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다섯 처녀와 슬기로운 다섯 처녀
마태복음 25:1-13
2023년10월24일 화 저녁 7:00
심방 감사 예배
유일수 성도 가정
인도, 설교 선형수 목사
주은혜 교회 진천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436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438 내 영혼이 은총 입어, 439 십자가로 가까이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은 종말의 비유를 말씀하셨다. 1-13절은 미련한 다섯 처녀와 슬기로운 다섯 처녀를 다룬다. 14-30절은 달란트 비유이다. 31-46절은 양과 염소 비유이다.
열 처녀 비유는 준비를 잘하라는 것이고, 달란트 비유는 충성심이며, 양과 염소는 심판을 말한다. 세 비유의 공통점은 구원과 멸망의 분리이다.
오늘저녁 본문은 1-13절의 열처녀 비유이다. 1절 ‘그 때에’는 종말, 즉 그리스도 재림의 때이다(참조 2:7).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유대인 혼례는 저녁에 베풀어진다. 신부의 집으로 장가오는 신랑을 신부 친구들이 맞으러 나가는 정경을 그린다.
신랑은 그리스도, 신부 친구 처녀들은 신자들이다. 성경은 신자를 신부로 표시하지만(엡 5:22, 계 19:7, 21:2), 본문은 신부의 친구로 말했다.
이 비유는 그리스도인이 예비하고(기름을), 깨어있으라(자더라도 항상 신랑을 맞을 준비됨)는 종말의 태도를 말한다. 열은 만수, 가득 찬 수를 의미한다.
“그 중에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지라(마 25:2).” 신부의 친구 열 처녀가 신랑을 맞이하러 갔는데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지혜롭다 했다. 그 이유를 3, 4절이 말한다.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고 갔는데, 기름을 가지지 아니했다.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다.
미련한 다섯 처녀는 신랑이 금방 오니 등만 가져가면 된다고 여겼다. 지혜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이 혹시 더디 올 수 있다. 혹은 중간에 무슨 일이 생겨서 신랑이 늦게 도착할 수 있다고 미리, 예상하고 등에 채운 기름이 동이 날 수 있으니 따로 그릇에 여분의 기름을 담아 갔다. 핵심은 만일의 사태에 준비하는 것과 준비하지 않는 것이 결국, 비극적 결말 혹은 행복한 끝맺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막이나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갈 때, 물과 기름, 음식, 담요 등을 따로 통에 담아 가지고 가야 만일의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
어떤 분은 평소에 아끼고 아껴서 조금씩 저축해서 가족 중에 꼭 필요한 일,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목돈을 써서 가족의 결정적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는 경우를 본다. 영적인 문제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준비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 어떻게 사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 말씀, 기도, 예배를 통해 영적으로 경건의 힘과 능력을 길러가는 것이다.
87세 되신 여 성도님이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자녀들, 자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미리 구두로 혹은 자필로 유언을 하거나 유언장을 남길 수 있다. 장례는 어떻게 치를지, 기독교식으로 할지, 화장으로 할지, 매장으로 할지, 재산이 있다면 그 재산은 어떻게 나눌지, ...
자녀들, 자손들이 어떻게 믿음의 길을 가기를 원하는 지...
그 슬기로운 다섯 처녀가 따로 그릇에 준비한 기름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렌스키는, “5:14에 비추어(“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영적 생활, 햄함이 따르는 믿음, 혹은 성령이다. 등불로 타오르는 믿음과 행위, 은혜와 말씀을 통해 나타나는 그리스도의 능력, 세상 빛으로 나타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다.”라고 했다.
이순한은 미련한 다섯 처녀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딤후 3:5)”라고 했다.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5).” 신랑이 더디 온다, 신랑이 언제 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신부들인 신자들에게 다양한 태도를 드러내게 한다. 주인이 더디게 온 것처럼(마 24:48), 주님의 재림은 언제 이루어질지 불확실하다(25:13; 24:48, 50; 25:19).
미련한 다섯 처녀도, 슬기로운 다섯 처녀도, 모두 졸며 잤다. 미련하다, 지혜롭다 구분의 기준은 그 불확실성에 대한 준비성에 있다. 혹시 긴급시 필요할지 모르는 ‘기름’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기름’은 평소 경건의 능력, 경건한 삶,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삶, 성실한 예배, 진정성 있는 일상의 삶 등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을 가거나 명절에 양가에 내려갈 때 차가 막히는 시간을 피해 새벽에 가는 수가 있다. 아침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짐을 챙기면 무엇인가 빠뜨리게 된다. 미리 낮에 혹은 잠자리 들기 전 미리 가져갈 것들,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짐을 싸놓고, 차량 상태도 미리 낮에 정비소 가서 점검을 받아야 안전하고 기분 좋은 여행이 가능하다.
모두 자는 한밤중에 신랑이 왔다.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마 25:6).” ‘한 밤중’이니 여러 시간이 흘렀다. 등잔 안의 기름이 바닥나기 시작했다.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했다(마 25:7). 미련한 처녀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달라” 했다(마 25:8).
슬기 있는 자들이 답하길 “우리와 너희의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니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이는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구원의 문제이다. 구원은 철저한 개인 구원이다. 아내가 잘 믿으니 그 덕에 남편이 구원받을 수 없다.
미련한 자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한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이 닫혔다(25:10).
그 후에 다른 처녀들이 와서 “주여 문을 열어주소서”라고 했다(25:11). 주님의 답은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였다(25:12).
주님은 이 비유의 결론으로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노라.”고 하셨다(마 25:13).
“깨어 있으라”는 말은 잠을 자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낮에는 일해야 한다. 깨어있다는 것은 “영적인 준비 혹은 깨어있음.”을 말한다.
성도의 은혜의 수단(방편)은 말씀, 기도, 예배, 세례, 성찬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언제 어떻게 오실지 모르는 우리 주님 그리스도 예수의 재림을 항상 준비하며 사는 저와 여러분과 자녀들, 자손들 되길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