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 모두가 기후 열대화로 인한 폭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 체계가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기후 위기 시대에 발 맞춰 재난 경보 시스템과 예방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주님은 지금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에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는 이들 속에서 말할 수 없는 탄식하시면서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그들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이 결코 그들만의 것이 아니라 곧 너희의 고통이자 죽음이 될 것이라며 애타게 부르고 계신다. 어렴풋하게나마 듣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들과 우리 모두를 위해 목소리 내는 기후 증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너는 벙어리와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하여 입을 열지니라.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 재판하며,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할지니라." (잠 31:8-9)지금 당장 계층별, 지역별, 업종별 폭염 저감 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중장기적인 맞춤형 폭염 피해 예방 매뉴얼이 만들어지도록 하자. 만일 우리가 기후 취약 계층에 맞춰 대응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머지않아 곧 전 지구로 확산될 수 있다. 어느 곳도 예외일 수 없게 모두가 기후 종말을 맞을 수밖에 없다. 예수님 시대 사람들이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슬피 울어도 가슴을 치지 않는 것처럼, 폭염을 비롯한 기후 재난에 무관심하고 무감각한 채로 있으면 안 된다. 그리고 목소리를 낼 때는 절대 혼자 소리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세계 모든 나라가 다 그래야 하듯, 우리도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이는 모두가 함께 하는 행동을 일 때 간신히 이루어질 수 있다. 화석 연료에 의존한 구조를 재생 에너지 기반의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전환하고, 해외 석탄 투자를 철회하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등 지금보다 더 높은 감축 목표 아래 실질적인 이행을 할 수 있도록 더 기도하고, 더 소리내고, 더 다른 삶을 살아내보자. 우리 모두가 온 힘을 다하면 기후 위기 너머의 지속 가능한 미래의 삶은 계속 이어지게 되리라 믿는다(좋은 나무에 ‘기후변화가 불러온 폭염과 항공기 난기류’로 기고한 글 중 일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