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지만
가끔은 훌쩍 떠나 자연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맘은
가슴 한켠에 자리잡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현실...
빡빡한 세상의 쳇바퀴 처럼 돌아가는 우리네 삶!!
어쩌면 우린 이세상이란 유통기간내에 살고 있는...
빵 한조각의 음식처럼 상하지 않을까? 조급한 마음으로
살아 가고 있을수도...
내 삶의 한 귀퉁이에 조금이나마 짜투리 시간을 꺼내어..
소나무숲 가득한 그곳에 땅 한평만한 크기의 공간에
텐트를 펼치고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텐트를 펼치고
자리정돈을 하고 바로 낙지 한마리 뜨거운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입속에 넣고
흥얼거리는 시간 ~~
부드럽고 찰진녀석 같으니...
내맘속에 꼬옥 드는 녀석 !!
뱃속을 채우는데 그리 부담스럽지도 않고
입안을 가득 채울수 있는...
앗...
그래 그래 이런날 너가 빠지면 아쉽지
소주한잔 같이 해야 이기분이 업그레이드 되니까^^
취기가 올라오면 사부작 사부작
그녀와 함께 캠핑장 한바퀴 돌아보고
흙내음 꽃내음을 맡으며 걸어봅니다.
걷다 주워온 솔방울 하나 테이블에 올려놓고
사진 한장 찍고 있다보면...
또다른 메뉴가 등장합니다.
이번에 가오리찜 !!
살짝 꾸덕하게 말린 가오리를 찜기에 올리고
들기름, 매실청을 넣어 달달구리하게 만든 간장양념을
뿌려주면.. 그 포근하고 부드러운 살결이
입안에서 그냥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살랑살랑 바람이 소나무를 스치고 지나가는 시간
그때의 향기, 그때의 온도, 그때의 감정
가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보고
싶은 시절이 있을때..
그 당시 즐겨들었던 음악을 찾아 들어봅니다..
카마의 오늘 선곡은
잔나비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오늘의 스타트 곡입니다.. ㅎㅎ
오랜만에 들어도 흥얼거릴수 있는
추억의 노래 속에는 그시절 앳된 감정이
함께 묻어있지요..
이놈이 낙지일까요? 문어일까요?
엄청큰 낙지를 공수해온 함께한 지인이 한마리 더 !!
외치고 ~~
이번엔 연포탕으로 ~~
술한잔 먹은터라.. 시원한 궁물이 끝내줍니다.
세상 행복 !! 한잔 더? 콜~
가끔씩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에
머리를 식혀줄 인센스 향도 이시간에 딱 좋은..
휘게
아이템 !!
오늘도 주렁 주렁 타프 아래에 무언가를 달고 !!
숯불을 피워 메인사진에 있는 도미 한마리의 가슴을
도려내어 올려 봅니다.
노릇하게 아주 천천히 !!
진짜 이번 캠핑의 하일라이트 마냥 대단한
녀석이였습니다.
6명의 어른이 이 한마리를 해결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녀석이였어요
옆에 오신 캠퍼님에게도 나눠 드리고 ^^
저녁은 청국장을 끓여내고
제육볶음을 준비합니다
아이들은 동그랑땡 !!!
아... 끊임없이 구워서 먹어야 했던...
그 도미 한마리 ㅎㅎ
노릇 노릇 지금 생각해도 침이 꼴깍 꼴깍 넘어가네요 !!
거한 저녁을 먹고..
디저트 타임입니다 ^^
파리크라상 베이커리에서 공수해온 청포도케익을
올려놓고 수다 삼매경에 빠집니다.
소금빵, 페스츄리, 스콘, 등등
빵을 좋아하는 그녀 때문에 한아름 준비했는데..
맘에 들어하는 모습 !! 역시 나란 남자 훗 !!
이시간의 추억을 남기려고
돌려 가며 휴대폰에 지금이라는 기간을 저장합니다.
밤이 찾아오고
등을 밝히고
참으로 평안한 시간입니다. !!
불을피워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
행복,
힐링,
휘게
이 모든 순간이 멈춰 있기를 바래보기도 합니다.
아침으로 어제 남은 녀석들을
잔반 처리하고
또다른 하루를 시작하기위해 훌훌 털고 일어납니다
어쩌면 인생이란 유통기간의 짧았던 시간이었을 수도
있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겨 둡니다.
너무 이뻣던 어느 감자밭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가던길을 멈추고 한장의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바빳던 하루..
끝트머리의 시간에 잠시나마 끄적이며...
오늘하루도 행복하셨나요?
각자의 일터에서 고생하셨습니다.
카마도 오늘 하루 열심 열심 했어요^^
주말내내 캠핑한다고 글도 못올리고 답글도 못해
미안한맘 이글로 대신합니다 ㅎ
모두들 화이팅 하시고~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
첫댓글 이런 쉼의 시간 넘 좋아요.
전 솔섬 자주갔었어요. 봉평~숲이 좋아요.
요즘은 자주 못가서 아쉬운대로 집에서 불멍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좋은분들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이었겠어요. 한주를 살아가는 힘이 될~
저두 솔섬 많이 갔었는데^^
집에서 불멍 할 수 없는 카마는 ㅠㅜ
부럽습니다…
자주 가야하는데 귀차니즘에 빠져서 이젠
아주 가끔씩 나가게 되네요~~
한주를 시작함이 너무 가뿐~ ㅎㅎ
세상에 도미를 캠핑장에서~~~ 머찜요
진짜 환상적인 맛이였습니다 !!
꼭 숯불에 도미를 구워 먹어보셔유~~
참 멋있게 사시네요!
저도 한때 캠핑에 미친적이 있었는데
결혼후 마눌님이 안좋아하니 따라가네요
미스터 리라는 닉네임의 한분이 떠오릅니다
결혼전 캠핑은 아마도 야영 개념이셨을..
모든것이 불편하고 힘들고..
요즘은 좋은시설과 장비들이 받쳐주니
여자분들이 더 많이 가자고들 합니다^^
뭐 상황에 따라 틀리기도 하겠지만요..
다시 한번 캠핑을 즐겨보세요 ㅎ
캠핑장비가 다 있으시네요.
작년에 막 검색해보고 준비를 하다가 멈추었는데 너무 부러운 삶을 살고 있으시네요
잔도 하나하나 너무 이뻐요
와 워너비
그쵸 캠핑장비 사업도 했었고
캠핑장도 운영했었던 카마..
캠핑시작은 주변에 캠핑 잘하시는분과
텐트만 들고 따라가서 물어보며 하나둘씩
장비는구매하는게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