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레 극장 디데이 1일입니다. 오전에 박상빈 선생님, 승미와 함께 내일 있을 극장 먹거리를 위해 곰소 식자재 마트에 갔습니다. 환타 음료수, 종이컵, 어묵 등 재료를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재료는 샬레 2차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보관했습니다.
갔다 와서는 어머님과 관리사무소 직원분들께 드릴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감사한 내용이 너무 많아 편지지가 작게 느껴졌습니다. 하루 남은 것이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박상빈 선생님, 승미와 함께 스피커가 작동되는지 실험해 봅니다. 인크레더블로 실험해 보았는데 말소리는 나지 않고 배경 음악 소리만 크게 났습니다. 관장님께 여쭈어 보았더니 바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스피커, 노트북, 빔프로젝터, 스크린 등 물품들을 싣고 샬레 2차로 향합니다. 가서 짐들 내려 놓고 관리사무소에 인사드렸습니다. 마침 수박을 드시고 계셔서 저희도 수박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빔 프로젝터와 노트북을 올려 둘 책상을 확인하러 나가는 도중 입주자 대표 회장님 만났습니다. 반갑게 인사해 주시며 꽈배기 먹고 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책상 확인한 후 다시 관리사무소로 돌아왔습니다. 박상빈 선생님과 입주자 대표 회장님께서 신문 기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십니다. 샬레 2차 아파트에서 진행한 한여름 밤 샬레 극장을 신문에 내고 싶은데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신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인맥왕 회장님께서 바로 전화 걸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5시에 식사 마실 초대해 주셔서 맛있는 식사하러 갔습니다. 최희상 어르신댁에 가 쫄면 한 그릇과 갈비찜 얻어 먹었습니다. 제가 먹었던 쫄면과 갈비찜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어르신, 너무 맛있어요! 사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말씀드렸습니다. 빨간 모자 쓰고 계신 어르신께서 “사 먹으면 이런 맛이 안 나~ 너무 맛있잖아!” 말씀해 주셨습니다.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한 그릇 금방 비웠습니다. 최희상 어르신께 “어르신, 너무 맛있었어요.” 말씀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 “그려? 한 그릇 더 먹을려?” 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저 이거로도 정말 충분해요!” 말씀드렸습니다. “배부르면 수박 먹어 수박. 소화제여~” 하셨습니다. 배부르지만 어르신의 사랑이 가득 담긴 수박도 한 조각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얻어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승미는 김금순 어르신댁에 가서 맛있는 밥 얻어 먹었습니다. 제육볶음과 여러 밑반찬을 놔 주셨습니다. 상다리가 부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제 생애 최고의 밥상이었습니다. 한 남자 어르신께서 “오메, 상이 주저 앉아 버리겄네. 이거 내 생일상이여~?” 하셨습니다. 승미와 성민 언니를 포함해 6명이 김금순 어르신댁에서 식사했습니다. 밥 먹던 도중 3명의 어르신들이 더 오셨습니다. “좁아도 사람이 많아야 더 맛있어!” 하시며 자리를 좁혀 가면서 같이 먹었습니다. 50분까지 나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식사만 하고 나와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어르신과 더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6시가 되었습니다. 샬레 2차 아파트로 향합니다. 이제 정말로 리허설을 해 볼 것입니다. 스피커도 설치하고 빔프로젝터도 설치하며 극장 준비에 한창입니다.
기획단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선생님, 엄마가 같이 먹으라고 떡볶이 가져다 줬어요.” 가연이가 말합니다. 가연이 어머님께서 또 맛있는 음식을 해다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 리허설 빨리 하고 가서 떡볶이 먹을까?” 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요! 해 줍니다. 그리고 옆을 보니 지수가 걸어옵니다. 지수 손에 락앤락 통이 들려 있습니다. “지수야, 그거 뭐야~?” 물어봤습니다. “엄마가 같이 먹으라고 수박 줬어요.” 했습니다. 오늘 먹을 복 터졌습니다. “오, 가연이 어머니께서 떡볶이도 주셨는데. 먹고 후식으로 이거 먹으면 되겠다.” 했습니다. “그럼 도서관에 가져다 놓을게요.” 지수가 말합니다.
기획단이 모기 잔뜩 물려가며 연습했던 노래를 실제로 불러 보기로 합니다. 마이크도 들고 음악소리도 크게 울리니 분수대에서 놀던 아이들이 하나둘 몰려옵니다.
막상 많은 사람들 앞에 서니 쭈뼛거리며 부끄러워합니다. 연습 과정에서는 마이크가 없어서 마이크는 처음 들어 봅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소리도 크게 나지 않고 마디마다 마이크를 돌려서 노래를 알아듣기 힘들었습니다.
기획단에게 가사가 적힌 종이를 가리키며 “우리 여기, 이 큰 부분을 한 사람이 부르는 거야. 알겠지? 마디마다 넘기지 말고. 그리고 마이크 가까이 대고 부르는 거! 잊지 말기.” “네!” 하고 크게 대답합니다. “좋아. 그 크기만큼 노래도 크게 부르는 거다!” 했습니다. “네에!” 대답합니다.
또한 들어오고 나갈 때 인사하는 것도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가현이가 차렷, 인사 하기로 했습니다. 끝날 때는 혜경이가 차렷, 인사 하기로 했습니다.
들어와서 인사하는 것부터 노래 부르는 것, 끝나고 인사, 퇴장까지 다시 해 보았습니다. 확실히 처음보다 낫습니다. 내일도 또 연습해 보아야겠습니다.
기획단 연습이 끝나고 바이올린 협주팀입니다. 첫 곡은 ‘언제나’라는 곡입니다. 초등학생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게 참 잘했습니다. 두 번째 곡은 ‘학교 가는 길’입니다. 둘 다 익숙한 노래라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게 보였습니다.
기획단 영상도 소리 잘 나는지 영상 깨지지 않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잘 나옵니다.
인터뷰도 한번 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부끄러워합니다. 이내 잘하기 시작합니다. 박상빈 선생님께서 사회 볼 때 미리 인터뷰 응해 주시라는 말 넣어 아이들이 거절당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어른 3명 아이 3명 정해서 인터뷰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중 한 분은 관리소장님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연습이 다 끝난 후 떡볶이와 수박을 먹으며 추가로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목이 말랐는지 가연이 어머님이 가져다 주신 망고 주스를 원샷 합니다.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엄청 시원했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친구들 또래 세 명, 어른들 세 명 이렇게 인터뷰 하기로 했잖아. 그럼 일단 관리소장님께 인터뷰 하고 싶다. 손!” 물어봤습니다. 혜경이가 “손” 대답합니다. “제 인터뷰 질문 중에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는 내용이 많아요. 제가 할게요.” 대답해 줍니다. “좋아, 그럼 우리 시간이 좀 촉박할 수도 있으니까 한두 개 정도만 질문할까?” 했습니다. “네. 좋아요.” 합니다.
이렇게 해서 어른팀은 혜경, 가연, 가현이. 아이팀은 아미, 지수입니다. 인터뷰 질문도 다시 정했습니다. 내일은 순서를 정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내 방송 하러 갑니다. 이제는 익숙한지 척척 관리사무소 문을 엽니다. 부탁도 직접 합니다. “저희 안내 방송 하려고요.” 말합니다. 대견합니다.
방재실에 들어갑니다. “친구들, 알지? 천천히 말하고, 크게 말하고, 또박또박 말하고. 알지알지? 잘할 수 있지?” 말했습니다. “네~” 대답해 줍니다. 방송이 시작되자 아이들이 돌아가며 안내 방송 잘해냅니다. 몇 번 해 보니까 전문가 포스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리허설 해 보니까 진짜로 끝이 나는 걸 실감합니다.
아이들이 "일찍 만나서 선생님이랑 놀고 싶어요!" 하며 2시 30분부터 만나자고 합니다. 사실 1시도 상관없고 12시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합의 본 게 2시 30분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이제 못 본다니 벌써부터 마음이 허합니다.
내일도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겨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