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호주 패스트 패션시장

[바람개비]

식을 줄 모르는 호주 패스트 패션시장

2017-01-16 전희정 호주 시드니무역관

- 지난 5년간 연평균 11.7% 성장률 기록, 향후 5년 11.2% 성장 예상 -

- 10대, 20대 젊은 여성 소비층 절대적 -   

□ 호주의 패스트 패션 시장

  ㅇ 시장 동향

    - 호주의 패스트 패션 시장의 매출규모는 2015/16년도 기준 약 14억 호주달러로, 지난 회계연도 대비 약 9.6%의 성장율을 보였으며, 2011~2016년까지의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은 11.7% 정도인 것으로 파악됨. 특히 2011년 ZARA와 Top Shop, 그리고 2014년 H&M과 Uniqlo 등의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다수 호주로 진출하면서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

 호주 패스트 패션 시장 매출 성장 동향 및 전망

2011~2016년도 호주 패스트 패션 매출 성장 동향	2017~2022년도 호주 패스트패션 매출 성장 전망

자료원: IBIS World

    - IBIS World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패스트 패션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1.2% 정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현지 소셜 미디어 및 온라인 쇼핑의 발달, 그리고 패스트 패션 특유의 빠른 트랜드 회전율 및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음. 무엇보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소비자가 보다 쉽고 빠르게 최신 트렌드를 접할 수 있고, 정보의 공유가 가능하며, 비교적 높은 물가의 호주에서 보다 저렴하게 최신 유행 패션 제품의 구매가 가능해 졌다는 장점이 해당 시장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ㅇ 10대, 20대의 젊은 여성 고객층이 절대적인 호주 패스트 패션 시장

    - IBIS World 보고서에 의하면, 2015/16년도 기준, 호주 패스트 패션 시장 총 매출 규모의 52.5%는 여성 의류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의류가 28%, 유아·어린이 의류가 13.5%인 것으로 파악됨.

    - 이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욱 다양한 의류를 자주 구매하는 성향이 있어 저렴하고 트렌디한 패스트 패션의 성향과 잘 부합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호주 패스트 패션시장의 품목별 매출 점유율

자료원: IBIS World

    - 또한, 패스트 패션의 주요 소비층은 15~34세로 10대 학생에서 사회 초년생 정도의 연령층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해당 연령 그룹이 최신 유행에 가장 민감하지만 비교적 낮은 소득율을 가지고 있어, 저렴하지만 트랜디한 패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임.

    - 또한, 3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 연령층의 경우 다른 연령 그룹에 비해 비교적 높은 소득률을 가지고 있어 저렴하지만 빠르게 유행을 타는 패스트 패션보다는 고품질의 중·고가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남. 해당 연령층의 패스트 패션에 대한 소비는 일반적으로 티셔츠나 반바지 등 기본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우나, 자녀(유아 및 어린이 의류/액세서리)를 위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음.

 호주 패스트 패션 시장의 연령대별 매출 점유율

자료원: IBIS World

□ 호주 패스트 패션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호주 내 주요 패스트 패션 브랜드 시장 점유율

자료원: IBIS World

  ㅇ Cotton On Clothing Pty Ltd

    - 호주 패스트 패션 시장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Cotton On Clothing Pty Ltd사는 1991년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설립됐으며, Cotton On, Cotton On Body, Cotton On Kids, Factorie, T-Bar, Rubi Shoes 등의 다양한 중저가의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 

    - 주요 고객층은 저렴한 가격의 트렌디한 패션제품을 선호하는 10대에서 2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이며, 현재 호주뿐 아니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 약 13개 국가에 진출해 있음.

    - 또한, 당사의 2015/16년 매출은 3억1800만 호주달러 규모로, 지난 회계연도 대비 약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ㅇ Fast Future Brands Limited

    - Fast Future Brands Limited 역시 호주에 기반을 둔 현지 기업으로 1996년 설립됐으며, 현재Valleygirl과 Temt라는 여성 타깃의 중저가 의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 

    - 당사는 현재 호주 전체 패스트 패션 시장의 18.6%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등의 국가에 매장을 두고 있음.

    - 해당 브랜드 역시 10대에서 20대 후반의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두고 있으며, 당사 매출액은 2015/16년도 기준 약 2억6200만 호주달러 정도로 지난 회계연도 대비 약 2.2% 하락함. 

  ㅇ Group Zara Australia Pty Limited

    - 세계적인 패스트 패션 그룹인 Zara는 1975년 스페인에서 설립됐으며, 호주에는 2011년 4월에 처음 진출함. Zara의 등장은 호주 패스트 패션 시장에 큰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으며, 이후 다수의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진출해 현재 모두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음.

    - 당사는 현재 약 18.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호주 내 약 11개의 매장만으로 2015/16년 기준 2억2400만 호주달러의 매출을 기록함. 지난 5년간 당사의 매출 성장률은 소폭이나 지속 하락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16년도에는 지난해 대비 약 25.6%의 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됨.

  ㅇ H&M Hennes & Mauritz Pty Limited  

    - 지난 2014년 4월 처음 호주에 진출한 H&M사는 2년 반 만에 이 시장 점유율 14.4%를 차지하며, 호주 패스트 패션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반열에 오름. 당사는 멜버른이 위치한 빅토리아 주를 시작으로 퀸즐랜드 주, 서호주 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도시에 대형 매장을 설립했으며, 현재도 그 규모를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 당사는 호주 진출 후 두 번째 해인 2014/15년에 전년도 매출액 대비 약 139.1%라는 주목할 만한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5/16년에는 2억400만 호주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대비 약 26%의 성장률을 보임.

□ 시사점 

  ㅇ 호주 소비자들은 보수적이고 가격에 민감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품질대비 가격이 절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편임. 때문에 최근 다수 유입된 패스트 패션 제품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파악됨.

  ㅇ 따라서 이러한 현지 트렌드를 반영한 아시안계 패스트 패션 의류/브랜드 역시 현지 거주의 아시안계 소비자들이나 단기 방문객(학생, 여행자 등) 그리고 10대~2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 어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됨(2014년 H&M과 함께 호주에 진출한 일본계 패스트 패션 브랜드 Uniqlo 역시 진출 2년 만에 12.2%라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

  ㅇ 아직 브랜드 규모가 작거나 현지에서의 장기간 마케팅 활동이 어려운 경우라면, 호주 계열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타깃으로 OEM 또는 직물 수출의 가능성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임.

자료원: IBIS World 및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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