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모두에게 산수유 꽃 한 다발을 보낸다
이 작은 글에 누군가 위로받기를 바란다.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이들에게 봄에 활짝 핀 산수유 꽃 한 다발을 보낸다
저자 송경숙은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그 후 아랍어 교육과 아랍 팔레스타인 문학 연구에 정진해왔다.
이 책은 아랍어 전공자로 아랍지역을 여행하며 팔레스타인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의 글을 인용하면
'내게는 다른 이들이 갖지 못한 아주 특별한 사랑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공부한 아랍 세계, 특히 팔레스타인 땅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땅에서, 집에서 쫓겨나 제 땅에서 난민이 되거나, 세계를 떠도는 유랑의 무리가 되었지요. 지금도 진행 중인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보면서 몹시 마음이 아픕니다. 나는 어떤 힘이 이토록 강력하게 아랍 팔레스타인에 나를 묶어 놓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만약에 전쟁이 있다면 나는 팔레스타인 땅 나블루스의 어느 시장 골목에서 딸기를 팔던 처녀가 아니었을까요. 아랍 사람들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나의 오랜 연민과 사랑과 응원의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3과 1/3'은 아랍 유목민의 장막에 손님이 찾아오면 적어도 3일 동안은 한 식구처럼 지내고 적어도 나흘째 되는 날 아침밥을 먹여서 보내야 한다는, 아랍 이슬람 사회의 손님을 환대하는 전통에서 나온 말이란다.
dmz 평화의 길 걷기 위해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읽은 책으로 가볍게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