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한 마음에 성체를 영하지 않았는데 “너 무슨 큰 죄 지었니?”라는
대부님 말씀을 들은 후부터 시선을 의식하며 덥썩 성체를 모셔버립니다.
잘못이지요?"
솔직히 주님의 몸을 모시기에 합당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이 지구상에
있겠습니까? 매 미사 전에 성체를 모실 합당한 준비를 하는 것이 신자의
기본 자세인 이유입니다.
때문에 성체 성사를 통해서 일치의 빵으로 오신 주님의 뜻을 헤아릴
필요가 있습니다. 성체를 영하면서 사랑과 일치를 향한 염원과 나눔을
실천할 다짐을 갖는 것이 마땅합니다.
갈라지고 분열된 세상을 사랑으로 붙이고 내어줌으로 봉합시키시는
주님의 마음을 살아갈 것을 결의해야 옳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더 갖기 위해서 안간힘을 쏟는 세상을 향해 내어주는
사랑을 선포하신 의미를 새겨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친교의 다리를 놓기
위해서 자신을 내어주셨고 성체로써 “사랑과 일치의 성사”를 이루십니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죄를 없앤 후에 성체를 모시도록 한 이유는 죄가
자리한 곳에는 그분께서 머물 수 없다는 고백임을 숙지하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의 참된 기준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입니다.
주위의 시선 탓에 성체를 영한다면 하느님의 눈에 모자랍니다. 남의
눈치가 아니라 주님의 시선에 집중하세요. 교회 안에서 판단하는 고약한
시선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그분의 소원을 전해 드립니다.
- 장재봉 신부님 -
첫댓글 그런 사람들 있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