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세계의 강대국, 영국의 퍼블릭 스쿨 교육 현장을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의 고귀한 영혼과 선함, 정의심을 일깨우는
참교육의 정신을 살펴본다.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의 영국형 ‘신사도 수업’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신사도 수업의 전 과정인 퍼블릭 스쿨이야말로 영국인의 성격 형성에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 시절을 퍼블릭 스쿨에서 보낸 저자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엄격한 규율 속에서 자유의 정신이 훌륭하게 배양하는 영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하여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이튼 스쿨, 윈체스터 스쿨로 대표되는 영국 퍼블릭 스쿨은 중세 라틴 문법학교를 기원으로 하는 명문 사립 중등기관으로서, 전원 기숙사제도로 운영된다. 수도원과 같은 환경에서 정신과 육체의 단련에 주안점을 두고, 진정한 자유는 규율을 바탕으로 성립한다는 인식을 철저하게 주입시키며, 도의심과 용기를 갖춘 사회 지도자로 배양하기 위한 철저한 교육을 행한다. 이것은 영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구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목차
서문(고이즈미 신조)
들어가며
퍼블릭 스쿨의 본질과 기원
제도
생활
(1) 기숙사
(2) 교장
(3) 하우스 마스터와 교원
(4) 교과과정
(5) 운동경기
스포츠맨십이라는 것
저자 소개
저자 : 이케다 기요시
池田潔
1903~1990년 영국에서 퍼블릭 스쿨인 리스 스쿨 졸업, 케임브리지대학교 졸업.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3년간 수학하고, 일본에 귀국하여 게이오기주쿠대학 문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전공―영문학, 영어학
저서―『좋은 시대의 좋은 대학』, 『인도가 없는 길』, 『제3의 수필』, 『모래에 쓰인 문자)』, 『소수파에서』, 『학생을 생각하다(?生をおもう)』
역자 : 김수희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일어일문학과 문학사, 동 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석사 학위 취득.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일본어일본문화 석사, 동 대학 대학원 일본어일본문화 박사 학위 취득. 번역서에 오에 겐자부로 『조용한 생활』,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나카지마 다케시 『이와나미서점 창업주 이와나미 시게오』, 시미즈 이쿠타로 『논문 잘 쓰는 법』, 사카이 준코 『책이 너무 많아』 등. 저서에...
펼쳐보기
만든 이 코멘트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책 속으로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의 자유롭고 한없이 풍요로운 생활에 비해 퍼블릭 스쿨의 그것은 극히 제한된, 물질적으로 잔인한 생활이다. 그 이유는 퍼블릭 스쿨 교육의 주안점을 정신과 육체의 단련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철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한 번쯤은 반드시 거치지 않으면 안 될 뜨거운 용광로이며 이 고난을 버텨내지 못하는 존재는 그 앞에 기다리고 있을 더더욱 가혹한 인생의 시련을 견뎌낼 사람으로 도저히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려치고 또 내려치고 다시금 내려치는 것이야말로 퍼블릭 스쿨 교육의 본질이며 이것이 생애 전체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측면에서 그러한 시기에 있는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영국인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 p.16
한 학교에 자리를 잡았다면 일단 평생 그곳을 떠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출세를 위해 일시적으로 잠시 머물다 가는 곳으로 생각하기에는 그들의 사명이 너무나 엄숙한 의의를 가지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질적 보상은 크지 않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달리 기대하는 바가 있다. 어린 영혼에게 생명을 불어넣고 아직 잠들고 있는 선함과 고귀함을 깨어나게 하는 기쁨이다. 그러나 이것은 한 사람의 프렙 스쿨 교사에 국한된 일은 아닐 것이다. 퍼블릭 스쿨 교사, 아니 영국뿐 아니라 널리 이 세상 끝까지, 학교 교사라는 사람들 모두의 가슴속에 강하게 일맥상통하는 하나의 신념일 것이다.
--- p.41
퍼블릭 스쿨에서도 기본적인 자유는 부여되고 있다. 올바른 주장은 항상 존중되기 때문에 부당한 박해를 받는 경우는 없다. 어떠한 이유가 있어도 완력을 쓰는 것은 허락되지 않으며, 동시에 완력이 약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비굴하게 혼자 눈물을 삼키는 경우도 없다. 모든 분쟁은 여론에 의해 해결되며 그 여론의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객관적인 옳고 그름의 관념이다. 사사로운 정을 버리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리한 판단이 내려져도 체면에 얽매이지 않고 이에 승복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유는 규율을 동반하고, 그리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용기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고 있다.
--- p.149
접어보기
출판사 리뷰
영국 교육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를 파악한다!
본서는 영국의 명문 사립 중등기관인 퍼블릭 스쿨을 통하여 교육에 대한 영국인들의 인식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집이다. 저자 이케다 기요시는 영국 퍼블릭 스쿨을 수료한 졸업생으로,
학생들이 어떻게 정의감과 도의심, 스포츠맨십을 키워나가는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한 체험담을 들려준다. 수능이란 목표에만 매달려 주입식 공부에만 열중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 상황이, 얼마나 선진국 교육과 동떨어져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줄 것이다.
영국의 퍼블릭 스쿨은 학생들에게 양심에 따른 도덕, 정의심, 단체에 이바지하는 스포츠맨십 등 인격도야를 위한 교육을 우선시 한다. 각 과목의 학습은 그 다음 이야기이다.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배우는 지식은 공공의 선에 이바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학생들의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현재의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가치관이라 할 수 있다. 눈앞의 시험보다, 학생의 인생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고, 진정으로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선진국 영국의 교육이다.
자유와 규율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 깊은 의미를 알아본다!
영국 퍼블릭 스쿨의 교육 과정은 굉장히 엄격하다. 철저하게 학생들을 통제하며, 절대 규정위반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엄격한 분위기라도, 학생들은 부당하다 느껴지는 사항에 대하여 가감없이 교사에게 의견을 말한다. 교사는 그 의견이 합당하면 바로 학생에게 사과를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단순히 억압하는 방식이 아닌, 규율 속에서 학생들을 존중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본인의 양심에 따라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이것은 지위를 떠나 잘못한 일은 솔직하게 사과를 구하는 교사의 용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학생 또한 교사의 지적이 합당하면 다른 말 없이 이에 따른다. 엄격한 규율 속에서 옳고 그름을 명확하고 당당하게 판단할 수 있는 용기를 기르고, 그러한 용기가 갖춰져야 진정한 자유의 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는 것이다.
영국인들의 국민성을 엿볼 수 있다!
퍼블릭 스쿨 교육에는 영국인들이 삶에서 중요하다 생각하는 가치가 그대로 반영되어있다.
그 교육 과정을 살펴보는 일은, 곧 영국인들의 총체적인 국민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것은 영국이란 선진국이 발전해온 원동력을 살펴보는 일과 같다. 영국인들이 어떠한 이념과 가치를 지니고 살아가는지, 그들에게 있어 국가란 무엇이고 사회란 무엇인지, 또한 개인이 지닌 의미란 무엇인지, 그들이 학생들에게 행하는 수업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들, 현시점에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정신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영국의 교육 시스템과 동시에 영국이란 나라의 매력을 전하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