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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의 중심에서 가까운 센다이교구가 지진으로 한 캐나다 사제를 잃었다.
센다이교구는 지난 3월 14일, 일본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퀘벡외방선교회의 앙드레 라샤펠 신부가 쓰나미를 동반한 이번 지진으로 선종했다는 부고를 냈다.
미야기 현의 시오가마성당 주임인 라샤펠 신부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센다이 시에 있었고, 지진이 일어난 후 15km 떨어진 본당으로 돌아가던 중 사망했다.
센다이교구는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현을 관할하며, 모두 지난 3월 11일 지진으로 가장 많이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코마츠 신부는 센다이교구의 히라가 테츠오 주교(마르티노)는 다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통신이 두절돼 다른 피해상황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현재, 후쿠시마의 한 성당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센다이 시내의 여덟 개 본당은 피해가 없거나 경미하지만, 다른 해안 지역의 성당 현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시아지역의 종교인과 구호단체들이 일본의 지진 피해 구호와 이를 위한 성금을 모으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중국 본토의 진더자선기금은 일본 카리타스 회장인 기쿠치 이사오 주교에게 위로의 편지를 전하고, “형제애”의 표시로 미화 1만 달러를 건넸다.
한국의 정진석 추기경(니콜라오)도 일본 주교회의 의장 이케나가 준 대주교(레오, 오사카대교구)와 도쿄대교구 다케오 오카다 대주교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 “참사현장에 갇혀있는 생존자들의 구조작업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바라며 또한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도한다”고 전했으며,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했다.
마카오의 라이흥셍 주교는 지난 주일미사에서 모든 신자들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요청했고, 타이베이의 훙산촨 대주교는 모든 신자들이 부활절까지 모든 미사 전에 희생자를 위해 기도를 하고 긴급구호를 위한 기금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