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는 반지, 팔찌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막상 예쁜 묵주를 찾으려 하면 비슷한 디자인의 묵주만 있어 실망하는 일도 종종 있다. 백승윤(체칠리아·29·서울 목동본당)씨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기도하고 싶은 묵주”를 만들려 노력하는 묵주 디자이너다.
백씨의 묵주는 일반 묵주와는 조금 모양이 다르다. 십자가가 크게 부각되기도 하고 구슬과 구슬 사이에 금속띠가 들어가기도 한다. 재료도 진주나 천연석, 크리스탈 등 다양하다. 독특한 디자인이지만 묵주의 정체성을 잃지는 않았다. 백씨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도에 지장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신념은 묵주 디자인을 시작한 첫 마음에서 비롯했다.
“묵주를 선물한다는 것은 다른 선물과는 다른 느낌이 들잖아요. 처음 디자인 한 묵주들이 소중한 사람이 소중하게 여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묵주를 선물하려고 디자인한 묵주들이었어요.”
백씨가 묵주 디자이너로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한 묵주가 입소문을 타 주변 사람들이 주문을 해왔던 것이다. 성당에서 불리는 이름인 세례명에서 상호도 ‘세실윤’으로 정했다. 신자로서 묵주를 만들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하느님이 도와주심을 많이 느껴요. ‘묵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도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액세서리를 만들면 더 많이 팔리겠지만 묵주 디자이너라는 것을 잃고 싶지 않아요.”
개인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기란 쉽지 않았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불안감이 늘 뒤따랐고, 디자이너 행사장 등에도 찾아다녀야 했다. 그럴 때면 묵주를 손에 쥐고 기도하며 이겨냈다. 그런 노력 끝에 이제 네이버 블로그 ‘윤이의 공예방’을 통해서 판매하던 묵주는 인천의 한 쇼핑몰 디자인매장에도 입점하게 됐다. 백씨에겐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이끄심이다.
“예쁘면 자주 보고, 만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기도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해요. ‘이 묵주는 사면 꼭 기도를 한 번 더하게 되더라’하는 그런 묵주를 디자인하고 싶어요.”
게시글 본문내용
블로그 ‘윤이의 공예방’ 묵주 디자이너 백승윤씨예뻐서 자꾸 보고 만지고… 기도하고 싶은 묵주 만들어야죠
묵주는 반지, 팔찌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막상 예쁜 묵주를 찾으려 하면 비슷한 디자인의 묵주만 있어 실망하는 일도 종종 있다. 백승윤(체칠리아·29·서울 목동본당)씨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기도하고 싶은 묵주”를 만들려 노력하는 묵주 디자이너다.
백씨의 묵주는 일반 묵주와는 조금 모양이 다르다. 십자가가 크게 부각되기도 하고 구슬과 구슬 사이에 금속띠가 들어가기도 한다. 재료도 진주나 천연석, 크리스탈 등 다양하다. 독특한 디자인이지만 묵주의 정체성을 잃지는 않았다. 백씨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도에 지장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신념은 묵주 디자인을 시작한 첫 마음에서 비롯했다. “묵주를 선물한다는 것은 다른 선물과는 다른 느낌이 들잖아요. 처음 디자인 한 묵주들이 소중한 사람이 소중하게 여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묵주를 선물하려고 디자인한 묵주들이었어요.” 백씨가 묵주 디자이너로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한 묵주가 입소문을 타 주변 사람들이 주문을 해왔던 것이다. 성당에서 불리는 이름인 세례명에서 상호도 ‘세실윤’으로 정했다. 신자로서 묵주를 만들기 때문에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하느님이 도와주심을 많이 느껴요. ‘묵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도 하느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액세서리를 만들면 더 많이 팔리겠지만 묵주 디자이너라는 것을 잃고 싶지 않아요.” 개인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기란 쉽지 않았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불안감이 늘 뒤따랐고, 디자이너 행사장 등에도 찾아다녀야 했다. 그럴 때면 묵주를 손에 쥐고 기도하며 이겨냈다. 그런 노력 끝에 이제 네이버 블로그 ‘윤이의 공예방’을 통해서 판매하던 묵주는 인천의 한 쇼핑몰 디자인매장에도 입점하게 됐다. 백씨에겐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이끄심이다. “예쁘면 자주 보고, 만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기도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해요. ‘이 묵주는 사면 꼭 기도를 한 번 더하게 되더라’하는 그런 묵주를 디자인하고 싶어요.”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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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늘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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