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십자가 그늘 아래(415장)
※말씀: 열왕기상 17장 8-24절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하니라"(24절)
■ 주님의 뜻
"지금이 최상의 기회이다" 50세가 넘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은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말단 공무원으로 취직했다가 해고 당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자신감을 잃고 말았습니다. 전쟁 때 입은 왼손의 부상은 그를 항상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작은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의 인생은 종말을 고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감옥에서 뜨거운 창작의욕을 느꼈습니다. 그 열정으로 쓴 글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을 때, 사람들은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이 바로 400여 년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는 ‘돈키호테’ 입니다. 역경을 재도약의 기회로 삼은 작가가 바로 "세르반테스" 입니다.
엘리야는 B.C 9세기 북 왕조 이스라엘의 유명한 선지자 입니다. 그는 아합 왕의 잘못을 지적하고 책망한 용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불타는 정의감으로 바알 우상 숭배자들을 850명을 기손 시냇가에 끌어다가 죽인 신앙의 사람이었습니다. 가뭄으로 극도로 빈곤할 때, 사르밧 여인 집에 기름통과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여 저들을 먹여 살린 능력의 사람이었고(17:8-16), 병들어 죽게 된 아들을 살린 사람입니다(17:17-24). 3년 반 동안의 가뭄에도 하나님께 기도하여 비를 오게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이세벨 때문에 탈진하여 굴속에 들어가서 낙심하고 있습니다(9). 그러나 하나님은 굴속에서 나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어려운 환경을 이겨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받겠습니다.
□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은 낙심하고 앉아 있는 엘리야에게 어찌하여 네가 그렇게 있느냐 물었을 때 엘리야는 혼자라고 했습니다. 어찌 보면 솔직한 표현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초라한 불신앙의 말이었습니다. 사람이 홀로 있다고 해서 고독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무너졌기 때문에 엘리야는 혼자 있다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엘리야를 도울 7천명을 숨겨 놓으셨습니다(19:18절) °17세기의 철학자요, 정치가인 에드워드 허버트는 오직 말씀으로 붙잡고 신앙으로 우뚝 섰습니다. °1667년 불후의 명작인 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을 쓴 '존 번연'은 감옥에 갇혀 혼자였지만 그는 외롭지 않았습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이 지켜주십니다.
엘리야는 자기 사명을 내건 사람이었고, 목숨에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믿음이 약해져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 있다면 이별, 실패, 고독, 고통, 원한이 있지만 제일 큰 것은 죽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는 성도의 죽음은 천국의 입성식이기에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 없고, 건강하다고 해서 교만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네가 어찌 여기 있느냐”(13)라고 하신 말씀은 “내가 네 생명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말씀이십니다. °로마에 가면 ‘빌라도 앞에선 그리스도’(Christ before pilate)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앞에서는 군중들이 광분하여 예수님께 손가락질을 하고 있고, 예수님은 빌라도 앞에서 채찍을 맞고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약해 보이는 예수님은 성령께서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에 죽음 가운데서도 부활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연약하지만 주님만 바라보는 사람을 붙잡아 쓰십니다.
□ 하나님이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이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성령의 역사도 보이지 않지만 우리 속에 사랑을 주시고 기쁨과 화평, 오래 참음, 온유, 양선, 자비, 충성, 절제하게 하십니다(갈5:22-23). 하나님은 강한 바람, 논쟁의 지진, 열광의 불속이 아니라 성령의 세미한 소리를 통해 엘리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소리(voice)는 어떤 음향(sound)나 시끄러움(noise)이 아닙니다. 엘리야는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부끄러워 얼굴을 겉옷으로 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일어서면 승리할 줄 믿습니다. 엘리야는 용기 있는 신앙의 사람이었지만, 혼자라고 느껴져서 낙심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인간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 상황이 최악이라고 낙심하지 말고, 오히려 지금이 최상의 기회라고 믿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
■ 주님께 기도
하나님, 외롭고 소외된 자들에게 주님의 평안과 위로를 주시고, 어려운 환경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