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심정민 소령의 1주기를 맞아]
지난 1월 11일은 공군 F-5E 전투기 양쪽 엔진 화재 경고등이 점등된 것을 확목하며 추락하고 있었지만 전투기 진행 방향은 민가와 학교로 향해 있었고 추락 순간에도 화성시 관항리 주민들과 학생들의 목숨을 살리려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으며 殺身成仁의 정신으로 막았던 고(故) 심정민 공군소령(29·공사 64기)의 1주기가 되는 날이다.
물론 비행기에는 신형 사출 좌석이 탑재돼 전투기 속도나 고도와 관계없이 언제든 탈출이 가능하며 공군 기지에서도 탈출하라는 명령도 있었지만, 심 소령은 민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탈출 좌석의 레버를 당기지 않았다.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지난 1월11일 오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는 추모식이 열렸다.
신평 추모사업회장은 이날 추모식에서 "위국헌신으로 군인의 명예를 선택한 심 소령의 정신은 군인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각인돼야 할 것"이라고 고인의 위국헌신 정신을 기렸다.
심 소령의 큰 누나인 심정희 씨는 유족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동생의 몸은 이승을 떠났지만, 그 정신만은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기를 강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13일에는 고(故) 심정민 소령의 흉상제막식이 모교인 대구 능인고에 세워졌다
이 자리에서 고(故) 심정민 소령 아버지 심길태씨는 "능인의 후배들이 정민이의 흉상을 매일 교정에서 보며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삶으로 실천하는 용기와 사랑이 무엇인지, 29년의 삶을 넘어 290년이 더 넘도록 많은 후배들에게 기억되고 기려지길 바랍니다." 라며 말했다.
지난해 사고직후 능인고 담임 송선용 교사는 결혼을 한다며 인사차 찾아온 심 소령이 "11일 사고 소식을 뉴스로 처음 접하고 밤새 울었다. 20년간 교편을 잡으며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제자였는데 하늘이 그만 데려갔다" 며 애통해 했었다.
송 교사는 심 소령이 고3 때 대학진학 상담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죄책감도 든다고 했다. 그는 "대학을 결정할 시기에 공군사관학교를 추천했고, 합격한 이후로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도 잘 견뎌 대견했는데 이렇게 사고가 나니 그 길로 인도한 것이 미안해진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왜 탈출을 안 했는지 참 야속하다. 군인으로서 스스로 희생한 것인데, 네(심 소령)가 사는 것이 중요하지"라며 슬퍼했었다.
일찍이 안중근 의사는 중국 뤼쑨감옥에서 사형집행장으로 나가기 직전 호송관인 지바 도시치(千葉十七) 상등병이 며칠 전 안의사에게 “휘호 한 점을 받고 싶다”는 말이 떠올라 급히 지필묵을 가져오라고 해 써내려간 "爲國獻身 軍人本分"(위국헌신 군인본분·나라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글이 문득 생각나게 한다.
또한 1965.10.4 수류탄 훈련중 부하의 실수로 수류탄 폭발직전 몸을덮쳐 산화하며 부하들을 구출한 서울고-육사 출신인 고(故) 강재구 소령이 생각난다.
이런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세계속에 선진국으로 도약하며 한류문화와 함께 격상되고 있는 것 같다.
고(故) 심정민 소령을 생각하면 요사이 좌파성향의 말이 많은 유시민이 생각난다. 취재원에게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강요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받은 이동재 전 기자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제 인생을 망가뜨리려한 김어준, 유시민, 최강욱,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한것이 떠오른다.
지난 조국가족 비리 사건에서 유시민은 정경심의 동양대 검찰 압수수색 전 컴퓨터를 반출해 증거인멸 의혹에 휩싸인 것과 관련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말 꿈보다 해몽이 좋다.
내가 이렇게 유시민이 생각난 것은 그는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능인고 출신으로 심정민 소령의 선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盡忠報國 殺身成仁의 정신으로 散華한 고(故) 심정민 소령의 1주기와 모교인 흉상 제막식에 선배인 유시민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그는 그곳을 꼭 가야할 의무는 없지만 어쩌면 가고싶은 곳 만 가고 현 정권에 쓴소리만 하고 싶은 모양이다.
고 심정민 소령의 부모님(부-심길태, 모-최원숙)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희 가정의 희망과 꿈이었고 자랑이었던 아들의 충격적인 사고 소식은 영화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들려오는 사고 소식을 애써 부정하며 울부짖었습니다...중략...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지난 1월 13일 대통령 선거운동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모든 일정을 뒤로 하시고 늦은 시간임에도 먼 거리에 있는 아들의 빈소에 직접 찾아주시고 저희 가족들에게 위로해주셨던 따뜻한 마음과 말씀, 귀하신 발걸음 저희 가족들에게 크나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고마움 잊지 못하고 마음 속 깊이 감사함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중략..." 라며 고마움을 손편지로 전했다.
어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다를 수 있겠냐 마는 요사이 이태원 사고로 희생된 이지한군 부모를 비롯한 일부 유가족들의 거칠게 항의하는 도가 넘치는 듯한 모습들을 보며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고(故) 심정민 소령의 희생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그는 지금 하늘나라에 가 있지만 영원히 조국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힘쓰며 지켜볼 것이다.
요사이 방탄국회 속에 거짓말이 난무한 이재명과 민주당의 끝없는 비리와 현 정권 발목잡기 그리고 당권에만 눈이 어두워 혼돈속의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심정민 소령의 爲國獻身과 함께 盡忠報國, 殺身成仁 의 정신의 그리움이 느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靑松愚民 松軒-
첫댓글 아침부터 눈물 나는 글에 감동 입니다.
비상 탈출 할수 있음에도 그길을 택한 심소령의 위대한 선택을 영원히 잊지말고 기억하길 소망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송헌님
이렇게 카페 오시니 넘 좋습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글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새해엔 작품 활동도 더 활기차게 하셔서 좋은소식 소망합니다.
건행의 한해 간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