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오해 6가지
입력 F 2017.09.03 10:29 수정 2017.09.03 10:29 류마티스 관절염은 인구의 0.5~1% 정도 발생하고 있기에 유심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여전히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조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등 심심찮은 문제를 낳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류마티스 관절염(질병코드 M05,06)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여성(20만269명)이 남성(6만3608명)보다 약 3배 많았다. 여성의 연령 분포를 보면 주로 50~60대(54%)에서 호발하지만, 30~40대(23%)에서도 상당수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잘못된 상식에 대해 바로 잡아 보자.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인가요?
퇴행성 관절염과 유사하게 중년 이후부터 발병 빈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퇴행성의 경우 60대 이후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만, 류마티스의 경우 30~40대부터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퇴행성은 체중이 늘어나면 주로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고, 손가락 관절은 사용을 많이 하는 관절 위주로 악화된다. 반면, 류마티스의 경우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활동 시에 통증이 조금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주요 차이점을 알아두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갱년기일수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나요?
폐경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악화시킨다는 근거는 없다. 하지만 기존의 환자가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관절통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어 주의 깊은 치료가 필요하다. 류마티스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지만, 폐경기 여성에 있어 일시적인 관절통은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한다. 갱년기에 관절통이 생기면 류마티스 관절염도 호발하는 연령임을 감안하여, 원인 감별을 위해 류마티스 관절염 검사가 꼭 필요하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완치되지는 않지만, 초기 면역억제제 치료로 완화되면 상당 부분 약을 줄이거나 감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때로는 중단하고 추적만 하기도 한다. 증상 발현 후 1년 이내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독한 관절염 약은 피하는 게 낫나요?
류마티스 약제는 환자 개개인에 맞게 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처방된다. 약물에 대한 부작용은 정기적인 진료와 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오히려 부작용을 걱정해 치료에 필수적인 약을 복용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가 크므로 인위적으로 약을 끊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최근 신약들은 표적 치료제들로 일반적인 부작용들이 많이 개선되었다.
▲관절을 따뜻하게 하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되나요?
날씨가 쌀쌀해지면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 힘줄들이 추위로 인해 수축돼 뻣뻣해지면서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된다. 혈액순환도 줄어들게 되면서 관절강 내 염증 조절이 잘 안 돼 통증 지수도 올라가게 된다. 기본적으로는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좋지만, 관절이 부어 있는 경우에는 염증을 더 유발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대로 냉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이 있어도 참고 운동을 하면 호전을 보이나요?
운동은 근 위축을 막고 관절 조직을 강화시키므로 기본적으로 권고된다. 하지만 통증이 악화되거나 열감, 부종이 있을 때는 염증 반응이 활성화된 상태이므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통증을 참고서 임의대로 운동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통증과 염증을 조절한 후 개인의 관절 상태에 맞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이상훈 교수는 "증상이 좋아지면 임의대로 치료약을 끊거나 본인의 판단대로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되돌릴 수 없는 변형이 오고 나서야 다시 병원을 찾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 "치료약의 효과가 점점 개선되고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약 없이도 관리가 가능할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증상을 눈여겨보고 의심되는 경우 지체 없이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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