20 15:34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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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글입니다
어떤 부모이던간에 아이들에게는 울타리가 되고 힘이 되지요
한때 어릴때 앞날이 막막한 청춘일때
누군가의 부모가 될 수 있을까 하였는데
어느 날 이미 부모가 되어있더라구요
지금 현재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역할이
아이들에게 울타리가 되는 역할인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제일 좋은 역할이 다르겠지만...
우리 오빠내외는 자식보다 부부란 서로의 존재가
최고라고 하듯이...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세요
애닯지만,
든든하고 푸짐한 마음이네요.
엄마와 딸의 끈이 얼마나 끈끈하고
결속있는 단단한 힘인지
우리는 알고 있지요.
세세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지만
굳건하신 늘평화님이겠죠.
살아 온 세월을 이기고 온 것처럼
수필방에도 끈끈함의 정을 기다려 봅니다.
가끔은 힘에 부치는 세월이 있었지만
그 힘에 부치는 돌덩어리같은 세월로 해서
풍파에 넘어지지 않을 수가 있었지요
수필방을 한동안 눈팅만 하다가
최근 좋은 글들이 많아
글을 올려보았는데
여전히 한결같은 콩꽃님이 계서
편안하고 좋은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아~~
이런 깊은 사연이 있으셨군요.
우리 수퐁모 늘평화님.
늘 응원합니다.
따님도 우리 늘평화님도
행복하고 행운이 가득한 앞날이 되시길요♡♡♡
페이지님 고맙습니다
이 나이에 사연없는 인생
곡절없는 부모자식이야기가 어디있겠어요
단지 표현하지 않을 뿐인지....
늘 좋은 기운으로 응원을 주셔
항상 고맙기 그지 없 네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ㅎ
엄마와 딸의 끈끈하고 애닯은 정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낍니다!
갖은 역경을 딛고 따님을 훌륭하게 키워내신 모정에 고갤 숙입니다..
부자지간, 모녀지간, 또는 부녀지간, 모자지간 등
이 나이에는 누구나 그런 애환이 한 두개는
있는 것 같아요
모렌도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평온하고 무탈하신 하루 되세요
엄마의 정성과 사랑으로
평화님 두 따님 앞날이
평탄하고 강건한 삶이 될거라고
믿어집니다.
자식을 위하여 부모의 기원은
자식들 앞날에 축복이 될거에요.
세상 모든 자식들 위하여
평화를 빕니다.
조윤정님 고맙습니다
축복과 평화를 빌어주셔서
마음에 힘이 되네요
성모님의 은총이 조윤정님에게도
듬뿍 깃들어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지길...^^
대견한 따님이 라는 생각이 드니 어머니로서
더 애착이 갈 것 같습니다.
님의 사랑이 바탕이 되어 올바르고 행복한
길을 걸어가게 될 것 입니다.
두 분 모녀 앞길에 행운을 !
한스님 고맙습니다
그 딸이 장성하여 이제 내게
돌아가신 친정엄마처럼 삶의 훈수를
두기도 한답니다
저희 모녀 앞길에 행운을 ..
덕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낮에 읽고 무어라 댓글 달기가 어렵던데요
저녁먹고 산책하다가 다시 읽어보지만
그저 결혼식 잘 올리고 화목하게 살기를 바라네요.
내 숙모님은 속아서 상이군인에게 시집왔는데 두 딸이 자기어머니처럼 살고싶지 않다는 뜻인지 50이 되도록 결혼을 하지않아 안타깝기만 하네요.
가끔은 부모의 삶에 영향을 받아
자녀들이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색다르게 될때가 있지만
주변에서 좋은 인연들로 해서
그 가치관이 건강하게 바뀌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늘 좋은글을 카페에 올리시는
석촌님..오늘도 강녕하시고 평온한 하루 되세요
힘들고 외롭고 아프고 슬플때
그리고 기쁠때 부르는소리 엄마
엄마라는 이름은 모든 자식들에 안식처입니다~
따님들을 잘 키우셨네요~
시골바다님 고맙습니다
엄마, 어머니는 만인의 위로가 되는
그러한 존재이겠지요
어쩌면 아버지도 그러한 울타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평온하시고 무탈한 좋은 하루 되세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사실을 님의 글에서 확인하며 두 모녀의 인간승리를 축하드립니다.
어머니도 장하시고 따님도 장하십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기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동적인 글을 읽으며 힘내시라고 격려말씀 드립니다.
화암님 격려주셔서 고맙습니다
피가 물보다 진하고 꾸준한 사랑과 믿음으로
현재에 이르렀나 봅니다
오늘도 무탈하시고 평온한 좋은 하루 되세요
늦게나마 제 짝을 찾아 떠나간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저도 늦동이 딸(28세)이 있는데 그 딸과 함께 있는 순간이 바로 저의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