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수의 지내온 것을 생각해보면 하느님의 아들 노릇을 했다
고 생각된다. 하느님아들 노릇을 하는데 아주 몸까지 희생했다. 예수가
처음으로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이 되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
는 것은 예수의 희생인 그의 살이요 피라고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날
마다 무엇을 먹든지 무엇을 마시든지 이 생각이 나와야 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은 욕심으로 먹고 마시기를 버려야 한다. 이처럼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며 희생당할 때 그 제사야말로 우리가 먹고
마시는 양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알고 먹는 것이 성찬이다.
날마다 먹는 음식을 성찬으로 먹어야지 식욕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이
것이 상의극치일정식(嘗義極致日正食)이다. 이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에 이 사람의 이름이나 얼굴은 다 잊어도 좋은데 이 한마디만큼은 기
억해 주기를 바란다. 식사마다 보본추원(報本追遠)의 정신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면 과식하여 체증(滯症)으로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
다. (1956)
기도(祈禱)
祈禱陪敦元氣息-힘차게 숨 잘 쉬는 것이 기도를 독실히 지키는 것이며
讚美伴奏健脈搏-맥박이 잘 뛰는 것이 찬송가를 잘 부르는 것이다.
嘗義極致日正食-날마다 밥을 잘 먹는 것이 예배(嘗)를 잘 올리는 것이며
禘誠克明夜歸託-밤에 모든 걸 맡기는 것이 낮을 이기는 예배(禘)다
天不希望人不幸-하느님은 사람이 잘못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獨處謙心即祈禱-혼자 있을 때도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기도다
유영모(柳永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