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생활영어로 꽤나 이름을 날렸던 재미저술가인 조화유씨가 우리가 잘못 알고 쓰는 것 중의 대표적인 것으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을 꼽았습니다. 이 격언은 영어로 된'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를 우리덜 식으로 번역한 것인데,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 번역이 오역이라는 주장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의 의미는 남을 도와주어야 자기도 하늘의 도움을 받는다는 뜻일 겁니다. 쉽게 풀어 쓰자면, 하늘의 도움을 받으려면 부지런히 남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죠. 아마도 이는 우리들이 공맹사상에 빠져 맹목적으로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스승을 존경해야 한다는 삼위일체의 변형인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사상에 빠져 헤매는 바람에 생긴 부작용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조화유씨는 저 격언의 원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를 '하늘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를 돕는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help oneself'는 '스스로 돕는다'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무엇을)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네요. 실제 영어사전을 찾아 보면 저렇게 나와 있습니다. 영어회화책에 나오는 ‘help yourself to 짜장면.’ 하면 짜장면을 마음껏 먹어라는 뜻이 되니까, 뭔가 스스로 한다는 뜻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막상 왜 ‘돕다’는 뜻의 단어 help가 ‘노력하다’ 혹은 ‘~를 하다’는 의미로 쓰여지는지 물으면 대답하기가 막막합니다. 물론 나 자신을 돕는 것이 결국 내 일을 내가 하는 것이니만큼 논리적으로 이해를 하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생각만큼 논리적이질 않습니다.
이런 문제가 아마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영어를 익히는데 가장 어려운 점이 아닌가 생각되네요.사실 미국인도 왜 저런 의미가 되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이것은 우리가 마치 ‘아리랑’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도 다 아는 것처럼 쓰는 거나 똑같습니다.
그 이유를 철자를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먼저 나오는 ‘하늘’이라는 단어를 보면heaven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영어를 만든 누군가가 우리말로 ‘하늘’이라는 의미를 저런 식으로 표현을 했는데,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저 단어를 2개의 모듈로 분리를 하면 (hea+ven)으로 나줘집니다.이렇게 분해를 하는 이유는 그 의미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hea는 인간의 머리인 head와 거의 같습니다. d가 하나 더 붙었으니, 머리에서 d의 의미만큼만 제거하면 됩니다. 그게 어려우면 거의 같은 의미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뒤의 ven으로 된 모듈은 숫자 7(seven)의 뒤에 나오는 철자의 조합과 같습니다. 철자 V의 의미는 위의 2개의 양극(+)이 밑에서 만난다는 의미입니다. 숫자 7이 4가 3을 만나는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저런 철자의 조합이 된 것입니다. 이를 정확히 해석하면 머리(head)만 있으면 자기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나요?
그 뒤의 돕는다는 의미의 help도 앞의 2자는 같습니다. 나머지 단어도 those, who, themselves 등으로 거의 비슷한 철자구성을 보입니다. 여기서 those와 themselves를 보면 공히 th로 시작합니다. 이 th는 숫자 3(three)의 첫머리에 나오는 철자조합입니다. 그러면서 둘 다 3인칭입니다. 물론 맨 앞의 heaven도 3인칭입니다. 그래서 다음에 나오는 동사 끝 부분에 다시 s를 붙여 준 것입니다.왜 S를 붙여 주는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여기서 이 격언은 3인칭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와 너의 관계가 아닌 제 3의 관점에서 본 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나와 너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제 3의 존재가 하는 것을 설명해 놓은 것입니다.
뒤에다 ~self를 붙이면 재귀대명사가 되는데, help와 self를 비교해 보면 유사점이 발견됩니다. 여기서 재귀대명사의 대표격인 oneself를 보면 one(1)이 붙어 있습니다. 하나의 일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한자로 표현하면 眞我가 되는 셈입니다. 너로 같다가 다시 원래의 나를 찾아간 존재를 self라 합니다. 요즘 우리는 식당에서 많이 보는 단어입니다. themselves에서 self가 selve로 바뀌어져 마지막에 복수형 s가 붙은 이유도 heaven에 ve와 f의 상관관계 때문입니다. 물론 self의 se도seven의 그것과 같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눈치를 채야 하는 것은 영어의 문법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문법이 그리 된데는 다들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의 격언내용을 확대해석하면 제 3자(he/she)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공히 heaven의 앞부분의 철자조합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이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긴 합니다. 그럼 이 격언과 자유(freedom)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사실 freedom만 보면 자유가 뭔지 알아야 하고, 알 수 있습니다만 지금은 그렇질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오만 사람들이 그 뜻을 덧붙이는 바람에 오히려 지금은 그 뜻이 뭔지를 모를 지경에 다달았습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언어를 잘못 배운 탓일겁니다. 지금부터라도 원리를 통한 언어공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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