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참선을 통해 마음을 깨지고 해탈(解脫)을 얻기 위해서는
세속과 인연을 멀리하고 오로지 수행을 위한 적정처(寂靜處)가 필요하다.
그래서 고금(古今)을 통해 많은 수행인들은
세속과의 인연을 단절하고자 산이나 언덕에서
깎아지른 듯이 급하게 솟거나 비탈진 곳에
작은 규모의 전각을 지어 적정처(寂靜處)로 삼았다.
그런데 그 적정처가 오늘날에는 아이로니컬하게도
마치 관광명소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적정처가 아니라
그 적정처를 찾아가는 마음이 문제인데도 말이다.
신심(信心)이 도(道)의 근원이라고 하지만
단순한 호기심이나 경외감으로만 찾아간다면
그곳이 관광명소이지 어찌 적정처가 되겠는가.
절애(絶崖)의 암자이던, 평지의 전각이든 중요한 것은
장소와 건물이 아니라
마음의 도량처를 찾아가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가까이도 말고 너무 멀리도 하지 말라는 말이다.
절애(絶崖)의 암자나 전각을 보면서 무엇을 가까이하고,
무엇을 멀리 해야 할 것인지를
반추(反芻)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경주 골굴사 관음전
고성 폭포암
고성 문수암
고성 보현암
관악산 연주암
광주 무등산 규봉암
구례 사성암
구미 금오산 약사암
구미 사자암
남해 부소암
단양 청련암 삼성각
도봉산 망월암
도봉산 망월사 영산전
도봉산 원통암 삼성각
마이산 고금당
마이산 비룡대
마이산 탑사 산령각
문경 윤필암 사불전
부산 오랑대 용궁전
불암산 석천암 삼성각
속리산 관음암
속리산 상환암 독성각
속리산 상환암 산신각
양산 홍련사 관음전
낙산사 홍련암
영동 반야사 문수전
영동 월류봉
옥천 구절사 산신각
제천 정방사
청도 운문사 사리암
청량산 응진전
치악산 상원사
해남 미황사 도솔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