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에 안산선 일부 구간 지하화에 대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것(중부일보 10월 29일자 1면 보도)과 관련, 축구장 100개 크기의 개발 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선의 사업 대상지는 안산역에서 한대앞역에 이르는 약 5.12㎞ 구간으로, 지하화 진행 시 초지역·고잔역·중앙역 등이 지하로 건설되며, 약 150m 폭의 축구장 100여 개 크기(약 71만 2천㎡)의 상부 개발 면적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산선 지하화를 위해서는 약 1조7천억 원의 막대한 사입비가 예상되지만, 상부 부지 매각으로 인한 개발 수익이 약 2조 원에 육박해 충분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안산시는 지난 5월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했으며, 실무추진단(TF팀) 회의 및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협의체의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지난달 3일에는 안산시민 300명과 함께 대토론회를 열어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철도 자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은 오는 12월 국토교통부에서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며, 안산선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될 경우 안산시는 약 2년간 사업에 대한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향후 10년 후에는 안산선이 지하에서 운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선선 지하화가 추진되면 철도와 녹지로 인한 도시 단절 문제를 극복해 안산시가 재도약의 동력을 얻게 된다"면서 "직장, 주거, 여가가 융합된 글로벌 첨단 복합시티를 조성하는 비전과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이 도시의 균형 발전과 이미지 개선, 인구 유입 및 지역 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국토교통부의 평가 절차에 철저히 대비, 반드시 1차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