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지난 2005년 4월 강원 양양군 양양읍 화일리에서 시작된 화재로 인해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5호인 낙산사까지 산불이 확대돼 21채가 소실되는 등 대부분의 전각이 전소됐다. 특히 보물 479호로 지정되어 있던 낙산사 동종이 소실돼 안타까움을 남겼다.
<사례 2> 지난 2009년 12월 일출 명소로 유명한 여수 향일암(전남도 문화재자료 제40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웅전을 비롯해 종무소, 종각 등 3동이 전소됐다. 또 대웅전 안에 있던 청동불상과 탱화 등도 함께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사례 3> 지난 2010년 12월15일. 제14교구본사 범어사 천왕문에서 방화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중요 문화재는 피해가 없었지만 천왕문 인근에 위치한 보물 제1461호 범어사 조계문이 소실될 뻔 했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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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전통사찰과 사찰 문화재를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전통사찰 방재 예측시스템 구축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전기화재 예측시스템과 지능형 통합 관제시스템으로 구성된 전통사찰 방재 예측시스템은 사찰에서 발생하는 화재, 도난, 산불, 자연재해 등의 재난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측하는 방재시스템이다.
온도·습도센서나 연기, 불꽃 감지센서와 CCTV를 통해 방화나 전기 화재, 향이나 촛불로 인한 실화(失火), 문화재 도난 징후 등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사찰이나 담당 소방서, 경찰서 등 관할기관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동으로 전달해 재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본지 확인 결과 경북 14개소로 가장 많아
사찰 1곳 당 평균 2억5484만원 비용 소요
이번 사업은 전통사찰 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구축 예산 100억원을 신설, 확정하면서 추진되는 것으로, 전국 938곳의 전통사찰(조계종 전통사찰 750곳)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진행된다. 총 2500억원의 예산(국비 지원 40%, 지자체 지원 40%, 사찰 부담 20%)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통문화 수호와 보존을 위해 노력해 온 불교계에서도 이번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향후 방재 예측시스템 구축 사업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첫 해인 올해 사업 진행 상황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본지가 전국 16개 광역시·도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전국 98곳의 전통사찰에 방재 예측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며,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249억749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16개 광역시·도에서는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의 추천을 받아 해당 사찰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전통사찰과 사찰 문화재 보존을 위해 올해부터 추진되는 전통사찰 방재 예측시스템 구축사업 해당 사찰로 98곳의 사찰이 선정됐다. 사진은 구축사업 해당 사찰로 선정된 남양주 불암사의 모습. 불교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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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에서도 주요 사업으로 방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대부분의 사찰에서 올해 안으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현재 방재 예측시스템 구축사업 시행 지침을 마련 중이며, 2월 중으로 사업 지침을 확정해 본격적으로 방재 예측시스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본지 조사 결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사업이 시행되는 전통사찰은 경북이 14개 사찰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전북(11곳), 전남·경남(10곳), 서울(8곳), 충북(7곳), 충남(6곳), 부산(5곳)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제주 3곳을 비롯해 대구·인천·울산이 2곳, 광주와 대전이 1곳으로 나타났다.
사업 첫 해인 올해 투입되는 사업비 역시 경북이 35억221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에 이어 경남(31억4030만원), 경기(26억7000만원), 전북(26억2500만원), 서울(23억7500만원), 전남(21억7000만원)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전통사찰 한 곳에서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비용은 평균 2억5484만원으로 조사됐으며, 각 사찰에서 부담하는 비용(사업비의 20%)은 약 5096만원으로 나타났다.
첫댓글 화재방재 예측시스템의 폭 넓은 구축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온전히 지키야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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