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은 봄이 농익는 달인데, 바야흐로 4월은 꼬리를 감추려드는
끝자락에 이르렀으니
즐겨 찾는 노랫말과도 같이 “봄날은 간다”라는 널리 회자되곤하는
표현을 아니 쓸 수 없게
되었구려..
그동안 어떻게 홍진세상 속 고중여정(苦中旅程)을 보내셨는지 매우
궁금 하외다.
나는 그동안 족저근 파열 증세로 두 해나 남짓 심한 고통속에 발이
묶여 세상과는 거의 벽을 쌓듯이방쿡족
___ 방에 쿡 쳐박혀 사는 인간 족속_____ 신세를 면치
못했소.
동내 가까운 경희 한의원 치료를 일년동안 꾸준히 받아왔으나 완치는
아니 되고 약간 편하다 생각되면
조금만 천천히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보면 또 다시 더 고통스럽기만
하다가, 과천 3단지 래미안슈르 상가 3층 소재,
역시 경희 한의원이 매우 용하고 유명하단 말은 여러 사람으로부터
들어왔으나 그 곳까지 갈 체력이 아니 되어
못 가다가, 최근 그 곳 치료를 받아 본 즉, 효험이 약간
있는듯하여 근자 왕래가 심히 불편하긴 하나 열심히
침, 뜸등 치료 받으러 다니고
있다오.
그동안 컴퓨터가 온통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쓸모없게 되어버린
탓도 있지만, 몸이 불편하다 보니
컴퓨터 근처에 가기도 싫어져, 그간 소식 전해드리지 못해
송구천만이오.
Windows를 새로 깔고, 여러 모로 대대적인 수리작업을 했더니
사용할만하게 되고, 사위가 에플 컴퓨터를
선물로 가져와 그것도 그런대로 쓸만하여 이제야 지각 문안드리는
바이오. 널리 양해 해 주시기 바랄 따름이외다.
곧 계절의 여왕이란 5월이 다가서고 있소. 분명 5월은 장미 만발한
봄이라지만,
최근 이상 기후로 5월은 근래에 와서는, 여름과 다름없이 더운
계절이고 보면 흔히
실종춘절(失踪春節)이라고들 하는데, 자연파괴에 대한 자연의 분노가
환태평양 연안
여러 나라에서 극심한 지진참사가 발생하고 있는 일이 심상치
않습니다. 상고해 보건대
너나 할 것 없이 상식과 겸손을 까맣게 잃은 오만방자한 세계인에
대한, 인간 스스로
자승자박(自繩自縛)하게 된, 인과응보와도 같은 하늘의 계시오
가르킴이 아닐런지.......
쓸대없는 각서리만 줄줄이 늘어 놓았나 보오.
언제나 강녕 다행다복하시고 편안하시기
기원드립니다.
서호 박태식 드림. 2016.4.24. 일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