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임기 말 장.차관급이 줄줄이 해외 출장을 떠나고 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태국.터키.남아공 등 3대륙국가를 7박9일 일정으로 돌고 있다.
6.25 정전 70주년 사업등이 순방 명분인데 70주년은 내년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행정 한류 거점을 확보'한다며 북아프리카 튀니지를 다녀왔다.
김창룡 경찰청장 도 다음 달 '유로폴(EU 경찰 조직) 등 국제 공조 강화'를 이유로 유럽 3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런데 유로폴과 경찰청은 작년 12월 이미 공조 약정서를 교환했다.
박범계 장관 등 법무부 간부들은 작년 말부터 해외 출장을 10 차례 다녀왔다고 한다.
장관은 미국. 독일, 차관은 프랑스. 스페인, 국장은 이집트 등으로 갔다.
출장 목적도 '통일 전문가 대담' '한반도 평화 논의' 등 법무부 현안과 직접 관련이 없는 내용이 많았다.
10차례 출장에 쓴 세금은 항공료 2억여원 등 3억8000만원에 달했다.
여행 한 번에 4000만원 가까이 썼다.
귀국 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도 얼마전 이집트 피라미드를 비공개로 구경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금한 현안이 있으면 임기 말이라도 해외 출장을 가야 한다.
그런데 정권 교체기마다 '외유' 논란이 반복되는 건 가는 곳이 유명 관광국이나 평소 가보기 어려운 나라 위주이기 때문이다.
정권 끝 무렵 장.차관들의 국내 영향력을 줄지만, 외국에선 여전히 대접받는다.
지금은 코로나로 국민 데부분이 외국에 나가지 못한 지 2년이 넘었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부처마다 새 정부에 인수 인계할 업무도 산적해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 경제 상황도 나쁘다.
청와대는 올 초 총리실, 감사원과 함께 공직 기강 해이를 집중 감찰한다고 했다.
그러더니 대선이 끝나자 기강이 풀어질 대로 풀어지고 있다.
청와대도 심각하다고 한다.
임기 말에 일은 안하더라도 세금 낭비는 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