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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달콤 씁쓸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속으로
박정희 친인척비리가 불가사의하게도 하나도 없었다는 얘기를 서슴치 않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있어도 잡을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다는 걸 몰라??
■ 박정희 딸 박재옥
우선 박정희의 딸 박재옥부터 알아보자. 사람들이 박근혜가 큰 딸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박재옥이다. 박재옥은 박정희의 첫째 부인 김호남이 낳은 딸이다. 박재옥은 한병기라는 사람과 결혼했다.
한병기는 1931년 평남 안주 출신이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하였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집권을 하자마자 불과 30살의 나이에 별 경력도 없이 주뉴욕총영사관 영사가 되었다. 35살의 나이에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되기도 했다. 선주협회 회장을 지내고 박정희 시절 설악관광케이블카 회장이 되어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유엔대사, 캐나다대사를 역임하기도 하고, 공화당 총재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박정희가 죽자마자 권력에서 멀어졌다. DJP연대로 사촌 동서인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득세하자, 방송개혁위원회 위원, 국무총리 자문위원장이 되는 등, 조금 고개를 들었다.
이래도 박정희가 친인척을 멀리한 건가?
■ 박정희의 형 박동희의 아들 박재홍
그 다음에 박정희의 형 박동희의 아들 박재홍을 보자. 그러니까 박정희는 박재홍의 작은 아버지다.
1941년 경북 구미 출신이다. 대구상고, 고려법대를 졸업하였다.
28살의 나이에 포항제철 행정실장이 됐고 32살의 나이에 동양철관 회장이 되었다. 이거 정상적인 건가??
민정당, 민자당에서 국회의원을 4번씩이나 해 먹었다. 그 후 자민련으로 갔다가 다시 한나라당으로 갔다가 국민회의로 건너오는 등 이상한 정치행각을 보여주었다.
■ 박정희의 또 다른 형 박상희 아들 박준홍
또 박정희의 또 다른 형 박상희의 아들 박준홍을 보자.
1947년생이다. 경북 구미 출신이다. 계성고, 경희대 정외과, 미국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하였다. 김종필의 부인 박영옥이 박준홍의 누나다.
불과 서른 살의 나이에 1급 관리관 정무조정실장이 되었다. 요거 요즘같은 대명천지에 가능한 얘긴가? 그러더니 32살 때 그 막강한 대한축구협회장이 되었다.
박정희 사망으로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되어 방황하다가 매형 김종필이 만든 자민련에 들어가서 지금도 자민련 경북 구미갑 지구당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촌형인 박재홍과 맞붙기도 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렇게 볼 때 박정희의 친인척 가운데 쓸만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안 썼을 뿐이지 쓸만한 사람은 다 갖다 썼다는 걸 알 수 있다.
■ 박근혜의 외삼촌 육인수
박정희의 부인 육영수의 오빠, 그러니까 박근혜의 외삼촌인 육인수 같은 경우에도 학교 교사로 있다가 박정희가 쿠데타에 성공한 후에 승승장구하면서 5선 의원 씩이나 지낸 거 아닌가?
그 육인수의 사위 이석훈은 청주 MBC 사장을 지내고, 충청일보 사장을 거쳐서 현재 일신산업 회장이다.
■ 김종필
김종필 같은 경우에도 박정희가 끔찍이 생각했던 형 박상희의 딸인 박영옥의 남편 아닌가? 박정희의 처조카 김종필이 이후락 등과 함께 80년 신군부에 의해서 부정축재한 재산이 환수조치됐는데 그 총 규모가 887억원이다. 25년 전에 887억원이면... 이건 계산이 불가능한 돈이다.
이래도 박정희가 깨끗하고 청렴한가? 그걸 몰라서 가만히 놔 둔 건가? 박정희 개인은 절대권력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굳이 축재할 필요가 없었을런지는 모르겠다.
■ 박정희의 딸 박근혜와 정수장학회
박정희 덕이 아니라면 박근혜가 어떻게 정수장학회를 지배하고 있나? 정수장학회가 말이 장학회지, 그 규모가 1조 300억원에 이른다. MBC의 30%가 정수장학회 소유다. 부산일보도... 경향신문 사옥 부지.영남대도...
■ 박정희의 또 다른 딸 박근영
박정희의 또 다른 딸 박근영(박서영으로 개명)은 또 어떻게 육영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나? 육영재단도 수천억원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 박정희의 아들 박지만
박정희의 아들 박지만이 무슨 수로 코스닥에서 한방에 46억원 짜리 대박을 치나?
이게 청렴한 대통령의 표상이라는 박정희의 모습이다.
■ 박정희의 형 박동희의 딸들
게다가 시골에서 농사만 지었다던 박정희의 형 박동희의 딸 박재선을 의사와 결혼시키고, 형 박상희의 둘째 딸 박계옥의 남편 김용태를 그 막강한 대통령 경호실에서 근무하도록 했다.
그 뿐이랴!!!!
박상희의 세째 딸 박금자를 총리실에서 근무하는 반기언과 혼인시키고, 결정적으로는 박상희의 막내 딸 박설자를 벽산그룹 창업자 김인득의 아들인 김희용과 결혼시켰다. 김희용은 현재 벽산계열인 동양물산기업 대표이사 회장이다.
이 박설자로 말미암아 박정희 집안이 드디어 그랜드 서클 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 박정희의 조카 박설자의 남편 김희용의 형 김희철이 현재 벽산그룹 회장이다.
김희철의 부인, 그러니까 박정희 조카 박설자의 동서가 바로 LG그룹의 한 축인 삼양통상의 창업자 허정구의 딸 허영자다. 이 허영자의 조카사위, 그러니카 허영자의 남동생의 사위가 바로 조선일보 후계자로 알려진 방준오다.
■ 박태준의 아들 박성빈
그런데 오늘은 다른 방향으로 한번 가보자. 참 웃기는 거 발견했다. 박정희 조카 박설자의 동서인 허영자의 오빠가 현재 삼양통상 회장인 허남각이다.
이 허남각의 딸 허정윤이 얼마전에 정대호라는 청년과 결혼을 했는데 이 정대호가 그 유명한 황해도 재령의 대지주의 아들인 강원산업 창업자 정인욱의 손자이자, 현재 강원산업 회장인 정문원의 아들이다.
이 정문원의 부인 최금자의 언니가 최금숙이다. 최금숙이 누구냐? 바로 얼마전에 형제의 난으로 물러난 두산그룹 회장 박용오의 부인이다.
게다가 정문원의 동생이 정도원인데 정도원에게 두 딸이 있다.
큰 딸 지선이는 기아자동자 회장인 정의선과 결혼했다. 정의선은 누구냐? 현대자동차 정몽구의 회장의 외아들이자 정주영회장의 손자다, 이 말이다.
작은 딸 지윤이는 박성빈이라는 청년과 결혼했다. 이 박성빈은 또 누구냐? 포항제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이 말이다.
그러니까 포철 박성빈이랑 현대 정의선이랑 동서가 된다. 따라서 현대그룹이 철강산업을 하려고 부지까지 선정하러 다니다가 포기한 배경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 박성빈을 좀 더 파헤쳐 보자
박성빈을 좀 파헤쳐보면 아주 재밌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서프앙들에게 미안해진다. 양해 바란다.
박성빈은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다가 요즘 무슨 통신 솔루션 업체인 사운드파이프 코리아 대표이사로 있다.
이 회사를 가만히 보니까 무슨 다국적 기업인 것 같은데 국내 대리점을 영업하는 듯 하다. 전자신문같은 걸 보면 꽤 잘 나가는 듯 하다. 잘 나갈 수 밖에 없다. 예를들면 사운드파이프에서 무선랜 환경을 구축했다는 아산병원은 현대 계열 아닌가??
박성빈도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 박태준이 국무총리직에 있을 때 드러난 박성빈의 부동산만도 강남구 역삼동의 170평짜리 카센터와 강남구 신사동의 빌딩 등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한남동에 빌라도 있었다.
여기서 멈추면 고구마 줄기라고 할 수 없다.
■ 박성빈의 매형 김형수
박성빈의 매형 김형수를 주목해야 한다. 김형수는 박태준의 한국화가 딸 박유아와 결혼을 했는데, 박유아는 본래 변호사 고승덕과 살다가 헤어졌다.
이 김형수는 또 이력이 만만치 않다. 한국맥도널드 사장과 국내에서 일본 도요다 자동차 렉서스를 수입판매하는 렉서스 케이모터스 대표이사다.
그런데 이 김형수의 부친이 그 유명한 동일고무벨트 창업자인 김도근이다. 이 김도근의 이력을 가만히 살펴보면 정치지향적인 것이 분명하다. 통일주체국민회의 등등 골 때리는 이력이 꽤 많다.
문제는 김도근의 큰 아들이자 김형수의 형인 김진재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박정희시절부터 여기저기 부산지역을 마구 쑤시고 돌아다녔다. 청년회의소니 부산 싸이클 연맹이니 뭐니 닥치는대로 자리라는 자리는 마다하지 않았다. 총력안보 부산시 협의회 특별위원,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부산시 청소년 선도위원도 맡았다.
부산 동래구 새마을지도자연합회 고문직도 맡았다.
열심히 하면 위에서 알아보는 법, 전두환이 급조한 민정당 간판을 달고 11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을 막론하고 내리 5선의원이 되었다.
이 김진재의 아들인 동일고무벨트 기획이사 1972년생 김세연이 그 유명한 춘천 한승수의 딸 한상은과 결혼을 했다. 그러니까 왜 한승수가 무소속으로 있다가 뒤늦게 또 다시 한나라당으로 들어갔는지 답이 나온다.
■ 육영수의 조카사위 한승수
그런데 이 괴상한 상황을 우리 서프앙들이 알아야 한다. 이 한승수가 박정희의 부인인 육영수의 조카 사위다. 한승수의 장모가 육영수의 큰언니 육인순이다. 그러니까 박근혜에게 한승수는 사촌 형부다. 한승수의 장인은 일제 만주국에서 관리를 지낸 홍순일이다.
이 박정희의 동서 홍순일의 사위들이 세명이나 국회의원이 됐다. 예전에 서주산업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혀바닥 시뻘겋게 되는 아이스 바를 다들 먹어 봤을거다. 그 서주산업의 회장이 바로 국회의원을 지낸 홍순일의 다섯째 사위 윤석민이다.
한승수의 부인인 육영수의 조카 홍소자가 혜원여고 교장을 지냈는데 알아보니까 혜원여고 이사장 윤석민의 처형이네?? 헐... 신문에는 그런 관계가 안 나와서 참 재미가 없다.
홍소자랑 열린우리당 이미경의원이랑 친하게 지내지 않기를 바란다.
■ 육영수의 언니 육인수의 사위 장덕진
또 만주지역에서 엄청나게 크게 농장사업을 벌였던 천재라는 장덕진이라는 사람이 육영수의 언니 육인순의 사위다. 이 사람은 박정희정권 하에서 장관도 지냈다. 분명히 장덕진과 한승수가 춘천고 동문으로 친분이 있어서 동서가 된 거 같다.
■ 육영수의 조카 사위 정영삼
전국민이 뻔질나게 소풍가는 한국민속촌 회장 정영삼도 육인순의 사위로서 육영수의 조카 사위다.
어쨌든 이렇게 오만가지 요직은 다 해먹었는데 무슨 박정희가 친인척을 등용하지 않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 민자당 후원회장 히회림과 박정희의 조카사위 한승수의 사돈관계
한승수의 아들 한상준은 얼마전 이희현이라는 아가씨와 결혼을 했다. 내가 깊이 파보니까 이희현의 아버지, 그러니까 한상준의 장인은 유니드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이화영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 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웬걸??
이 이화영이라는 사람이 마지막 개성상인이니 뭐니 하면서 언론에서 띄워주는 성북동에 사는 동양제철화학그룹 명예회장 이회림의 아들이었다. 다들 봐서 알겠지만 ITV 폐업할 때 그 모습이 마지막 개성상인의 모습인가?
내가 그동안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 후원회장 이회림이 왜 그랜드 서클 안에 안 들어오나, 의아했다. 그러니까 이회림과 한승수가 사돈을 맺은 거다.
어쨌든 한승수같이 유엔총회 의장까지 지낸 학벌 좋고, 경력 좋은 사람이 부인까지 데리고 가서 박정희를 추모하고 애도하고 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 깜빡 속아넘어가겠다. 여러분, 한승수는 박정희의 조카사위에요, 조카사위!!!!!!!!!!!!!!!!!!!!!!!!!!!!!
■ 박태준의 사위 김병주
하나 짚고 넘어갈 게 있다. 아까 언급했던 박태준의 사위 중 튀는 사람이 하나 있다. 박태준의 딸 가운데 디자이너인 박경아가 있는데 전두환의 아들 전재용과 이혼을 하고, 김병주라는 사람과 결혼을 하였다.
김병주는 1962년생인데 얼마전까지 미국 칼라일 그룹 아시아지역 회장 겸 이사였다.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를 졸업하였다.
김병주는 국민의 정부시절 자민련이 연정을 할 즈음 박태준이 총리가 되기 직전에 칼라일 코리아 사장이 되었다. 김병주는 쌍용정보통신을 꿀꺽하더니, 5000억원을 쏟아부어 한미은행을 먹었다. 하나은행마저 잡아먹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한미은행을 4억달러에 사서 씨티은행에 27억달러에 팔아먹었다. 물론 그 이익은 미국 칼라일의 몫이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외국계 인사로 초대된 것으로 봐서 한국인이기 보다는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요즘 칼라일 간부 5명과 `MBK 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를 만들어서 돈을 긁어들이고 있다. MBK는 마이클 병주 김의 약자다. 싱가포르 정부투자기관에서 5억 달러를 끌어들였고, 캐나다 교직연금에서 2억 5천만 달러를 끌어들였다. 삼성생명, 대우정밀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인물은 민주개혁세력이 끊임없이 눈여겨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로 다시 돌아가자.
■ 박정희의 둘째 형 박무희의 아들 박재석
지금 청렴하다는 박정희의 둘째 형 박무희의 아들 박재석은 연필장사를 하다가 박정희 덕분에 국제전기기업 회장이 되었다. 자민련 부총재를 지냈던 조부영같은 사람이 거기 이사출신인 걸 보면 대단한 은혜를 입은 거다.
■ 박무희의 또 다른 아들 박재호
게다가 박무희의 또 다른 아들 박재호는 벽돌공장에 다니다가 박정희가 집권한 후 동양육운 회장이 되었다.
상전벽해도 이런 상전벽해가 있나??
박정희가 친인척에게 엄했고 공사구별이 철저했다는 소리는 다 뻥이다. 말이나 못하면 얄밉지나 않겠다. 이상과 같이 해 줄만큼 다 해주고 해먹을 만큼 다 해먹었다.
--------------------------------------------------------------------------------------------------------------------군대 끌고가서 대통령되고, 장기집권하려고 헌법까지 고치고, 언론의 입을 막고, 사람들의 귀를 막고, 욕하면 잡아가 고문하고,온갖 만행을 다 저지르다가 자기 오른팔인지 왼팔인지한테 총 맞아 뒤진 전직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인기 1위이고 그 딸래미는 차기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사회인가? 씁쓸하다
역시나 박정희는 청렴했다는 신화가 우리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네요. 오늘도 그걸 물어보시는 분이 계시니. =_=
글 근거는 제가 직접 조사한 내용들입니다. 읽으시는 분들도 인터넷 검색해보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어차피 사람 이름 하고 직위 검색창에 쳐보면, 정말로 그런 사람이 장관을 했나 안했나. 사장을 했나 안했나 정도는 바로 나오니까요.
조사방법은 아주 쉬웠습니다. 박정희 형제가 몇명이었나 검색해보고. 그 형제들 이름을 검색창에 쳐봤습니다. 동명이인들 주루륵 나오죠? 그 중에 박정희 라는 이름으로 추가 검색해서 박정희 형제들만 남겼습니다. 직업들, 약력들. 주욱주욱 나옵니다. 그 직업들이 박정희와 관련없는 거면 상관없는 데, 박정희 밑에서 장관해먹었다거나, 박정희 공천으로 국회의원 해먹었다거나, 박정희가 외국 대사로 임명해 줬다거나, 일자무식이 회장직에 오른다거나... 이런 건 비리라고 봐야죠.
그런데 박정희 형제 이름으로 검색해보면, 형제 거의 모두가 여기에 해당되요. 박정희 본인의 자식들, 심지어 처가쪽에 와이프 형제들까지 전부 해먹었어요.
본인, 친가, 처가까지 모두 해먹는 데도
박 정희는 청렴했다는 밑도 끝도 없는 소리가 퍼져나가는 것은, 역시 조중동 의 꾸준한 노력덕분이죠. 조갑제는 직접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라는 책까지 썼습니다. 사설로, 기사로, 위인전으로 계속 계속 그걸 퍼트리고, 젊은 사람들은 또 그걸 믿고... 황당하지만 이게 우리나라 현실입니다.
엠팍에도 박정희가 친인척 비리에 대해서 비교적 깨끗했다 라는 걸 믿고 계신분들이 있군요.
...좀 놀랐습니다.
박정희는 해먹을 거 다 해먹고도 청렴결백했다고 미디어에 의해 조작된 대표적 정치인입니다. 거의 전두환 급으로 해먹었는데 말이죠. ;;;
전 두환은 동생인 전경환이 새마을중앙회 회장을 하면서 해먹은 게 대문짝만하게 신문에 실리면서 친인척비리에 관한한 본좌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노태우야 자기 딸 노소영을 시집보내면서 휴대폰 사업을 주는 바람에, SK가 이십여년째 011로 먹고 사는 기반을 마련해줬죠. SK 최태원 회장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노태우 사위.
본론으로 들어가서, 박정희가 뭔 죄를 저질렀다고 비리정치인으로 모느냐.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0. 본인
박정희는 1남3녀(박재옥, 박근혜, 박근영, 박지만)를 두었습니다.
박근혜는 정수장학재단을, 박근영은 육영재단을 받았다는 것은 아실테고, 박지만은 마약복용으로 전전하다가 주위의 도움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아실 겁니다.
잘 안알려진 박재옥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박재옥은 박정희가 육영수와 결혼하기전 김호남과의 사이에 둔 딸입니다. 한병기와 결혼하였습니다.
박정희의 사위인 한병기는, 박정희가 쿠데타에 성공하자 서른살에 뉴욕 총영사로 발령받았으며(1961),
공화당 총재 특별보좌관, 국회의원(8대. 1971년), 선주협회 회장, 캐나다 대사 등을 지냅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B%B0%95%EC%9E%AC%EC%98%A5
1. 처가쪽
박 정희네는 가난한 빈농출신에 형제가 바글바글했지만, 처가인 육영수네 집안은 만석꾼 집안으로 유명하였습니다. 육영수 여사는 1남3녀중의 세째로, 오빠 1명과 언니 1명, 동생 1명이 있었습니다. 이 형제 3명이 모두 덕을 봅니다. 오빠(국회의원 5선), 언니 (장관), 동생 (박정희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정수장학회 이사장).
1-1 육영수여사의 오빠 (육인수)
박정희 집권후, 박정희의 처남인 육인수는 국회의원을 5,6,7,8,9,10대에 걸쳐 해먹습니다.
물론 공화당 공천을 받았으며 지역구는 충북 옥천.
참고로 국회의원 되기전 직업은 국민학교 교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X57514
1-2 육영수 여사의 언니 (육인순)
육 영수 여사의 언니, 육인순 본인은 박정희가 집권하자 재단법인 혜원학원의 이사장이 되어 혜원여중, 혜원여고를 설립하였으며, 아들 홍세표는 한국 외환은행장을 지냈습니다. 홍세표의 외환은행장 취임은 1997년이므로 박정희 빽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위 한승수(네. 바로 현 총리 한승수입니다 =_=;), 사위 장덕진(3공화국 농수산부 장관)은 박정희 덕을 보았죠.
http://ko.wikipedia.org/wiki/%EC%9C%A1%EC%9D%B8%EC%88%9C
1-3 육영수 여사의 동생 (육예수)
육 영수 여사의 동생, 육예수는 조태호와 결혼하였습니다. 조태호는 박정희 일가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하였는 데, 정수장학회 이사(65~68년), MBC 이사를 지내고(1968), 정수장학회 이사장(80~88)과 부산일보 회장(83~88)을 지내다가 죽었습니다(198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
2. 친가쪽
친가쪽도 좀 많이 구립니다.
박정희는 5남2녀중의 막내였습니다. 형제가 많습니다.
형이 4명(박동희, 박무희, 박상희, 박한생) 있으며,
누나가 2명(박귀희, 박재희)가 있습니다.
박정희가 쿠데타로 집권하였을 당시 그 형제들은 이미 나이가 많았습니다. 맏형 박동희는 박정희보다 22살이나 위여서 이미 70에 가까웠으니까요(67세). 그래서 그 자식들이 주로 박정희 빽으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2-1 첫째 형, 박동희
박동희의 아들 박재홍은 박정희의 쿠데타가 성공하자, 32살에 동양철관 회장이 되었으며, 전두환 밑에서 4선(11~14대) 국회의원을 지냅니다. 전두환이 자신을 키워준 박정희에 대한 보은인사를 한 걸로 여겨집니다.
2-2 둘째 형 박무희
박무희는 지주 장승원으로부터 논 다섯 마지기를 빌려부쳐먹던 가난한 소작농이었는 데, 박정희 집권후 아들 박재석은 국제전기 회장이 되었고, 다른 아들 박재호는 동양육운 회장이 되었습니다. (from 대통령 처조카와 시골군수)
2-3 셋째 형 박상희
박 상희는 건국동맹 등 좌익활동을 하다 대구폭동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본래대로라면 연좌제에 걸려야 하겠지만,, 박상희의 아들 박준홍은 74년 국토통일원에 들어가서 불과 3년만에 1급 공무원에 오르며(당시 30살, 1977. 정무조정실장), 31세에 대한축구협회회장을 역임하는 등(1978) 잘 나가다가 박정희가 죽자 끈떨어진 연이 되었습니다. 이후 자민련 소속으로 국회의원과 도지사에 나섰다가 다 떨어지고, 근래에는 대기업에 납품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2004).
http://ko.wikipedia.org/wiki/%EB%B0%95%EC%A4%80%ED%99%8D
박 상희의 장녀 박영옥은 김종필과 결혼하였는 데, 김종필은 박정희의 쿠데타를 도운 핵심참모진으로 중앙정보부를 창설한 걸로도 유명하죠. 3공에서 중앙정보부장, 국회의원,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전두환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김종필을 숙청할 때, 김종필이 얼마나 긁어모았는지를 발표하였었는 데 부정축재자 1위였습니다.
1위 김종필 216억원, 2위가 이후락 194억원. 30년전(1980)에 216억원이었으니 현재로 따지면 수천억이라고 보면 되겠죠. 집에서 금송아지와 300돈중 순금재 무사칼이 나왔다고 하니까요.
박상희의 차녀 박계옥은 김용태와 결혼하였는 데, 김용태는 5.16쿠데타 모의에 참여하였으며, 공화당 최장기 원내총무, 6,7,8,9,10대 국회의원을 지냈습니다.
http://kr.blog.yahoo.com/kt2hlim/1866.html?p=1&t=3
2-4 넷째 형, 박한생
어려서 사망. 유아시 사망했다는 설이 있고, 19세에 사망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2-5 첫째 누나, 박귀희
박정희가 태어나기 전에 은씨 집안에 시집갔습니다. 가수 은지원이 손자.
2-6 둘째 누나, 박재희
한씨 집안에 시집갔습니다. 남편은 한정봉.
요약하자면,
박정희 친가 남형제 모두, 처가 형제 모두, 본인의 자식들과 사위까지 한자리씩 안겨줬습니다,
나이 30살에 회장이 되고, 1급 공무원이 되고, 국회의원을 5선씩 하고, 장관을 해먹는 데도
청렴결백, 친인척 관리에 철저했다고 알려지는 것 보면... 마법이죠, 마법. 언론이 부리는 마법.
P.S. 박정희의 친인척 관리가 엄격했다고 칭송하고 있는 아래 글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밌습니다.... ㅋ
http://indosea.com/parkjh/%B3%BB%B9%AB%B4%FD%BF%A1/%B3%BB%B9%AB%B4%...
(조갑제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를 스캔한 글로 여겨지는 데, 제가 그 책을 사서 보지 않았으므로 확인을 못하겠네요)
대통령 친인척임에도 불구하고 덕을 보지 못했다는 박재석.
그런데 바로 두줄 위에는 박재석이 운수사업을 하는 데 교통 범칙금 딱지를 자주 끊자, 경북 경찰국장실을 찾아가 대통령 가족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딱지를 떼니 못살겠소 라고 항의하자, 경찰국장이 앞으로 이 차량번호에는 손대지 말라 라고 지시했다고 하는군요. 두줄 위와 아래 내용이 서로 모순된다는 걸 못느끼는 건지.. ^^;;;
박대통령이 누나 박재희가 권력형 비리에 얼씬도 못하게 집에 경찰을 상주시키고 성북 경찰서장을 불러 철저히 감시시켰다고 칭송하는 내용도 있는 데, 근데 그처럼 공사구분이 철저했던 박통 처가와 친가에서 어떻게 장관, 대사, 총리, 국회의원, 회장, 1급 공무원이 쏟아져 나왔는지는 참... 신비롭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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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마약으로 구글링하다 퍼왔어요~
어르신들이 박정희 깨끗한줄 아시죠...(저희 엄마도ㅡㅜ)
요고 잘 읽어두었다가 한마디씩 해주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