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아세클로페낙 생동 대조약인 에어탈정(278원)을 에이서정(116원)으로 대체조제하면 48.6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기준으로 보면 에어탈정(188원)을 에이서정(106원)으로 대체하면 24.6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2011년에 비해 인센티브 금액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염산아젤라스틴 성분의 생동 대조약은 부광아젭틴정이다. 2011년 4월 기준 약가는 325원. 이를 케이스틴정(259원)으로 대체하면 19.8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번면 2012년 4월 기준으로 부광아젭틴정은 196원으로 캐이스틴정은 176원으로 약가가 인하됐다. 두 약을 대체조제하면 약국에서 6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단 2년만에 인센티브가 3배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4월 시행된 약가일괄인하가 약가 차액의 3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저가약 대체조제 인센티브를 가로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오리지널과 제네릭간 약가 격차가 줄었기 때문이다.
22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해 약가 일괄인하로 인해 약국에서 받는 대체조제 인센티브 급액이 반토막났다.
약국가는 멜록시캄 성분 등 오리지널과 제네릭 약가차이가 거의 없는 품목이 부지기수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체조제 청구율 20배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약사회에도 낮은 인센티브 비율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지난해 약가 일괄인하로 오리지널과 제네릭간 약가가 평준화됐다"면서 "인센티브 비율인 차액의 30% 규정을 대폭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차액을 보고 대제조제를 하는 약사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유인기전이 있어야 의사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무릅쓰더라도 대체조제를 할 수 있지 않냐"고 전했다.
약사회 관계자도 "약가일괄인하로 저가약 대체조제의 개념이 모호해진 측면이 있다"며 "최근 대체조제 인센티브를 70%까지 줄 수 있다는 근거조항이 입법예고된 만큼 인센티브 상향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처방전 대부분이 문전약국에 흡수되고 의사들과 관계 악화 등을 우려하기 때문에 차액의 70%로 인센티브가 조정돼도 사후통보 등 관련 제도가 정비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기는 하다.
즉 인센티브 보다 재고약 해결, 원활한 환자 조제를 위해 대체조제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