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샘추위에 떨던 날 =노준원=◈
오는 봄을 알리는 입춘도 지난 날
칼바람 추위가 살 속을 파고들고
스산하게 서걱거리는 댓잎소리가
몸을 바짝 웅크리고 떨게 하며
텅 빈 마음속에 공명으로 울려온다.
며칠 포근한 봄기운이 돌더니
돌연 언제 그리했냐는 듯이
별안간 혹한을 동반하고
오는 봄을 저만큼 뒷걸음치게 한다.
봄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하게
움츠린 어깨 위에 찬바람 얹어 놓고
강한 거부의 몸짓으로 빈 가지들을
휘파람 소리를 내며 흔들고 있다.
혹한에 알몸 드러낸 나무들이
견디지 못할 거센 바람을 맞아
고통의 몸부림을 치던 날
피다가 서리 맞아 퇴색한 목련꽃잎이
봄과 먼발치에서 전혀 낯선 얼굴로
찬바람 뒤에서 무너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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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배경음악: 문주란 / 나는 가야지
https://www.youtube.com/embed/3Xzy3593ioc?si=TVm_xIbvESezgY8d
좋은글 감사 합니다
노준원(전주) 시인님 안녕하세요
꽃샘추위에 떨던 날 /노준원
고운 시향, 시화 감사합니다.
편안한 즐거운 저녁 되시고
행복한 한 주 맞이하세요..^^
좋은시 감사합니다
좋은시 추천합니다
좋은 시
찬바람 목덜미 도는 이저녁에 반갑게 읽었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노준원(전주)님 ! 감사합니다
곧
추위도 도망하겠지요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올려주신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