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6개국 중에 4위를 했고 결과적으로 실패입니다.
다른 종목과 비교가 되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실력으로 졌고, 전력분석과 데이터 분석 등 분석의 치밀함에서 졌으며, NC 다이노스의 방역수칙 논란이 커지면서 대표팀 선수들이 웃지도 못할 정도로 경직된 분위기에서 제대로된 동기부여를 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 선수들의 중압감이 커진 것이 컸다고 봅니다. 이 모든 것은 김경문 감독의 실패이고 그것이 본질입니다.
하지만 본질을 뛰어넘는 강백호 태도 논란이 있었죠. 때로는 본질보다도 성적이 좋지 않은 국가대표팀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논란이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됩니다. 모르고 한 행동이나 작은 행동 하나로 일이 커질 수 있는 태극마크의 무게감과 올림픽의 무게감을 망각한 행위로 역전타를 치고 나서 본인이 환호한 것과 다른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것을 희석시켜 버린 것에 분노하게 됩니다.
그러고서 본인은 인스타 댓글을 닫고 공항 인터뷰를 거절하고 리그 경기에서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며 숨어버리고 소속팀 감독이 사과 인터뷰를 하게 되죠. 소속팀 감독은 사과할 이유가 없는데 본인의 인터뷰가 없는 상황에서 소속팀 감독이 사과 인터뷰를 하는건 앞뒤가 안맞는 것 같습니다.
또한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은 야구대표팀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얘기에 올림픽에 출전한 롯데 김진욱과 어제 좋은 활약을 보인 키움 이용규가 반박하는 내용으로 인터뷰를 한 것인데 그러한 인터뷰가 나온 것이 국민들의 인식과 결부되어 있고 올림픽 대표가 아닌 프로야구 선수들이 사고를 치는 것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과 더불어 강백호의 행동 또한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강백호의 태도 논란에 대한 분노가 큰 건 이유가 있다고 보고 다른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실력 때문에 진 것인데 국민들의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인식에 기름을 부은 것이 강백호의 태도 논란이라고 봅니다. 일탈 행위는 징계 기간이 있어 복귀할 수 있다 하더라도 태도 논란에 휘말린 선수를 국가대표에서 다시 보는 일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없었으면 하네요.
그리고 무분별한 악플은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악플 때문에 일이 가볍게 치부될 수 없으며 강백호를 쉴드치는 여론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껌 좀 씹었다고 이정도로 뭐라 하냐는건 말도 안되고, 선수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지 고참급과 막내급을 따지는건 꼰대 마인드라 생각하며, 박찬호 해설위원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이 중요하지만 때로는 본질을 넘어서는 것이 등장하게 되며 본질과 본질을 넘어서는 것을 모두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KBO의 개선과 혁신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졌고 실력 향상과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모든 방안을 강구하며 프로야구에서 사건사고가 나왔다는 말이 더 이상 들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위기 중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하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일반의 견해에 선수들이 반박하는 씁쓸한 사례도 없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좋은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