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Cambodia Daily 2013-9-7 (번역) 크메르의 세계
[종합] 캄보디아 야당 : 부정선거 항의 대규모 집회, 2만명 참여
Huge Crowds, Few Police, at Opposition CNRP Rally


기사작성 : Phorn Bopha 및 Colin Meyn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은 토요일(9.7) 오랜 기간 기다려왔던 대규모 집회를 갖고, 훈센(Hun Sen) 총리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이 승리한 것으로 결정한 선거결과에 대해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CNRP의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와 껨 속하(Kem Sokha, 켐 소카) 부총재는 만일 정부 여당이 지난 7월28일 총선에서 발생한 선거부정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삼 랑시 총재와 껨 속하 부총재가 오전 8시경 프놈펜(Phnom Penh)의 '프리덤 파크'(Freedom Park: 자유공원) 연단에 오르자, 사전에 예고했던 참가 규모인 2만명 정도의 참석자들은 두 사람에게 환호를 보냈다.
야당은 이번 주 발표를 통해 이번 시위가 정부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형식보다는, 평화를 기원하는 숙려된 명상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 예고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날 집회는 야당이 선거운동 기간 중에 보여줬던 열기 넘치던 집회들이나 선거 후에 진행됐던 집회들을 연상시켜주었다.
껨 속하 부총재와 삼 랑시 총재가 연설을 통해 훈센 정권을 비판하자, '쁘도우'(변화)라는 구호와 더불어 "평화와 정의"라는 구호도 섞여서 터져나왔다. 껨 속하 부총재는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캄보디아가 정의와 자유를 구현하고, 공산주의 [출신의] 독재정권으로부터 자유로와지기를 바란다. 만일 [현 정국에 대한] 해법이 없을 경우 우리가 계속해서 시위를 할 것이란 점을, 이미 시위대가 경고했다. 그리고 다음번 시위에서 우리는 결코 [이번과 같이] 한 자리에 앉아 있지만 않을 것이다." |
삼 랑시 총재도 발언에서, 만일 정부가 선거결과의 정의를 찾으려는 야당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비폭력 시위들은 '프리덤 파크' 바깥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숲은 파괴되고 있고, 천연자원들도 황폐화되고 있다. [집권 CPP가] 우리의 어머니(=캄보디아)를 고문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단결하여 우리의 어머니를 돕자. 오늘부터 비폭력의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되어 나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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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 랑시 총재가 연설 도중 군중들에게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
군중들 중 많은 이들은 노란색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고, "나의 투표 나의 조국", "내 표는 어디로 갔나?", "우리는 독립적인 진상규명 위원회를 바란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가 발표한 공식적인 예비 선거결과는 여당인 CPP가 승리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야당은 선거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제기된 불법사항들에 대한 불편부당한 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러한 선거불법들이 훈센 총리의 여당에 이익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는 선거부정 조사를 위한 독립적인 위원회 설치에 관해 협상을 했지만, 여당이 중앙선관위가 주도하는 조사를 고수하면서 협상은 결렬돼고 말았다. 야당은 선관위가 선거부정에 공모를 했다고 보고 있다. 야당은 또한 조사위원회에서 유엔(UN)이나 NGO들이 주도하는 일도 핵심적인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있지만, 여당은 이 또한 거부했다.
당국은 야당 집회에서 발생하는 법규 위반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었다. 하지만 이날 집회 연장에는 소수의 경찰 병력만이 모습을 보였다. '프리덤 파크' 주변 도로에는 수십명의 경찰들만 줄지어 서 있었고, 물대포까지 동원한 폭동진압 경찰들은 인근의 몇몇 도로들에 배치되었다.
캄보디아 불교 승단 지도부는 스님들의 정치집회 참가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토요일의 집회 현장에는 오렌지색 및 샤프론색 가사장삼을 걸친 승려 수백 명이 군중들 속에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승려들 중 일부는 단상 위에 자리를 잡고, 야당 지도부가 연설하기 전에 불교 의례를 집전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께오 소말리(Keo Somaly) 스님은 프놈펜의 '네약워안 파고다[=사찰]'(Neakvoan pagoda)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이번 집회에 참가한 승려들이 승단 지도부의 집회참가 금지명령을 겁내지 않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참가를 희망했고, 총리의 교체를 바란다. 지금 현재, 우리는 정의와 자유가 있는 평화를 바라고 있다." |

야당이 이번 집회를 완전한 항의시위 형식보다는 기도회(=법회) 형식으로 진행할 것이라 예고했을 때, 젊은층의 야당 지지자들은 유보적 태도를 보였었다. 하지만 이날 집회에는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참석했다.
티 소완타(Thy Sovantha) 씨는 CNRP의 청년당원이다. 그녀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집회가 여당이 야당의 요구를 수용토록 만드는 운동에 있어서 단지 출발점에 지나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여당은] 별로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은 많은 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행사한 표에 관해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투표는 나라를 위한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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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날 집회 참가자 규모를
경찰에서는 1만명으로 보고 있고,
야당에서는 들고난 사람들을 포함하여 최대 5만명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집회장 내 인원이 2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