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추진 중인 미·일 해외파 초청 자선경기의 이름이 가칭 '퓨처볼2004'로 정해진 가운데 총괄 마케팅 대행사를 선정하는 등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선수협은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선수협 사무실에서 금강기획과 총괄 마케팅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금강기획은 대회를 주관하고 중계권 및 스폰서십 계약 등을 대행한다.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리는 '퓨처볼2004'는 박찬호(텍사스) 김병현(보스턴) 최희섭(LA) 이승엽(지바 롯데) 구대성(오릭스) 등 해외파 전원이 참가를 확약한 가운데 국내 선수는 설문조사 형식을 거쳐 포지션별 최고스타를 선수들이 직접 뽑는다.
대회는 첫날 선수들이 손발을 맞추는 시간을 가진 뒤 둘째날 팬사인회와 전야제에 이어 셋째날 경기를 치르게 된다. 팀 구성은 최희섭, 추신수, 권윤민 등을 제외하면 포지션이 모두 투수여서 국내 올스타와 해외파를 섞어서 다시 두 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의 진행을 위해 올스타전처럼 상금도 내걸 계획이다. 또 경기에 앞서 홈런더비 경쟁과 강속구 경쟁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팬들이 직접 참가하는 T볼 경연대회도 열린다.
대회 장소는 부산 사직구장과 제주 오라구장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양팀의 감독은 선수협 자문위원과 실행위원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선수협은 이와 별도로 이번 대회가 선수협 주관 첫 대회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미국과 일본의 선수협회장 톰 글래빈(애틀랜타)과 후루타 아쓰야(야쿠르트)에게 초청장을 보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참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