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미뤄지는 동안 다인학교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 사태나 개학 연기 등의 우리네 고민과 상관 없이
계절은 때가 되면 오고 가네요.
학교 마당과 울타리, 화단에도 봄을 알리는 꽃이 피었어요.
우리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다른 꽃들에 비해 조금 늦게 꽃망울을 터트리는
왕벚꽃이 학교 둘레에 예쁘게 필 무렵에는
아이들과 꽃구경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조심스레 적어봅니다...
긴 방학 동안 학교 데크 지붕이 새 단장되었습니다.
기존 지붕이 비를 막아주지 못해 아쉬웠는데
새 지붕은 비도 막아주고 햇빛도 적당히 투과시켜주어 수업 공간으로도 휴식 공간으로도
날씨와 무관하게 활용 가능한 공간이 되었어요.
이런 정자도 생겼습니다.
기존에 있던 평상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올려서 근사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답니다.
데크 지붕과 정자 등 학교 외관 정비는
방학 동안 진명샘과 지인분이 여러 날에 걸쳐 하신 거랍니다.
아이들과 이 공간들을 활용하여 즐겁게 수업할 날을 기다리며 한 작업들인데
다인 캠핑장 운영에도 요긴하게 쓰일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본격적으로 캠핑 공간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데크와 퐁듀디오 앞쪽에 이렇게 글램핑 텐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쪽 공간은 이렇게 넓고 쾌적하며
전기황토매트도 깔아두어 따뜻하게 취침할 수 있도록 꾸며두었습니다.
간단한 청소를 위한 핸디형진공청소기와 충전을 위한 콘센트도 마련되어 있어요.
식사는 데크 공간을 활용하셔도 되고
정자 공간을 이용하셔도 될 것 같아요.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장판을 깔고 좌식테이블도 놓아두었답니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바비큐를 위해 바비큐 그릴도 비치해 두었으니
자유롭게 활용하시면 됩니다.
퐁듀디오와 목공실 사이에 위치한 창고 안에
참숯과 번개탄, 불판도 넉넉히 마련해 두었으니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밖에 학교 공간과 비품도 자유롭게 이용해 주세요~
집에서는 잘 안 읽혔던 책을 가져와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학교 열린도서관의 책들을 읽으셔도 되구요~
바깥에 비치되어 있는 테이블이나 그네의자에서 차 한 잔 가져다놓고 독서를 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주방 공간도 사용 후 깨끗하게 치워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이런 것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개인침구류, 세면도구, 먹거리, 가족별로 원하는 모종 등을 준비해 오시면 됩니다. ^^
이번에는 다인가족텃밭이 될 공간을 소개해 드릴게요~
벽돌로 자리를 마련해 둔 곳에는 꽃을 심으면 좋을 것 같고
뒤쪽 넓은 공간에는 채소 등의 농작물을 심으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불판과 번개탄이 있는 창고 안에 비료포대로 있으니
텃밭을 가꾸고 난 뒤에는 잘 자랄 수 있도록 비료도 조금 뿌려주세요.
나무푯말은 아크릴물감이나 유성매직을 이용하여
가족명과 식물이름을 적어두는 용도로 활용하세요~
(아크릴물감과 유성매직도 학교에서 준비해 둘 예정입니다.)
다인가족텃밭을 구상하면서
내일 지구에 종말이 온대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격언이 생각났습니다.
비록 평범한 일상을 살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요즘입니다.
평범했지만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고 계신 분들을 떠올리며
고통을 보태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애써봅니다.
다인 가족분들도 모두 그러하실 텐데
글램핑장와 다인가족텃밭이
요즘의 일상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글램핑장 이용 시 다른 가족과 함께 이용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라며
이용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할 수 있게
학교전화로 문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재학생 가족이 우선이 되지만
졸업생 가족을 비롯한 다인가족분들의 이용도 적극 권장합니다.
+ 아이들에게 발송한 우편물이 모두 도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학 전까지 남은 시간을 자기주도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도서 외에 '조립키트' 등은 yes24 사이트에서 '조립키트'라고 검색하시면
'투영식만화경 조립키트', '거짓말탐지기 조립키트', '2족보행로봇 조립키트', '40배율 현미경 조립키트' 등
여러 종류가 검색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다인학교 구석구석이 너무나 멋진 공간으로 정비되었네요.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샘들께 감사드려요.
캠핑이 아니라 그냥 계속 살고 싶네요.^^
잠을 자지 않아도 놀러가서 여유롭게 책이라도 읽고 커피라도 마시고 와야 할거 같은~~ 맘 입니다~~ ㅎㅎㅎ
샘들께서 꾸미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