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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6:10~21 오병이어의 표적과 물 위를 걸어가심
생명을 풍족케 하시는 예수의 위로하심
1. 오병이어 표적을 행하심(10-13절)
1) 많은 무리를 먹일 준비를 시키심
(Poihvsate tou;" ajnqrwvpou" ajnapesei'n. ... ajnevpesan oun oiJ a[ndre" to;n ajriqmo;n wJ" pentakiscivlioi.; 포이에사테 투스 안드로푸스 아나페세인…아네페산 운 호이 안드레스 톤 아리드몬 호스 펜타키스킬리오이; 이 사람들로 앉게 하라 사신대…사람들이 앉으니 수효가 오천쯤 되더라, 10절)
예수께서는 안드레가 전하여 준 한 아이의 오병이어를 받으신 후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잔디에 무리를 지어 앉히도록 명령하셨다.
'이 사람들로…사람들이'(tou;" ajnqrwvpou" ... oiJ a]ndre";투스 안드로푸스…호이 안드레스)에서 전자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투스 안드로푸스는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는 표현이며, 후자의 '사람들'에 해당하는 호이 안드레스(oiJ a]ndre")는 여자와 구분되는 남자만을 의미한다. 예수를 추종하던 큰 무리 속에는 여자와 아이들고 있었으나(미14:21) 유대인들의 관습에 따르면 여자와 아이들은 공식적인 석상에서 남자들과 함께 앉아서 식사를 나눌 수 없었기에(R.Earle)그 수효를 셀 때 제외되었다. 그 수효를 나타낼 때 사용된 호스(wJ";쯤)은 숫자인 펜타키스킬리오이(pentakiscivlioi;오천)와 연결되어 대략의 숫자를 나타낸다(A.T.Robertson, F.Reinecker).오병이어 표적에 참여한 대략의 호이 안드레스(oiJ a]ndre";남자들) 숫자가 오천 명이었다는 것은 오병이어 표적에 참여한 사람들(tou;" ajnqrwvpou";투스 안드로푸스)의 숫자가 가히 상상하기 어려운 숫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예수를 추종하였으며, 그들은 예수께서 자신이 생명을 주시는 산 떡임을 계시하시기 위해서 행하신 오병이어의 표적을 체험하게 되었다.
2) 축사 후 나누어 주심
(eujcaristhvsa" ... o{son h[qelon.; 유카리스 테사스…호손 에델론; 축사하신 후에…저희의 원대로 주시다, 11절)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앉은 것을 보시고 오병이어를 들어 축사하셨다. '축사'(eujcaristhvsa";유카리스테사스)는 공관복음서에서 사용된 율로게오(eujlogevw;축복하다)와는 달리 문자적으로 '감사를 드리다'라는 의미로 식사 전에 드리던 감사의 기도를 가리킨다(신8:10,A.T.Robertson). 예수께서는 감사함으로 일상적인 식사 기도를 마치신 후 떡과 물고기를 나누어 주셨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통해 떡과 물고기를 나누어 주시되, 결코 제한된 양의 떡과 물고기를 주시지 않으셨다. '저희의 원대로'(o}son h]qdlon;호손 에델론)에서 에델론(h]qelon;원대로)은 델로(qevlw;원하다)의 미완료 능동태로서 무리들이 먹기를 계속 원하는 것을 암시한다. 따라서 본문은 예수님이 계속 원하는 대로 주셨음을 뜻한다. 이것은 앞서 빌립의 대답에서 나온 브라퀴(bracuv;조금씩)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빌림의 계산적인 불신앙 속에서는 무리들을 최소한의 식사를 하도록 먹여도 이백 데나리온이 든다고 예상하였으나, 예수께서는 아주 작은 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무리들이 원하는 만큼 풍족하게 나누어 주셨다.
3) 열두 광주리가 남음
(wJ" de; ejneplhvsqhsan ... ejgevmisan dwvdeka kofivnou" klasmavtwn; 호스 데 에네플레스데산…에게미산 도데카 코피누스 클라스마톤; 저희가 배부른 후에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12,13절)
'배부른'(ejneplhvsqhsan;에네플레스데산)은 일의 결과를 의미하는 부정과거 수동태로서 무리들이 예수께서 제자들을 통해 나누어 주시는 떡과 물고기를 원대로 먹고 그 결과 만족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오병이어 표적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무리가 배부르게 먹고도 남은 조각만 무려 '열두 바구니'(ejgevmisan dwvdeka kofivnou";에게미산 도데카 코피누스)였다. 여기서 코피누스(kofinou";바구니)는 버들가지를 재료로 만든 여행용 가방이다(Bernard, Morris). 이것은 제자들이 먹어야 할 식사를 담아 제공해 주는 것과(R.C.H.Lenski) 동시에 오병이어 표적으로 인해 무리들이 만족스럽게 먹고도 남음이 있을 정도로 풍족했음을 시사한다. 예수께서 주시고자 하셨던 생명의 풍족함은 인간들이 계산하는 방법과 생각으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러한 오병이어 표적을 통해서 생명의 떡이신 자신을 계시하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살과 피를 먹는 자에게 생명의 풍족함을 주시는 분이심을 나타내셨다.
2.표적을 체험한 무리들의 반응(14,15절)
1)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
(OiJ oun a[nqrwpoi ijdovnte" ... e[legon o{ti Ou|tov" ejstin ajlhqw'" oJ profhvth" oJ ejrcovmeno" eij" to;n kovsmon.; 호이 운 안드로포이 이돈테스…엘레곤 호티 후토스 에스틴 알레도스 호프로페테스 호 에르코메노스 에이스 톤 코스몬; 그 사람들이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14절)
여기서 사용된 호이 안드로포이(OiJ a]nqrwpoi;이 사람들)는 앞서 오병이어 표적을 체험한 무리의 수를 이야기할 때 사용한 남자만을 의미하는 호이 안드레스(oiJ a]ndre";남자들)와는 (10절) 달리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그들은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을 체험한 후 술렁이기 시작했다. 엘레곤(e]legon;말하되)은 미완료 시제로 계속 말하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사람들이 술렁이며 나누기 시작한 말은 예수께서 '오실 그 선지자'(oJprofhvth" oJ ejrcovmeno";호 프로페텟, 호 에르코메노스)라는 것이다. 이는 모세가 예언한 것으로(신18:15) 메시야를 상징한다. 무리들은 오병이어 표적을 체험한 후 예수를 메시야로 인정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기대하던 정치적 메시야, 즉 이스라엘을 외부의 압제에서 정치적으로 구원해 부강국을 만들 메시야였다.
2) 임금 삼으려 함
(o{ti mevllousin e[rcesqai kai; aJrpavzein aujto;n i{na poihvswsin basileva; 호티 멜수니 에르케스다이 카이 하르파제인 아우톤 히나 포이에소신 바실레이아; 저희가 와서 자기를 억지로 잡아 임금 삼으려는 줄을, 15a절)
'억지로 잡아'(aJrpavzein;하르파제인)는 힘과 폭력을 함축하는 동사로(R.E.Brown, F.Reinecker) 예수께서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잡으려 함을 시사한다. 하르파제인은 '임금 삼으려'(poihvswsin basileiva;포이에소신 바실레이아)와 연계되어 무리들이 왕이 되기를 원하시지 않는 예수를 완력으로라도 잡아서 왕으로 추대하려고 하였음을 뜻한다. 예수께서는 왕이셨다. 그러나 오병이어의 표적을 체험한 무리들이 추대하려는 그러한 왕, 곧 로마의 식민지 생화로부터 해방시켜서 물질적으로 풍족한 국가를 세우는 왕은 아니셨다. 그분은 무리들이 간절히 고대하던 정치적인 왕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통치하시는 영적인 왕이셨다(M.C.Tenney, D.A.Carson).
3) 예수의 물러가심
( jIhsou'" oun gnou;" ... ajnecwvrhsen pavlin eij" to; o[ro" aujto;" movno".; 예수스운 그누스 …에네코레센 팔린 에이스 토 오로스 아우토스모노스; 그러므로 예수께서…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15b절)
그누스(gnou;";아시고)는 예수께서 초자연적인 능력을 통해서 무리들의 의중을 알아채셨음을 의미한다(C.K.Barrett). 무리들의 뜻은 예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도 아니었다. 이를 아신 예수께서는 '혼자 산으로'(eij" to; o]ro" aujto;" movno";에이스 토 오로스 아우토스 모노스)떠나셨다.
여기서 모노스(movno";혼자)는 제자들을 데리고 가지 않으셨음을 뜻한다. 어쩌면 제자들도 그들의 영적 무지 상태로 보아 무리들의 주장에 동조했을 수도 있다(A.T.Robertson). 오직 하나님만이 예수의 길과 그의 뜻을 알고 계셨다. 그러기에 예수께서는 무리들과 동일하게 자신의 뜻과 길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을 버려두시고 홀로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다(마14:23).
3.물위로걸어가심(16-21절)
1) 제자들만 떠남
(ejmbavnte" eij" ploi'on h[rconto pevran th'" ... skotiva h[dh ejgegovnei; 엠반테스 에이스 플로이온 에르콘토 페란 테스 달랏세스…스코티아 에테 에게고네이; 배를 타고 바라를 건너…이미 어두웠고, 16,17절)
'배'(eij" ploi'on;에이스 플로이온)는 당시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타는 작은 배이며, 그 길이는 약 12내지20피트 정도였다(R.Earle). 이것은 커다란 배를 뜻하기보다는 작은 보트를 가리킨다. 제자들은 이 작은 배에 몸을 싣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건너'(h]rconto;에르콘토)는 미완료 중간태인 바, 제자들이 계속해서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 자신들 스스로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상태에 있었음을 뜻한다(L.Morris). 한편 제자들이 작은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널 때에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어두웠고'(skotiva h]dh ejgegovnei;스코티아 에데 에게고네이)는 과거 완료 시제로 제자들이 바다를 건널 때가 한밤중이었음을 암시한다. 그때까지도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오시지 않으셨다.
2) 풍랑과 예수의 걸어오심
(ajnevmou megavlou pnevonto" ... wJ" stadivou" ei[kosi pevnte h] triavkonta qewrou'sin to;n jIhsou'n peripatou'nta ejpi; th'" qalavssh"; 아네무 메갈루 프네온토스…호스 스타디우스 에이코시 펜테 에 트리아콘타 데오루신 톤 예순 페리파툰타 에피 테스 달랏세스; 큰 바람이 불어…십여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18,19절)
'큰 바람'(megavlou pnevonto";메갈루 프네온토스)은 갈릴리 바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기상 현상이다(마8:24). 갈릴리 바다는 사면에 큰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자주 기상 이변과 더불어 폭풍이 불어닥쳤다. 제자들은 자신들만 갈릴리 바다를 건너려 노를 저었을 때 바로 그 폭풍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열심히 노를 저었지만 '십여 리'(wJ" dtadivou" ei]kosi pevnte h] triavkonta;호스 스타디우스 에이코시 펜테 에 트리아콘타)를 진행했을뿐이었다. 여기서 '십여 리'에 해당하는 헬라어 본문은 문자적으로 '약 이십오 내지 삼십 스타디아'를 의미한다. '스타이다'는 184.94m(606.75피트)를 가리키는 바, 제자들이 노를 저어 나아간 거리는 약 4,625km에서 5.55km정도였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갈릴리 바다의 길이가 약 20.92km(13마일)이고 폭이 약 9.7km(6마일)내지 11.3km(7마일)이라고 할 때 제자들이 노를 저어 나아간 곳은 갈릴리 바다 한가운데였다(D.A.Carson, R.Earle, R.E.Brown). 그때 제자들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모습을 발견하였다. 혹자는 '바다 어'(ejpi; th'" qalavssh";에피테스 달랏세스)에서 전치사 에피(ejpi;)가 '곁에'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여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으신 것이 아니라 바닷가를 거니시는 것을 제자들이 잘못 보았다고 주장한다(Bernard). 그러나 전치사 에피(ejpi;)는 '곁에'를 의미하기도 하며 '위에'를 의미하기도 한다. 더욱이 폭풍이 부는 한밤중에 제자들이 바닷가에서 거니는 예수를 발견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본문에 기록된 대로 바다 위를 걸으셔서 제자들이 탄 배에 다가 오셨다.
3) 예수의 위로와 제자들이 영접
( jEgwv eijmi, mh; fobei'sqe.; 에고 에이미 메 포베이스데; 내니 두려워 말라, 20,21절)
제자들은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를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내니 두려워말라'( jEgwv eijmi, mh; fobei'sqe;에고 에이미 메 포베이스데)라고 위로하셨다. 여기서 에고 에이매( jEgwv eijmi)는 예수께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선언이며, 포베이스데(fobei'sqe;두려워)는 미완료 수동태로 부정어 메(mh;;아니)와 연결되어 제자들에게 진행되고 있는 행위의 금지, 곧 계속적으로 두려워 떨고 있는 행위를 금하는 명령이다. 이는 바다 위를 걸어오신 예수께서 자연을 초월하는 능력을 갖추신 하나님 나라의 왕 메시야이심을 제자들에게만 특별히 계시하심과 동시에 두려우메 사로잡힌 제자들을 위로하셨음을 의미한다.
불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