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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카톡으로 상담. 제일 빠른 시간인 오늘 13시 30분 예약.
그런데 카페 글에서 하나 미용실 글에 비추가 꽤 있는걸 보고 취소할까도 좀 고민했지만, 의견이 반반 갈려있는 느낌이어서 그럴 땐 후기 거르고 직접 경험하는 편이라 그냥 가기로 맘 먹음.
근데 꿈에서 철구(얼굴만 알고 방송은 유튜브 게임 방송 한 두번 본 게 전부인데 왜 나왔는지 의문)가 나와 예쁘게 짤라준다하고 바리깡으로 난도질 하는 꿈을 꿈.
뭔 개같은 꿈인가 싶어서 더 불안해짐. 그래도 뭐 머리는 다시 자라니까... 라고 위안하며 출발.
13시 31분 도착. 1분 지각...
발열체크, 손소독 후 입장. 원래부터 위생 중요시 생각하기에 좋게 생각 듦.
작은 캔 음료수를 주셨고 더웠기에 잘 마심.
일단 제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글에서 나온 왁자지껄한 분위기도 아니었고 예상보다 깔끔한 내부에서 조금 마음이 놓임.
컷트 어떻게 할 건지 물어보셔서 사진 보여드리고 상담 시작. 디자이너는 여자분. 차분히 상담해주셨고 고민되는 부분도 처리할 수 있게 컷트 요청 드림.
개떡 같이 설명 드린거 같은데 찰떡 같이 알아들으시고 완곡하게 돌려서 조금 더 이상적인 컷트 방향을 제시 해 주셨고 본인보다 더 잘 아실테니 전문가님께 맡겨보기로 함.
이상한 댓글을 보고 가서 그런지 예상보다 섬세한 컷트에 안심. 머리 감고 고민 해결을 위한 말리는 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주심. 이쯤되니 왜 까였는지 잘 모르겠어짐.
머리 자르는 도중에 원장님이라고 부르시진 않았는데 다른 직원분 한 분 오셔서 사적인 얘기를 하셨었는데 원래 출근하면 인사도 하고 말도 좀 섞고 그러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별 신경 안쓰였음. 본인의 머리에만 확실히 집중해주시길 원하시는 분이라면 거슬리실 수도.
본인은 결과만 잘 나오면 별 신경 안쓰는 타입이고 결과가 잘 나옴. 원하는 느낌으로 잘 나왔고 진행과정도 스무스 했음. 보통 미용실가면 디자이너 분이랑 주고받는 간단한 날씨 얘기 등 기본적인 대화에서도 전혀 불편함은 없었음.
물론 안좋은 경험을 하셨다는 분께서는 정말 안좋은 경험을 하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제가 그 때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왈가왈부 할 문제가 아님.
단지, 그 얘기만 보고 자기에게 맞을지도 모르는 미용실을 가보지도 않고 걸러버리는 건 좀 안타깝다는 생각에 후기를 써 봄.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부터 이쪽으로 다닐 생각입니다. 깔끔했고, 디자이너 분 말로는 고객정보에 이전에 어떤 컷트를 원했었고 어떻게 잘랐다는 기록을 남기신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도 맘에 들고, 열 번 채울지 모르겠지만 열 번 자르면 한 번 서비스 라는 부분을 준비해 둔 것도 고객 관리를 하겠다는 마인드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르고 나올 때 담당하셨던 디자이너 분 외에도 다른 직원 분들 함께 인사해주셨음. 나쁜 소리가 나온 이유를 잘 모르겠을 정도로.
안좋은 댓글들을 보시고 변화를 주신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그랬다면 그런대로, 바뀐거라면 안좋은 점을 고칠 줄 아는 곳으로 보였음.
以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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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본생활내내 하나에서 머리했는데
전 단한번도 불만족스러웠던적이 없네요
불친절하셨던적도 없고... 일상대화 나누면서 정말 동네미용실 그 자체, 머리자르는날은 한국에 온 기분이였어요 ㅋㅋ
한국 미용실 서비스가 너무 쓸데없이 과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ㅠ 저도 체인점미용실에서 일했었을때 손마사지하고 샌드위치랑 음료수 내가고... 굽신굽신거리고... 그럼에도 가격은 많이 비싸지도 않죠. 반면 일본은 미용비용이 비싸지만 보통 일본미용실 남자커트만해도 4-5천엔 하던데... 2500이면 충분히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하네요 끽해야 한달에 한번나가는돈인데.. 귀국했지만 다른데도아니고 하나미용실 까는글은 마음걸리더라구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안 좋은 얘기만 보고 포기하시는 분들이 있어보여서 한 번 적어봤어요. 일본에서 이 가격 이 서비스면 혜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제가 운이 좋은 시간대에 운이 좋게 걸렸을 수도 있지만요!
저랑 남편은 하나 원장님. 아이에 계셨을때부터 단골이라 거의 10년 다 되어가요. 일본에서 결혼파티할때는 제 머리도 해주셨는데. 제가 술 많이 먹구 렌탈해주신 비싼 비즈삔 부러뜨렸을때도 변상 안받으시고;;; 그러셨네요. 대신 커피 들고 갔었지만 ㅎㅎ 저희 남편이랑 고향도 같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잼나시고 쾌활한 분인데. 꼭 원장님 아니여도
하나 분위기 참 좋아요. 앞머리 하나 자르러 가도 정성스럽게 해주시고 ㅠ
지금 저희 부부가 스미노에로 이사가서 안간지는 오래 되었는데. 하나에 대한 안좋은 글 올라오는거 보니 맘이 안좋네요. 원장님 맘도 은근 여리신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