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보시면.. 그간의 상황과 입장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오늘은 이만 올립니다. 셤기간이라서. 저는 인제대 본4입니다. 여러 글들을 우리끼리 보는건 효과가 별로죠.. 시험전에는 이곳저곳 민간 게시판을 드나들었는데.. 오늘 히포에 온길에 올리게 됩니다.
퍼다가 민간 게시판에 알립시다..
: [ 의약분업, 이제는 국민이 나설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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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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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은 인간과 그 인간이 이루고 있는 사회를 포괄한 세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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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넓고도 깊은 안목과 이해를 요구하는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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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이 다루는 학문적 의의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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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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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상을 현상 자체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늘 염두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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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결과물로써 나타난 현상을 경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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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보다는 현상의 근저에서 그 같은 현상을 있게 한 일종의 동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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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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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신문이나 방송같은 언론매체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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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객관적, 비판적 거리두기''를 담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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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의 생명이 진실을 보도하는데 있다는 것은 누구나가 주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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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그것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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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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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의 언론사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모으는 이유의 본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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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상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보도할 수 있는 '객관적인 안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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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본 원인들에 대한 분석 및 다양한 시각의 확보를 이뤄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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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적인 능력'을 통해 대중의 이해의 폭을 넓게 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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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의약분업 사태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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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의 갖는 책임과 의무의 본질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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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후반 들어 상당 부분 발전을 보여온 언론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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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년 전으로 퇴보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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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사실만을 보도했다면 20 년 전 광주시민들은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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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갱이 내지 폭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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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그들이 바보일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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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연유에서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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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언론을 믿어서는 안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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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언론 매체들이 민중의 진실된 요구나 욕망을 대변해 줄 수 있으며,
:
: 해방구로써의 기능까지 온전히 수행하고 있는가,
:
: 아니면 매체 특유의 허상으로 민중욕구의 대변자를 자청하면서
:
: 대중 기만을 조작하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한 물음을 던져볼 수 있을 것이고,
:
: 그리고 그 물음에 대해서는 섯부른 낙관으로만 일관할 수 없는 처지가 될 것이
: 다.
: TV방송국의 가장 상부에서 프로그램을 조종하는 광고주들과 방송국의 임원들
:
: 그리고 그들보다 더 위에서 그들을 조종하는 국가권력의 핵심층들이 있다는 것을
:
: 알기 때문이다.
:
: 그들은 대화를 연장할 수도 있고 때로는 중단시킬 수도 있다.
:
: 광고주의 영리적인 목적과 방송국의 시청률 전쟁과
:
: 권력자들의 권력유지에 방해요소가 되는 것들은
:
: 철처하게 포장되고 금지된다.
:
: 그 모든 것들을 고려한 일방적이고도 지배적인 퇴행적 접근방식등이
:
: 프로그램의 이면에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그것들은 권력과 가장 밀접하게
:
: 연관되어 우리의 시야를 가리고 있다.
:
: 대중 매체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유토피아적인 세계
:
: -사회,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없이 막무가내로 떠드는 히포크라테스와,
:
: 모 방송사의 드라마 '허준'에서 보여준 드라마틱한 허구가 그 좋은 예- 를
:
: 가시화 시켜주면서 또 그러한 욕망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주면서
:
: 활용되는 이미지는, 그 뒤편에 서있는 기업경영자나 권력자의 입장에서
:
: 충분히 정치적이고, 명백하게 상업적이며, 그들의 헤게모니를 유지시켜주는
:
: 대중적이고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셈이다.
:
: 권력은 언론에 대해 늘 종용하고 암묵적인 동의를 통해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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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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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수많은 신문들과 각각의 방송채널이 한 목소리를 낼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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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오히려 의심을 품어 보아야 한다.
:
: 의사들을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으로 그리는 방송을 보면서
:
: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그 방송의 이면에 자리한
:
: 정작 중요한 원인들이어야 한다.
:
: 왜 체제수구적이고 보수적인 전문직 집단이 저처럼 나서는가? 에 대한
:
: 물음이 선행되어야 한다.
:
: 우리 국민 모두 한 번씩은 의사들을 향해 돌을 던져 보았다.
:
: 그러나 돌을 던져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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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가장 쉽고 가장 무책임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
: 이제는 왜 그들이 반발하는지 그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보고
:
: 우리의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국민의 앞날과 이익의 손익계산표를
:
: 따져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
: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여러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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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을 던지는 것보다는 현명한 처사라는 것을 염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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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재앙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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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과거를 되짚어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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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권력들은 의사와 약사의 숫자를 늘림으로써 선진의료체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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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설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 같다.
:
: 훗날 과도하게 양산된 그들 스스로가 어떤 치열한 경쟁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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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러한 경쟁들이 국민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어떠할까 에 대해서는
:
: 고려가 불충분했다.
:
: 돈이 있는 사람들은 학교(의약대 포함)와 병원을 세웠다.
:
: 학교와 병원을 세우기 위해서는 국가의 허락이 필요했으나
:
: 로비와 정치자금 제공 등을 통해 별 무리없이 허가를 얻어내었다.
:
: 왜 하필이면 학교와 병원이었을까?
:
: 학교는 교육환경을, 병원은 의료환경을 대변하는 국민복지의 제 일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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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정권과 가진 자들은 국민복지의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
: 너도 나도 학교와 병원을 지었을까?
:
: 표면적인 명분을 걷어내고 안을 들여다 보자.
:
: 그 근본에는 세금감면혜택이라는 이익이 도사리고 있다.
:
: 교육와 의료사업에는 조세혜택이 뒤따른다.
:
: 외형적으로 교육과 의료사업을 통해 국민복지에 이바지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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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명분을 내세우고, 안으로는 적지않은 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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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와 병원이야말로 명분과 실리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
: 더없이 훌륭한 수단이었다.
:
: 정치권으로서도 국민복지라는 명분이 있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
: 신생의대를 허락해줌으로써 얻는 정치자금을 마다할 이유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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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만 의사와 5만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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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날을 고려하지 않고 자본의 이익에 휘둘려 양적 팽창만을 강조하여
:
: 선진체제의 외형을 도모하고자 했던 정부의 둔한 안목이 가져온 폐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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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란히 국민 모두와 의약인 모두가 뒤집어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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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앙의 씨앗은 그 때부터 잉태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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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개정 약사법- 의권에 대한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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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일반의(general doctor: 6년과정을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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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취급을 받지 못하는 이상한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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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의사는 전문의에 의학박사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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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는 정부가 전문의 시험의 합격률을 높힘으로써 의료인의 수준을
:
: 동반상승시킨다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식의 탁상행정이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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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과 마다 다소의 합격률 차이가 있고 시험과 합격률은 의사협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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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권한임에도 4,50%의 합격선을 8,90%까지 끌어올린 공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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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입김 없이는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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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인의 자질이 높아졌다는 것에는 찬성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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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수가 의료보험 정책의 실시와 함께 전문의에 대한 대우는 동반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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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우리나라 병원에서 5만원 정도에서 이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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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과전문의의 내시경촬영은 미국의 경우 120만원을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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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시경을 입안으로 들이미는 것은 옆집 아줌마도 할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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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의 위안에 생긴 mass가 폴립같은 benign tumor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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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lignancy인지를 알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의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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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ity"란 바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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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성에 대한 대가는 독점과 폭리를 취하기 이전엔 정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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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을 통한 공부와 풍부한 경험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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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경우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일반의와, 전문의를 찾았을 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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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비차이는 수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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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하루 열 명의 환자로도 충분히 자신의 전문성에 대한 대가를
:
: 받을 수 있음으로 환자에게 할애하는 시간 역시 우리 나라보다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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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된 약사법"에서 의사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
: 바로 전문성에 대한 침해에서 비롯된다.
:
:
:
: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약품을 600개 이내로 축소시켰으며
:
: 차광주사제(빛이 들어가면 변질되는)를 분업에 포함시켰다.
:
: 이것은 운반과 보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변질되므로
:
: 원래의 정부안에서도 제외되어 있었다.
:
: 그러나 시민운동본부는 이 약을 분업에 포함시켰고
:
: 약국은 그 약이 처방될 때마다 1,450원의 돈을 조제비의 명목으로 받게 된다.
:
: 병원에 있었던 주사제를 그대로 약국으로 옮겨다 놓아 조제비 명목으로
:
: 국민이 부담해야 할 돈 역시 늘어나게 되었다.
:
: 이것은 조제의 개념에 들어가지 않음에도 조제료를 부과하는 것에는
:
: 국민모두 의아해 할 수밖에 없다.
:
: 게다가 차광주사제의 대부분은 항암제, 일부의 항생제이다.
:
: "어떤 의사가 항암제와 항생제를 병원에서 오남용하겠느냐"고
:
: 불합리함을 토로하는 의사들의 탄식은 개정약사법의 단면을
:
: 잘 보여주고 있다.
:
:
:
: 내과 한 파트만을 생각해도 600개의 약이 넘어가고
:
: 이비인후과만 해도 200여가지가 넘는 약이 있다.
:
: Prescripion Drug(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약)의 수를 600개로 제한한다는
:
: 발상 자체는 의약사의 이익을 떠나서 약물 오남용 방지를 표방한
:
: 의약분업의 근본 취지에서 멀어져있다.
:
: 그 동안 의약품 오남용의 피해를 주도했던 것은
:
: 다른 국가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의약품의 언론광고와
:
: 항생제같은 약품을 국민이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사회적 환경 때문이었다.
:
: 의약품 오남용에 있어 의약사 공동의 책임을 묻는 것은
:
: 타당하기도 하면서 그 무게의 비중을 동일시한다는 것은
:
: 또한 부당하기도 하다.
:
: 우리 스스로를 먼저 반성해보자.
:
: 우리는 병원을 선택하기보다 스스로의 자가진단에 이끌려
:
: 손쉽게 약국을 찾았고, 역시 손쉽게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를
:
: 손에 넣을 수 있었다.
:
: 약품의 생화학적 작용에 있어서는 전문가지만 임상의 경험이 전무한 약사들은
:
: 환자들의 간단한 증세만 듣고서 약을 조제했다.
:
: 환자들 역시 강력한 약을 통해 단시간에 회복시키는 의사를 명의로 착각하며,
:
: 오히려 환자의 건강을 염려하여 강력한 약을
:
: 투여하지 않고 회복시간이 길어지는 의사에게는,
:
: 실력이 없거나 병원을 자주 찾게 하여 돈만 더 들게 한다는
:
: 오명을 씌우곤 하였다.
:
: 상식적으로 의사의 진료를 통한 처방전을 거쳐 약국을
:
: 오가야만 약을 얻을 수 있는 상황과
:
: 곧바로 약국을 통해 약을 얻을 수 있는 상황가운데
:
: 어느 쪽이 국민을 약으로부터 차단할 수 있고,
:
: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상황인가를 생각해보자.
:
: prescription drug의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국민의 손에 약이 오기까지
:
: 두 가지의 경로를 더 거쳐야 하는 약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므로
:
: 오히려 국민에 대한 약물투여에 있어 신중함을 기할 수 있고,
:
: 오남용의 기회를 방지하는 장치를 하나 더 마련할 수 있다.
:
: 병원이 더 벌까 아니면 약국이 더 벌까를 생각하지 말고
:
: 우리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자.
:
: 아울러 전문의약품의 품목을 정하는 것은 의료인들이 주체가
:
: 되어 그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해야 하는 것이지
:
: 보건복지부의 공무원이나 시민단체 같은 문외한들이
:
: 정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결코 될 수 없다.
:
: 그것이 합의 대상이나 논의의 대상이 됨으로써 우리의
:
: 건강에 어떠한 피해를 주게 될 지는 명약관화하다.
:
: 그들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 능력도
:
: 그럴 책임도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 시민의 이익 대변을 자처하는 시민단체들에게도 분명한 거리를 두자.
:
: 또한 600개의 범주에서 벗어나면 얼마든지 대체조제가 가능하므로
:
: '대체조제금지' 라는 정부의 취지는 이미 그 명분이 없다.
:
: 약사법을 개정시켰음에도 의사들이 반발한다는 언론의 보도 역시
:
: 깊이 있는 접근에 실패한 것이므로 설득력 없기는 마찬가지다.
:
: 10년이 넘게 닦아온 고유의 전문영역에 대한 문제를
:
: 부녀회장 및 시민단체같은 비의료인과 합의하여
:
: 어떤 약을 쓸 것인가..의 형식으로 논한다는 자체가
:
: 의사들에겐 심각한 전문성 침해로 느껴지는 것이고
:
: 그들의 주장은 사실상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
:
:
: TV 및 언론매체를 통한 약품광고를 금지시키고
:
: 제약회사의 로비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
: 의료인이 주체가 되어 약품분류의 문제점을 다시 되짚어 보아야 한다.
:
: 그리고 의약인을 제외한 기타 비의료인의 부적절한 간섭을
:
: 통제시키는 것이 오히려 의약품 오남용을 줄일 수 있는
:
: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것을 인식하자.
:
: 우리들도 우리의 건강을 위한 안목에 불편함만을 내세우지 말자.
:
: 불편함과 불합리함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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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비젼을 위한 작금의 불편함은 건강을 위한 포석이 될 수도 있겠지만
:
: 작은 편함과 근시안적 이익의 추구가 가져오는 폐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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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파국과 맞닿아 있음을 경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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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저수가 의료보험 정책의 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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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수가 의료보험 정책은 보험재정이 풍부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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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경우 의사들의 희생과 국민의 손해 없이는 그 올바른 실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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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원한 처지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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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수가 의료보험은 전국민 의료보험이라는 명분을 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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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은 국가재정을 늘리기 위한 또 하나의 포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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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은 이미 그때 그들이 가진 전문성에 대한 대가를 거의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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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에 그 동안 의사들은 병원유지를 위해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
: 약값의 마진을 통해 이익을 얻어올 수밖에 없었다.
:
: 약사들이 약값을 통해 이익을 얻는 것은 당연하지만
:
: 왜 의사들이 약값을 통해 그 이익을 얻어야만 했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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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성에 대한 대가가 낮았다는 이유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
:
:
: 현재 우리 나라 의료보험재정은 거의 바닥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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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조 가까운 돈이 부실기업과 경제구조조정에 쓰여졌다.
:
: 정부는 의사들에게 줄 돈이 사실상 없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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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적으로 보험공단에 보험료를 청구하는 의사보다
:
: 보험료 청구가 적은 약사들의 손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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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위기타파를 모색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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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분만을 내세운 의약분업 밀어 부치기를 감행하고 있다.
:
: 실제로 대부분의 의사들은 선진국형의 완전한 의약분업에 찬성한다.
:
: 그러려면 의사들의 보험수가를 큰 폭으로 인상시켜야 하고
:
: 전문성에 대한 대가도 그만큼 높여야 하는데
:
: 정부는 지금 그럴 여력이 없을뿐더러 분업법률안 자체에도
:
: 많은 문제들이 있는 터라 관망과 타협을 내세우며
:
: 의사들과 국민들을 요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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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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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전문성에 대한 대가 (의사 vs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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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성에 대한 대가를 높여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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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을 배불리 먹이게 하자는 것과는 차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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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처우를 개선함으로써 우리가 얻는 것은 양질의 의술이다.
:
: 미국의 눈부신 의학발전은 공교롭게도 그들에게 그만한 대가가
:
: 있었기 때문이다.
:
: 약 11년에 걸쳐 길러지는 우리 나라의 의사들의 처우가
:
: 4년 공부한 약사와 동일하거나 오히려 못하다면
:
: 의대 지원률과 학생들의 수준은 저하될 것이고
:
: 실력없는 의사들이 양산되기 시작할 것이다.
:
: 역시 피해는 국민 스스로가 뒤집어 쓴다.
:
: 실제로 의사들의 1인 진료비는 1000원이 채 안되었고
:
: 이제 1500원 정도로 올랐다.
:
: 그에 비해 약사들의 조제비가 4000원선으로 인상된 것은 명백하게 불합리하다.
:
: 이것은 약사들의 대정부 로비와 약사출신 관료들의 영향력에서
:
: 비롯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겠다.
:
: 이것은 약사들을 몰아세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
: 근본적으로 우리 나라 의료정책 자체의 문제점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
: 의사들의 수준이 떨어지면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그대로 전가된다.
:
: 돈많은 기득권 층이야 해외로 진료하러 가면 그만이겠지만
:
: 대부분의 국민들 상황이 어디 그러한가.
:
:
:
: 약사들 역시 과도한 인력양성으로 인해 생존권 경쟁이 치열해진지
:
: 오래다.
:
: 문을 닫는 동네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약국 역시 개업을 피할 정도로
:
: 그 수가 오래 전에 한계를 넘어섰다.
:
: 이대로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대형약국과 흔히 문전약국(병원 앞에
:
: 차린)은 그야말로 커다란 혜택을 입게 되겠지만 대부분의 동네약국은
:
: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
: 의약분업의 본 취지가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인 것을
:
: 알고 있음에도, 그 동안 약사들의 암묵적인 진료행위나 임의조제가
:
: 명분 없는 불법행위였음을 알고 있음에도 그들 역시 생존이 걸린 문제이므로
:
: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
: 적정 숫자를 넘어선 약사들과 의사들의 의권과 생존의 문제를
:
: 턱없이 부족한 재정으로 타결해 나갈 방법은 없다.
:
: 밀어 부치기 식 법안 통과로는 더군다나 어림없다.
:
: 충분한 재정을 확보하든지, 아니면 시간을 두고
:
: 의. 약대를 점차 줄여나가야 한다 .
:
:
:
: 우리 나라의 전문직 중 유독 의사라는 직업만이
:
: 그 전문성에 대한 대가가 거의 없다.
:
: 왜 의사들만 그들의 전문성에 대한 대가를 요구해서는
:
: 안 되는가에 대한 물음에 시원한 답변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
: 고액의 컨설턴트들, 변호사와 회계사들 같은 전문직업이 있지만
:
: 우리국민은 유독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감정이 상해있다.
:
: 그것은 의사라는 직업이 우리와 그만큼 가까이에 있고
:
: 우리의 이익과도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
: 그래서 끝없이 희생하고 봉사만 해야 하는가?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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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전문성에 대한 불감증
:
:
:
: 인문학과 기초과학은 학문에 있어서 국가의 근간을 이루며
:
: 국가 경쟁력의 가장 밑바탕을 이루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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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의학도 빼놓을 수 없다.
:
: 이미 인문학과 기초과학을 전공하는 고급두뇌들에 대한 평가는
:
: 절하에 절하를 거듭해서 그 처우가 민망할 정도이다.
:
: 기초과학의 탄탄함 없이 정보통신 강국이 가능할까?
:
: 선진국의 외형은 흉내낼 수 있을 것이다.
:
: 그러나 그것은 사상누각처럼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
: 기본 없는 사회로의 전락이 될 것이다.
:
: 수없이 많은 정보의 물결에서 정보를 선택하는 인식의 주체는
:
: 여전히 인간일 수밖에 없다.
:
: 그래서 인문학의 발전 역시 중요하다.
:
: 올바른 선택의 힘과 비판적 능력 없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
: 떠 밀려다닐 개개인이 아니라 수용의 주체로써 탄탄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
: 인문학적인 근본도 도외시 할 수 없다.
:
:
:
: 하루에 15시간을 전공공부에 매달리는 미국의 일류대 학생들을
:
: 부러워하면서도, 우리의 사회구조는 우리의 대학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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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낮은 영어시험인 토익과 토플, 그리고 각종 고시로만 내몰아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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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이끄는 엘리트들이 탄탄한 전공의 기초를 다질 때,
:
: 우리 대학생들은 기업을 위한 투사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한다.
:
: 우리 사회 곳곳이 전공에 대한 전문가를 찾기보다
:
: 유창한 영어와 직장에 필요한 자격증으로 무장한
:
: working machine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
: 유능한 인력들이 대학생활의 절반을 사회에 나오기 위한
:
: 시험에 소비하고 있는 현실은 전문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
: 무감함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
: 의대와 법대 그리고 인기 있는 일부공대계열을 제외하고
:
: 많은 대학생들이 이미 전공에서 멀어져있다.
:
: 특히 의대는 외형적으로 그 과정이 가장 길고 가장 혹독하다.
:
: 실력 없는 의사는 곧 국민 건강을 해치게 되므로
:
: 학업량 또한 여타 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등히 많다.
:
: 의사들의 전문성이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
:
: 굳이 10년 넘게 고생해서 공부할 필요가 없으니
:
: 좀 더 쉬운 길, 좀 더 편한 길만을 찾게 될 것이다.
:
: 당연히 의사의 질이 낮아지고 개도국출신의 의사들에게
:
: 우리 건강을 맡겨야 할 현실이 오지 말란 법 없다.
:
: 의사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공부를 해야하는 내과는
:
: 그 인기가 떨어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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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인기 있는 과로만 몰리는 현상을 탓할 수는 없지만
:
: 정작 우리의 생명을 담보하는 내과나 외과 같은 메이저 파트들이
:
: 그 설자리를 잃어간다면 제 아무리 눈을 예쁘게 고친들 무슨 소용 있겠는가.
:
:
:
: 모든 국민이 편한 길, 쉬운 길만을 찾게 되면,
:
: 우리 사회는 정당한 노력으로 그 대가를 받을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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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정력을 소진하며 얻어낸 전문성은 그 가치가 절하된 채
:
: 요행과 투기만이 난무하는 곳이 될 것이다.
:
: 묵묵히 실험실을 지키며 기초과학에 전념하는 이,
:
: 한 달에 삼 십 만원 짜리 서 너 학교를 전전하며 강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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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학, 사회학, 미학, 문학...전공자들..
:
: 일주일에 한번 귀가하며 24시간을 병동에서 기거하는 전공의들,
:
: 이들은 우리 나라의 자산이자 선진국의 브레인들과
:
: 대적할 수 있는 우리의 무기나 마찬가지이다.
:
: 선진국으로 가는 열쇠는 화려하게 포장된 정보통신에서만
:
: 있는 것이 아니라, 벤처와 증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
: 그 같은 우리의 인재들이 흘린 땀과 노고의 대가로써 찾아온다는 것을
:
: 그리고 열악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건강한 노동자들과 함께 어울려 온다는 것을
:
: 알아야한다.
:
: 그러한 이들이 주장하는 전문성에 대한 대가나 현실적인 뒷받침에 대한 요구는 ,
:
: 기업합병을 통해 이익을 얻거나 시세차익을 통해 이익을 얻는 이들의 대가보다
:
: 더 가치 있고 훨씬 인간적이다.
:
: 2,3년에 걸쳐 MBA과정을 취득하고 고액연봉을 받는 전문인보다
:
: 차라리 우리의 건강을 담보다는 의사들에게 더 많은 물질적 보상을
:
: 주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나의 생각에는 많은 무리수가 따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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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적어도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해 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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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얻는 것이 양질의 의료혜택이라면,
:
: 멀리서 우리와 무관해 보이는 이득을 쫓는 이들의 편에 서기 보다
:
: 의료인의 편에 서고 싶다.
:
:
:
:
:
: 7. 이제는 국민이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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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민들은 지금의 의료사태를 의사와 약사의 이권 싸움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
: 그 심각한 피해가 피부로 와 닿기 전까지 그런 의식은 계속 될 것이다.
:
: 병원을 찾았을 때 문이 닫혀있으면 욕을 할 것이고,
:
: 처방전에 적힌 약들이 약국에 없을 때 약국을 욕 할 것이고,
:
: 처방전 들고 약국 가서 주사제 사오고
:
: 다시 병원에 와서 주사 맞고 하는 불편에 대해 불만을 터트릴 것이고,
:
: 사온 주사약이 관리상의 소홀로 인해 변질되었어도 그 책임을
:
: 물을 곳이 없음을 느끼기 전까지는, 옆집에 난 불구경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다.
:
: 거만하고 꼴보기 싫은 의사들이 힘을 잃으면 당분간은 통쾌할 지도 모른다.
:
: 그러나 그 통쾌함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
: 10년 후 20년 후 우리 의료의 질이 낮아질 대로 낮아지고
:
: 그 피해가 우리 폐부에 직접 와 닿게 되면 이미 때는 늦는다.
:
: 지금 우리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십 수년의 세월을
:
: 멀리로 돌아가야만 한다.
:
: 의료문제는 의사와 약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
: 우리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문제이다.
:
: 우리의 건강한 미래가 달린 바로 우리 문제인 것이다.
:
: 앉아서 욕이나 하고 돌이나 던지면서 지나갈 문제가 아니다.
:
: 이제는 국민 스스로가 책임 있는 의료정책을 정부에 요구할 때이다.
:
: 일부시민단체들처럼 비의료인이 의료인의 전문성을
:
: 침해하면서 무도하게 나서는 것이 아니라
:
: 우리의 권리를 바로 찾기 위해 나서야 한다.
:
:
:
: 의사들이 우리의 적인가?
:
: 약사들은 모두 뻔뻔하고 비겁한가?
:
: 모두 우리와 한 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백성일 뿐이다.
:
: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인 것이다.
:
: 농민에겐 양식을 얻고, 미싱공에게선 의복을 얻으며
:
: 의사들에게선 건강을 얻는다.
:
: 의사들을 욕하면서도 자식이 의대를 들어가면 자랑스러워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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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사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