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의 아름다움, 6월에 만나는 국내 숨은 명소"… 놓치면 후회할 수목원 여행지
6월 개화 백합
출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그리스 신화 속 올림푸스 12신 중 최고의 신인 제우스는 항상 신들의 여왕인 헤라를 두고 바람을 피웠다.
가정을 수호하는 여신인 헤라는 질투가 많아서 제우스의 혼외자들을 괴롭히는 일화가 자주 등장하는데, 10가지 고난을 완수하고 그리스 신화 속 최고의 영웅이라 불리었던 헤라클레스는 그런 의미에서 태생 과정부터 헤라와 악연이 깊었다.
제우스는 헤라가 잠든 사이에 몰래 헤라클레스에게 헤라의 젖을 물리기까지 했는데, 이는 헤라의 젖을 물리면 헤라가 혼외자를 죽이지 못할 것이고, 그로 인해 헤라클레스가 영생하여 그리스의 영웅이 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출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힘이 남달랐던 헤라클레스는 너무 세게 젖을 무는 바람에 헤라의 모유를 바닥에 몇 방울 흘리고 말았다.
땅에 떨어진 헤라의 모유에서 꽃이 피었는데, 바로 이 꽃이 백합이다. 그런 이유에서 백합은 헤라의 상징이라고도 여겨진다.
모성의 상징이자 부부간의 정절을 의미한 백합은 오늘 날에도 결혼식 부케에 자주 쓰일 만큼 의미 깊은 꽃이다.
6월부터 개화하는 백합을 만나볼 수 있는 명소로는 대표적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있다.
출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춘양로 1501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수목원이다.
아시아 및 국내고산지역의 희귀식물을 보유한 것으로도 유명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축구장 6개 크기의 광활한 규모를 지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약용식물원, 덩굴정원, 모험의 숲, 추억의 정원, 야생화 언덕, 매화원, 나비정원 등의 다양한 전시원을 만나볼 수 있는데, 개중에 무지개 정원에서는 여름부터 백합을 만날 수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무지개 정원은 장미, 튤립, 수선화, 백합, 국화가 식재되어 있으며, 계절 별로 식물을 교체하여 조경을 가꾼다.
출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여름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진입광장과 무지개 정원에서 14가지 품종의 백합 1만 5천 본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자생식물 1728종과 특산식물 163종, 재배식물 2446종, 희귀식물 318종을 만나볼 수 있어 다양한 생태 체험이 가능하다.
워낙 규모가 넓은 수목원이기 때문에, 귀여운 호랑이 테마로 꾸며진 트램 탑승으로 편안하게 수목원 내부를 누빌 수 있다.
이렇듯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며, 만 6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 연령층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